아직 더운곳도 있을텐데 조금 죄송하네요
근데 여기가 그간 진짜 불볕더위에다가
지난 두어달간 비가 전혀 안오는 극심한 가뭄이었어서
정말 너무나 힘들었거든요
그러다가 오늘 조금 시원하니
너무너무 행복해요!
오늘 원피스를 입고 나왔는데
시원하게 솔솔 불어오는 바람이 좋고
걸을때마다 살결에 찰랑찰랑 부딪치는 원피스자락이
너무 시원 상쾌하고 보드랍고 기분좋아요
제 입에서 계속 행복하다 감사하다..는 기도가
끊임없이 절로 나옵니다
아직 힘들고 불안초조해해야 할일이 많은데
하나도 걱정안되고 그냥 맘이 평안하고 좋아요
날씨가 기후가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활짝 개인 화창한 날은 아니예요
비도 살짝 오고 바람도 살짝 부는데
그냥 다 좋아요
비는 어떤식으로 오든지간에
두달여만에 처음 오는거라 그런지
큰비도 작은비도 거센비도 안개비도..
그냥 종류 상관없이 다 좋기만 하고요
바람도 너무 은혜로와요
비도 바람도
존재하는 자체로 정말 좋은거구나 의미가 있구나..를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죽을만큼 불볕더위에 시달리다 갑자기 문득 시원하니
그냥 행복하고 슬며시 웃음나고
뭐든 하고 싶어지고
자꾸 움직이고 싶고
한마디로 너무 자유로와진거 같아요
오늘은 밀렸던 청소도 하고
밀렸던 노래연습도 피아노연습도
책 낭독도 해볼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