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안 망하고 좋은점

웃자 조회수 : 14,157
작성일 : 2024-08-27 10:04:36

일년 전 사업 망하고 절망의 구렁텅이에 아직 허우적 대고 있어요.   살아야지, 힘내야지, 정신줄 잡고 버티고 있는데..

 

정신 차려보니 애들이 철이 들었네요.   누워서 핸폰만 하던 애가 일을 열심히 다니고, 학원 가기 싫다 징징대던 아이가 혼공 하며 스카 다녀요.    

 

부모에게 기댈게 없다고 느껴서인지.. 자립심이 생기나봐요..

그나마 하나 건졌네요..  웃자.  오늘도 웃자.   

IP : 59.7.xxx.50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8.27 10:06 A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님의 긍정 마인드가 아름답습니다
    그런 점이 있군요. 어쩌면 더 소중한 걸 얻으신 거죠
    감사하는 마음에 복이 임할 겁니다
    건강 챙기시고 늘 웃으시며 사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 ,.,.
    '24.8.27 10:07 AM (59.9.xxx.163)

    긍정의 힘 좋네요
    오늘도 내일도 웃자
    님두 재기하실거에요.. 사업하는분들 금방 자리잡으시던데
    사업할 줄 모르고 직장 노예로 사는사람 태반이에요

  • 3. ㅇㅇㅇ
    '24.8.27 10:07 AM (61.255.xxx.115)

    럭키비키 마인드 좋아요.^^
    힘냅시다.

  • 4. 인생사
    '24.8.27 10:08 AM (211.248.xxx.23)

    새옹지마라고 하잖아요. 잃는게 있으면 얻는게 있고 돌고도는......그럼에도 건강함에 어서 기운내시고 일어나시길요!!!

  • 5. ㅎㅎ
    '24.8.27 10:08 AM (175.114.xxx.214)

    결핍이 있어야 간절해지더라구요.
    곧 좋은 날 오시길 바랍니다

  • 6. ..
    '24.8.27 10:08 AM (222.117.xxx.76)

    돌아보면 큰 터널을 함께 지나온거니 철이 훌쩍 들었을꺼에요
    건강하다면 머가 문제일까요..하루도 잘 보내세요

  • 7.
    '24.8.27 10:09 AM (49.1.xxx.90)

    긍정적으로 보는게 아니라 진짜로 아이들에게 도움됐을겁니다. 저도 젊을때 큰 사건으로 인해 삶의 태도가 확 바뀌었고 아직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 8. 제가
    '24.8.27 10:09 A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그랬네요.

    근데 엄마는 제가 철이 들었는줄 알고 그 감정에 무심하더라고요.
    철이 든게 아니라 너무 상처가 커서 그냥 멍해 있는 상태였어요.
    그런 멍한 상태로 공부 열심히 했던....

  • 9. ....
    '24.8.27 10:10 AM (218.146.xxx.219)

    집안 어려워졌다고 철드는 아이들 흔치 않아요. 아이들 잘 키우셨네요. 그것만으로도 큰일 하신거예요. 응원합니다

  • 10. 그게
    '24.8.27 10:13 AM (223.62.xxx.68)

    원글님의 마음속에 긍정의 힘이 이미 아이들 마음속에 뿌리 내리고 있었던 거지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니 꽃을 피운 거고요.

  • 11. ..
    '24.8.27 10:16 AM (59.11.xxx.100)

    전 결혼하자마자 시가가 망했었어요.
    사회생활 3년 차 남편이 결혼 두 달만에 신불자 신분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죽는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는데 어찌어찌 버텨내니 또 살아지더라구요. 이십오년이 지난 지금은 상처투성이 인생이지만 독립적 사고의 적당히 쾌활한 중년 여자가 되었네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래요.
    힘내세요. 응원할께요.

  • 12. 나무
    '24.8.27 10:25 AM (147.6.xxx.21)

    멋지십니다.^^
    꼭 다시 일어서실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긍정적인 힘으로 하루하루 살아 내시길요..

    아자~~~~~~~~~~~~~~~~~~~~~~~~~~~~~``

  • 13. 진심
    '24.8.27 10:31 AM (112.149.xxx.140) - 삭제된댓글

    제가 사춘기때
    아버지 사업이 처참할 정도로 망했었어요
    그땐 죽고싶을만큼 괴로웠었지만
    제 인생을 통털어 볼때
    저를 그만큼 성장시킨때는 없었다고 생각해요
    세상보는 눈도 밝아졌고 넓어졌고
    타산지석으로 망하지 않게 살 방법도 강구하면서
    모든일에 임하게 됐고
    다 늙어가는 지금은
    경제적 성취는 물론
    그게 얼마나 내 자신에게 큰 자산이 되었는지
    잘 알고 있어서
    부모님이 대신 망해서
    제가 그걸 답습하지 않게 해주신
    처참했던 그시기가 정말 감사합니다

  • 14. 고난이
    '24.8.27 10:36 AM (218.147.xxx.180)

    고난이 철들게 하잖아요
    영웅서사 아닙니까 ㅎㅎ 좋게보세요

    제가 애들한테 양친부모 건강이 살아계셔서 철이 안드냐 (스타워즈얘기하며) 저도 집이 어려워지며 본의아니게 20대에 정신바짝차려살았는데 그래도 철드는 아이들이니 잘키우셨다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 15. 다인
    '24.8.27 10:47 AM (121.190.xxx.106)

    아이들이 너무 기특하고 대견하네요 ㅜㅜ 이런 가족들이라면 금방 일어서실 겁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곧 좋은 날 오리라 믿습니다

  • 16. ....
    '24.8.27 11:01 AM (104.156.xxx.30)

    집안이 망해도 철 안드는 애들도 있어요.
    울 오빠.

  • 17. 아이들이 기특
    '24.8.27 11:34 AM (223.38.xxx.84)

    하네요
    집안 어려워졌다고 부모 탓 하는 애들도 있잖아요
    아이들이 철 들고 자기 공부와 일 열심히 하니 대견하네요

  • 18. ㅇㅇ
    '24.8.27 12:06 PM (106.101.xxx.107)

    천하를 얻으셨네요.

  • 19. ㅇㅇ
    '24.8.27 3:15 PM (59.17.xxx.179)

    그래도 좋은 걸 얻으셔서 다행입니다.

  • 20. --
    '24.8.28 2:21 A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어중간한 집이 젤 어중간하게 크는것같아요 ..다는 아니지만.

  • 21. 돈만없지
    '24.8.28 2:43 AM (151.177.xxx.53) - 삭제된댓글

    다 가지고 계십니다요.
    긍정적인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요.
    원글님이 자랄때 부모사랑을 많이 받고 컸나봅니다.
    그러니 아이들또한 엄마의 훈육으로 잘 컸지요.
    가족들 다들 건강하죠? 가장 큰 복을 누리고 있는거에요.

  • 22. ...
    '24.8.28 3:11 AM (58.234.xxx.222)

    그 아이들이 조만간 다시 집안을 일으킬거에요.

  • 23. 우리애들
    '24.8.28 6:05 AM (223.33.xxx.41)

    한참 사춘기때 사업이 망해서
    반항 쬐금 시작해볼려는 시점 이었는데
    정신차리고 공부해서
    지금은 둘다 스스로 알아서 살아요
    고맙고 미안하고 대견하죠
    안쓰러워서 조금이라도 도와줄까 하면
    부모도 힘든거 알아서인지 괜찮다고 하는데
    또래보다 돈도 모았는데 그거 쓰는걸 못하더라구요 ㅜㅜ
    주변 그 또래들보면 부모밑에 살며 벌이가 적어도 해외여행에 뭐에 안모으고 쓰는애들 많던데
    그런거 보면 참 복잡한 맘이 들기도 해요

  • 24. ㅡㅡ
    '24.8.28 7:19 AM (118.235.xxx.170)

    원글님 기운내세요
    저희 사업 망한지 7년차 곶 8년차되네요.
    자식땜 삽니다
    그동안 법원 쫒아다니고 빚갚느라 등골이 휘는데
    그 시간동안에도 소소히 가족들과 집밥해먹으며 그 안에서 행복이 있더라구요.
    예전처럼 여행다니고 쇼핑하는 즐거움은 없지만
    저흰 애들이 자 착하고 자기 앞가림하는데다 부부사이가 돈독해졌어요.
    서로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여기까지왔네요.
    상황이 아주 펴지진않았지만
    지금은 그래도 웃으며살아요
    인생이 뜻대로 되지않죠 ㅠ
    저흰 나이도 많아서 이제 사업은 전성기때 정도로는 못돌아갈거고
    하지만 또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그냥 예전 그 돈은 우리꺼 아니다 그러니 흩어진거다 하고 생각하니 억울하지도않네요.
    힘내십시오

  • 25. 오ㅣ오ㅓ
    '24.8.28 8:42 AM (210.96.xxx.10)

    아이들이 너무 하네요
    집안 어려워졌다고 부모 탓 하는 애들도 있잖아요22222
    원글님 곧 다시 재기하실수 있을거에요
    화이팅

  • 26. 플럼스카페
    '24.8.28 8:45 AM (182.221.xxx.213)

    부부 사이 괜찮고 애들 바르게 크면 그 다음은 살아나갈 수 있을 거 같아요.
    애들만 속 안 썩여도 어딘가요.

  • 27. ㅡㅡ
    '24.8.28 9:06 AM (223.39.xxx.199)

    저희도 한번 대차게 망했었어요
    애들이 초딩때였는데
    지금도 얼마나 아끼고 사나 몰라요
    요즘 애들같지 않게 절약정신이 투철해요
    슬프면서도 기특하고 복잡해요

  • 28. 비슷한
    '24.8.28 9:20 AM (121.161.xxx.137) - 삭제된댓글

    두아이가 1년 차이로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저희가 보태줄 돈이 없으니
    큰애 갈때 작은애가 꿔주고
    작은애 갈때 큰애가 빌린 돈에 더해서 꿔주더라고요
    형제 간 돌려막기 라며 웃는데
    미안하면서도 찡하게 좋았습니다ㅠ

  • 29. 이게
    '24.8.28 10:14 AM (104.28.xxx.70)

    요즘 애들 말하는 원영적 사고네요
    럭키비키

  • 30. 제친구
    '24.8.28 10:17 AM (221.145.xxx.192) - 삭제된댓글

    제 친구 중에 남편과 사업을 크게 하던 아이가 있었는데 아이들 중고딩 때 사업이 순식간에 망했어요.
    남매 둘을 두었는데 두 아이가 이를 악물고 공부하더니 별다른 큰 지원 없이 하나는 연대 하나는 고대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하나는 하이닉스 하나는 삼성 다녀요.
    둘 다 그것도 좋은 부서에.
    삼성 다니는 딸이 몇 번이나 그러더래요.
    내가 대학을 잘 가고 성적도 좋은 것은 사업 망한 후 정신이 번쩍 들어서라고.
    지금 그 집은, 아버지는 여전히 벌이가 별로 없지만
    아이들 덕분에 가끔 서울이나 부산의 최고 호텔에서 호캉스 즐기고 삽니다.
    다니는 회사랑 연계된 특급호텔을 쓰면 할인이 되거나 할인권인지 숙박권이 나온데요.

  • 31. 제가저렇게컸는데
    '24.8.28 10:27 AM (117.111.xxx.4) - 삭제된댓글

    학생때 학원 보내달라는 말 못해서 혼자 공공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학교 다니면서 장학금 타고 알바 다니고
    취업해서도 과외하고 돈 벌어서 부모님이랑 동생들 학비주고요.
    마흔 다 될때까지 저를 위해서 한게 없더라고요.
    아빠가 늘 일찍 철든 저를 안타까워하시고 그렇게까지 그러지 말라고 하고
    엄마는 집안이.어렵다면서 늘 신세한탄 하시고요.
    철든건 되돌릴 수 없어서 어릴때 청년으로 할수있는거 하는게 좋다고 봐요.
    어려우먄 어랴운대로 부모그늘에서 어린 자녀로 지낼 수 있는 기간은 그때뿐이니까요.

    그리고 제 친구들 세월 지나고 나니 다 비슷한 애들끼리만 남았는데
    결론은 부모가 철이 없으면 애가 빨리 철들어서 어린 마음으로 어른 흉내내느라 용쓰고 늙는다ㅡ 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9043 결혼지옥...엄마분 이해되는 저 정상아니죠? 25 나어니 2024/08/27 4,688
1619042 제 댓글에만 반응이 없어요 9 ... 2024/08/27 1,566
1619041 전 양치질 하다가 거실등 화장실 밖으로 나오는게 보기 싫어요 ㅠ.. 2 .. 2024/08/27 1,841
1619040 코스트코 커클랜드 비타민c 이런가요? 2024/08/27 472
1619039 실비 청구하는데 건보내역서 요구합니다? 6 2024/08/27 1,439
1619038 싱글은 행복할까... 22 싱글 2024/08/27 3,003
1619037 길 고양이 구조해야 할 것 같아요. 18 나비 2024/08/27 958
1619036 딥페이크 엄마,누나,여동생까지 약먹이고 촬영 7 …. 2024/08/27 3,146
1619035 감기나 코로나 걸리신분 추천메뉴 2 ㅇㅇ 2024/08/27 729
1619034 거실에어컨 스탠드? 벽걸이? 4 ㅇㅇ 2024/08/27 666
1619033 날파리 이렇게 해보세요 5 ㅇㅇㅇ 2024/08/27 1,873
1619032 호핑.. 초등도 안전하게 할수있나요 2 질문 2024/08/27 728
1619031 마약수사 외압 청문회 보셨어요? 16 이게 나라냐.. 2024/08/27 1,309
1619030 도깨비 방망이 추천 부탁드려요 2 .. 2024/08/27 586
1619029 산업장관 "전기요금 인상한다.“ 18 ... 2024/08/27 2,119
1619028 오미자감식초 유통기한이 2년 지났는데 버려야겠죠? 3 ... 2024/08/27 848
1619027 전기압력밥솥 사려는데 몇인용? 12 2024/08/27 808
1619026 30대 주부의 정리 가치관 5 ㄴㅇㅁ 2024/08/27 2,321
1619025 尹 "전 정부서 나라빚…허리띠 바짝 졸라맬 것".. 38 ㅇㅇ 2024/08/27 2,900
1619024 아는 중학생이 딥페이크가해자였어요 15 휴직 2024/08/27 6,046
1619023 혈압 맥박수 좀 봐주세요~~ 13 지금 2024/08/27 1,158
1619022 헬스장에서 매일 통화하는 사람 9 ㅇㅇ 2024/08/27 1,518
1619021 오페라덕후 추천 초대박 공연(서울) 천원 14 오페라덕후 2024/08/27 1,363
1619020 60대에 남편이 바람피우면? 23 aksdir.. 2024/08/27 5,565
1619019 싱글 백수녀 한심 22 한심 2024/08/27 4,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