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야무지게 말하는걸 못해요.
물건사라고 강권할때 거절하든, 스무스하게 자리를 피하든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마지못해 사거나.
문제가 생겼을때 이성적으로 딱딱 얘기를 못하고 우물우물하거나 하는..
그래서 친한 사람에게 이런 부분을 의지하기도 했는데, 결국 잘 안되더라구요. 오히려 저쪽 편이 돼서 죽이 맞아서 나에게 돈 더 쓰게 만들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는 나보다 더 정보를 몰라서 도움도 안되거나.. 암튼 내 맘같지가 않았어요.
애초에 내 일, 내 문젠데 남에게 의지한 게 문제긴 하죠.
결국 제가 맞닥뜨려서 해결해야 하는데 이게 너무 무섭고 두려워요.. 나이도 먹을만큼 먹어서 이러고 사니 제가 저 자신을 너무 미워하게 되고요.
이것 땜에 사는게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