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 항상 화가 나있어요.

... 조회수 : 4,865
작성일 : 2024-08-27 08:57:22

이걸 모르고 살다가, 어느날 남편이 저보고 항상 화가 나있느것 같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어제의 저를 관찰해 보았습니다.

출근하는데 앞에 밍기적 거리는 차를 보고 답답해서 화가 남.

업무보면서 이런저런 스트레스 있으나, 만성이라 그닥 화 안남.

퇴근후 운동하러 갔는데, 자리 차지 때문에 화가 남.

샤워후 드라이기 하려고 기다리는데, 어떤 아줌마가 내 앞의 빈자리를 강탈함.

이게 미묘한 새치기라 뭐라 하면 나도 큰소리나고 진상될까 싶어 조용히함. 

암턴 화남. 짜증남. 

 

이 정도는 화나는게 정상일까요?

갱년기라 늘 화가 나있는것 같아요. 

얼마전 자기전 마그네슘을 먹고 잤는데, 다음날 짜증도 안 나고 너무 마음이 평온한거에요.

다른 사람들은 이런 평온한 마음을 가지고 사는거였나 싶어서 내가 이상한자인가 의심 시작.

그날 이후로 마그네슘 효과 없음.

진짜 약먹어서 그런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수 있다면 정신과가서 약타먹고 싶음. 

 

 

 

IP : 61.79.xxx.6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8.27 8:59 AM (124.5.xxx.71)

    맞아요.
    사춘기 갱년기 전부 호르몬 지랄 타임

  • 2. 요즘
    '24.8.27 9:02 AM (115.21.xxx.164)

    세상에 50대는 화나는게 정상이죠. 안그럴려고 2시간씩 운동하고 영양제 먹고 하는 거죠

  • 3. ..
    '24.8.27 9:04 AM (211.218.xxx.251)

    약 보다는 내가 화나는 상황을 한번 복기해 보시고 그 상황에서 화가 나는 생각과 신념들을 찾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제대로 찾아자면 동일한 상황에서 더 이상 화가 나지 않습니다. 예시한 상황만으로 보면 손해보는 상황에서 화가 나시는 것 같은데.. 손해보는 상황에서 화가 나는 건 당연한 거긴 한데 그 화에 휩싸이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화가 나면 상대가 아니라 내가 먼저 다치거든요.

  • 4. 동감
    '24.8.27 9:04 AM (1.236.xxx.114) - 삭제된댓글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 안좋고
    남편 밥차려주니 자꾸 부르며 잔심부름시켜서 짜증
    애들 일어날시간인데 안일어나고
    세탁물에서 휴지 등등 나오고
    무거운 세제 나눠담다 흘리고
    아침부터 세탁실 물청소
    병원가야해서 씻고났는데 거울보니 머리는 지저분하고 얼굴은 더못생겨보이고
    일어나서 세시간 지났는데 화가 ㅠ 진짜 정신과부터 들려야겠어요

  • 5. 음...저
    '24.8.27 9:04 AM (211.235.xxx.199)

    읽으면서 이입돼서 열받은 51세 ;;

  • 6. ...
    '24.8.27 9:08 AM (14.53.xxx.46)

    원글님 그 소리를 듣고 스스로를 관찰하셨다니 정말 잘하셨어요
    그런 소리가 약이 되는건데, 안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원글님 현명하신분임
    이 계기로 내 기분 상태를 천천히 살펴보세요
    제가 하는 방법은 리얼하게 글로 쓰는겁니다
    펜으로 쓰는건 귀찮아서 핸드폰에 노트 기능에 씁니다
    지금 ~때문에화난다 억울하다 열받는다, 쓰고
    왜 그게 화나는지 진짜 리얼하게 써내려갑니다
    그러다보면 정답이 나오고 그 부분을 무의식중에 조심하거나
    정답에 대입시키게 됩니다.
    화는 스스로에게 더 안좋아요.
    원글님이 항상 웃는 얼굴이 되시길 바래요^^

  • 7. 40대
    '24.8.27 9:09 AM (106.102.xxx.2)

    중후반부터 슬슬 화에 발동이 걸리기 시작하죠
    젊고 늙음을 떠나서 40~60대 중년 남여분들 미소띤 얼굴 보기 손에 꼽을 정도죠..
    근데 충분히 이해가 되는게 삶이 녹록치 않고..갱년기를 거치면서 화와 부정적 생각, 예의없는 인간들에 대한피로 누적도..기타 등등 기본값인데 화가 자주 날만도 하죠...

  • 8. oo
    '24.8.27 9:16 AM (112.216.xxx.66)

    53세.. 저도 그래요.TT

  • 9.
    '24.8.27 9:17 AM (125.135.xxx.232)

    하도 힘든 일을 많이 겪고 나니 원글님이 나열하신 일들은 사실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 감정에 콩만큼도 영향을 안주네요ᆢ
    그냥 원글님 성격이 급한 성향이 아닐련지요ᆢ
    좀 릴렉스할 필요가 있어요ㆍ그러다 곁에 있는 사람들 마음 다칩니다

  • 10. ..
    '24.8.27 9:19 AM (122.40.xxx.155)

    울집 남편이랑 똑같네요. 운전중에도 일상생활중에도 훅훅 터지려고 하는데 조용히 쓰다듬어주면 더이상 진전은 안해요. 하루에 운동도2시간씩 하는 사람인데 그래요.

  • 11. ㅁㅁ
    '24.8.27 9:23 AM (222.100.xxx.51)

    원글님 그렇게 자기 의식의 흐름을 찬찬히 관찰하고 감정 인정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오늘 잘하신거 하나에 추가하세요! ^^

  • 12. 원글이
    '24.8.27 9:24 AM (61.79.xxx.63)

    와, 진짜 도움되는 댓글들이네요. 맞아요. 제가 손해보는 상황에서 너무너무 화가 나고, 이게 내 인생전반으로 번져서 왜 나는 항상 답답하게 양보만 하고 손해만 보고 살았을까 진짜 답답하다 이러면서 화가 더 치솟거든요...그러면서 저한테 너무 화가나는 지경까지...그래서, 진짜 약먹고 평온심을 찾고 싶은거에요...

  • 13.
    '24.8.27 9:26 AM (119.192.xxx.50)

    그래서 밖을 못다니겠어요
    멀리 안가도 아파트만해도
    동네 마트에 버젓이 장애인구역 주차해놓는 차들..
    카트 끌고 자기집 가는 사람들
    좁은 인도 양쪽에 아파트 주인인 할머니들이 나와서
    채소장사한다고 늘어놓아 장애인 전동 휠체어도 제대로
    못지나다니고
    개 산책다닌다면서 실외배변한다고 자랑하는 개똥
    그대로 안치우고
    나름 실외에서 담배피운다고 나와서 담배피우고
    담배는 바닥에 그대로 버리고 ㅠ
    진짜 화가 안날수가 없이요

  • 14. 51세
    '24.8.27 9:42 AM (59.11.xxx.100)

    진짜 공감해요.
    운전할 때 혼잣말이 주로 "왜 저래? 뭐야~"예요.
    내가 말해놓고 반성해요.
    아, 내가 나이가 깡패라고 나만 옳다 하고 사는구나 싶어서 말이죠.

    요즘엔 덤벨운동할 때 거울보고 반성해요.
    얼굴 쳐진 건 어쩔 수 없지만 표정이 표정이...
    근육운동하면서 안면근육도 같이 움직여봅니다.

  • 15. ㅣㄴㅂㅇ
    '24.8.27 9:45 AM (118.235.xxx.129)

    남의 흠은 잘보는데 나의 흠은 안봐서 그래요
    나이들수록 내가 옳다는 생각만 강해져서 우리가 싫어하는 노인들 모습을ㅓ닮아가는거죠
    조심하지 않으면 나이들면 길거리에서 소리치는 노인됩니다
    여전히 예의바르고 평범한 사람들이 더 많은데 우린 왜 나쁜것만 골라보면서 화를 낼까요
    그것도 노화인지...

  • 16. 선배들
    '24.8.27 9:48 AM (175.120.xxx.173)

    어느 분이 그러더라고요.

    돌아보면 그때 자기가 미친ㄴ같았다고...
    호르몬이 그러는걸겁니다.
    늙는게 마음에 안들어서
    받아들이는게 힘겨워 그러는가봐요.ㅜㅜ

  • 17. 그래서
    '24.8.27 9:57 AM (114.206.xxx.139) - 삭제된댓글

    나이들면서 마음공부 꼭 필요한 거 같아요.
    마음공부라는 말이 요즘은 이상하게 변질된 거 같은데
    더 나이들기 전에 마음 관찰하고 다스리는 방법 뭔가 걷어내는 방법
    약에 의존할 생각 하지 마시고 마음을 꾸준히 들여다 보세요.
    화나 분노.. 기타 어떤 감정이라도 똑바로 보면 사라진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 18. ..
    '24.8.27 10:00 AM (222.117.xxx.76)

    근데 그런일이 일상이면 화나는건 없을텐데요
    새치기 하거나 하는건 의견을 내세요

  • 19. ㅇㅇ
    '24.8.27 10:09 AM (222.107.xxx.17)

    화랑 불안이 갱년기 특징인 것 같아요.
    지금은 그 때보다 훨씬 안정되었어요.

  • 20. ㅎㅎ
    '24.8.27 10:19 AM (223.63.xxx.84)

    예를 든 상황은 누구라도 짜증날 것 같은데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 21. ..
    '24.8.27 10:20 AM (27.172.xxx.127)

    저도 그렇거든요.맺힌게 많은데 못풀어서 그런거 같아요.불합리한 상황,내가 손해보는 상황이 분명함에도 그때그때 못풀어서 그런 내 자신에게 화가 나는것.
    참는게 좋은것만도 아닌데

  • 22. 저도 기억해야
    '24.8.27 10:25 AM (49.164.xxx.115)

    약 보다는 내가 화나는 상황을 한번 복기해 보시고 그 상황에서 화가 나는 생각과 신념들을 찾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제대로 찾아자면 동일한 상황에서 더 이상 화가 나지 않습니다. 예시한 상황만으로 보면 손해보는 상황에서 화가 나시는 것 같은데.. 손해보는 상황에서 화가 나는 건 당연한 거긴 한데 그 화에 휩싸이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화가 나면 상대가 아니라 내가 먼저 다치거든요. 222


    211.218.xxx.251 너무 귀한 말씀 감사해요.

  • 23. ...
    '24.8.27 5:49 PM (152.37.xxx.137)

    저도 요새 들어 항상 화가 나 있는 제 자신을 인지했어요 예전같지 않은 몸 외모 지금 내 현재 상황 그냥 다 맘에 안들고 화가 나네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7493 집에서 프린터쓰나요? 20 ㅇㅇ 2024/09/06 2,737
1627492 디미고 정보주셔요 ㅠ 5 llll 2024/09/06 1,206
1627491 13개월만에 집 팔았어요 5 시원섭섭 2024/09/06 3,966
1627490 올리브오일 가격이 갑자기 엄청 오르지 않았나요? 16 ..... 2024/09/06 5,406
1627489 인레이를 했는데 치아 사이가 너무 타이트해요. 3 ddd 2024/09/06 1,009
1627488 김선민 의료상황 1 ../.. 2024/09/06 1,834
1627487 하지정맥의심인뎅 1 하지정맥의심.. 2024/09/06 1,024
1627486 서울시의 나랏돈 해쳐먹는 방법 (한강수상버스) 4 나랏돈 2024/09/06 1,143
1627485 시모가 자꾸 뭣하러 일하냐고 해요 23 밉상 2024/09/06 6,986
1627484 젊은 남자분들 카톡 디데이는 4 ㅇㅇ 2024/09/06 1,498
1627483 편백휴양림이 남해와 하동에도 있던데 어디를 추천하세요? 2 ... 2024/09/06 898
1627482 운동하러 나왔는데.... 추워요!! 10 2024/09/06 2,783
1627481 친구의 행동 12 질문 2024/09/06 3,059
1627480 아침과 저녁 지하철 분위기는 이렇게 1 ... 2024/09/06 1,529
1627479 나는솔로 돌싱 옥순 겁나 이쁘네요 43 이번기수 2024/09/06 12,716
1627478 순삭! 소설 한 권 추천해요 27 추천 2024/09/06 4,098
1627477 현명한 40-50대 여성 분들 봐주시면 좋겠어요 .. 제가 이해.. 141 ㅁㅁㅁ 2024/09/06 21,226
1627476 한덕수는 언제까지 총리할껀지? 6 ㅇㅇ 2024/09/06 1,541
1627475 국민대 사회학과 vs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어디가 나을까요? 17 오직하나 2024/09/06 1,747
1627474 피아노 관두고 싶다는 초1아이 설득하려면 42 새벽의피아노.. 2024/09/06 2,798
1627473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조국 "사람이 얇더만.. 4 같이봅시다 .. 2024/09/06 1,961
1627472 1.5캐럿 알만있는 민자링 - 너무 이상하네요 6 다이아 2024/09/06 1,905
1627471 친정아빠께서 치매 초기같은데요 16 ... 2024/09/06 4,621
1627470 목디스크인데 학원등록 했어요 1 wlfans.. 2024/09/06 712
1627469 관심없는 초딩 클래식공연 데려오는 건 아동학대 3 2024/09/06 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