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중간관리자로서 열심히 일하다가
상급임원의 저질 행태가 도를 지나쳐 퇴사하고 제 일 합니다.
우선
경기를 타는 일이라
요새 거의 반백수로 있어 자존감도 낮아지고
다시 재취업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전직장, 전전직장 팀원 또는 타부서 팀원들이 자주 연락옵니다.
저는 그들과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요
딸, 아들뻘도 있어요.
저는 그들에게 뭘 얻을게(세속적으로 읽히겠네요) 없어서
먼저 연락을 하진 않아요.
카톡을 숨김 해 놓은 사람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매달 한두번씩 꼭 연락이 옵니다.
주로 안부를 묻거나
제가 그립다고? 하거나
현 직장의 뒷담화
고민상담
등이 있어요.
생일을 챙겨준 적이 없는데
비타민이나 카페 쿠폰 이런류를 보내기도 합니다.
아직까진 피곤하게 할 정도는 아닌데
오늘도 연락을 받고 문득
그들을 통해 듣는 제 장점이 곧 일하는 데 자원으로 쓰이겠구나
싶어, 회사를 키워야 겠다는 의지가 잠시 불탔습니다.
정체되어 있는 상태였거든요.
제가 가장 많이 듣는 칭찬? 은
팀장님은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시고 모두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류 에요. 잘 들어주고 솔루션을 명확히 주는 편입니다.
이제 반백살이 다 되어가니
제가 유능하다 여기는 장점도 흐릿해지고
여러사람이 말해주는 게 곧 나로구나 싶어지는 하루였어요.
그래도, 요즘은 일이 없습니다.
고민도 줄지는 않네요.
인건비 아끼려고 혼자 일하는데 직원을 뽑아야 할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