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남편(호칭이 뭔가요..)이 영국에 출장갔다 오면서 시누 버버리패딩을 사온적이 있어요.
전 정말 깜짝 놀란게..
남자가 혼자 버버리 매장을 찾아갔다니!
아니 본인게 아니라 와이프것을 사왔다고? 사이즈를 안단 말인가..
(아주 잘맞는 스타일도 유행하던 그 버버리 패딩을 사왔네요)
저희 남편은 출장 다녀오면...호텔에서 주는 비누모아서 가져옵니다.기세등등하게 옵니다.
회사에서 간식 나오면 가져오고 저에게 눈감으라고 말합니다(다이아몬드 반지라도 주는줄..)
눈떠보면 초코파이, 뭐 그런겁니다...
-시어머님이 한참 아프셔서 시누가 한동안 눈물바람이었어요.
그러다가 좀 좋아지셔서 시누가 어머니랑 얘기하다가 웃었는데..시누 남편이 그거보고
시누 웃게해줬다고 회복하시면 차 바꿔드린다고 하더군요.(물론 그거 받으실 어머니도 아니시고요..)
사위도 저 정도 소리도 하는데,,아들인 저희남편은 그 말 듣고도..일언반구가 없어요.
저도 그때 병수발 하느라 고생했는데 저같으면 뭐라도 하나 사주겠고만...
제가 얘기하면 너 카드 있자나 그걸로 가서 사...
-얼마전에 조카가 서울에 왔어요.
두달 서울에 머무는데 한번 불러서 집에서 밥해먹였어요.
원래는 조카가 좋아하는 음식 사줄랬는데 어쩌다 온건데 싶어서 더운데 집으로 불러 차려줬어요.
나중에 내려가기전에 한번 더 보자라며 인사하고 보냈는데
어제는 그 조카를 또 부르겠다는 겁니다.
음식 사주려고 했던거 사줘야 하고 한번 보자고 했으니 봐야한다고요.
저는 날도 덥고 그날도 저희가 차려준밥먹으며 저희도 할말이 없어 연애가 어쩌고 결혼이 어쩌고 했는데 ...웃으며 듣기는 하지만 연신 핸드폰을 확인하고 그러더라고요.
지루한거 같았어요.
게다가 곧 추석이라 볼건데 뭘 또 부르냐 싶었지만..남편성정에는 또 보자고 했으니 봐야 한다는거고요.
이렇게 융통성 없고..빈말이라곤 1도 못하는 남자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