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읽었는데 맞아, 맞아, 하면서 웃었네요.
팔순 엄마 모시고 병원 갈 때마다 아픈 증세보다 딴 얘길
많이 하거나(우리 아들이 어디서 뭐하는 사람인데),
아픈 증세를 얘기하는 과정이 너무 길어서
(허리 아프다는 말 하는데 60년 전에 첫아들
낳을 때 몸조리 못한 것부터 거슬러 감. 설상가상
남편이 바람피워서 집에 안 들어왔다까지...)
의사샘한테 미안했는데 이런 환자들이 많군요.ㅋㅋ
김호성(의사이신가 봅니다)
개원의가 환자들에게 많이 듣는말 모음집
1. 나는 원체 사람을 만나지 않아서 코로나에 걸릴 수가 없어 (어디 무인도 사세요?)
2. 내가 걸려봐서 알아, 이건 코로나 증상이 아니야 (그럼 그 증상이 뭘까?)
3. 그 조그맣고 하얀 마이신 같은 약 있잖아 그거 좀 줘봐 (그게 뭘까 다 그렇게 생겼어 ㅠㅠ)
4. 내가 뭐 먹는 지 컴퓨터에 다 뜨지 않아? (그럼 나도 편하겄다)
5. 선풍기 바람을 많이 쐬서... 에어컨을 많이 쐬서... 약국에서 약을 먹었는데... (묻는 말에만 좀 대답을...)
6. 혈압약 3개월치 줘, 대학병원은 1년치 주는데! (그럼 거기로 좀 가시지)
7. 내가 코로나 백신을 맞고 부작용이 생겨서 허리가 아파 , (기승전 코로나백신)
8. 우리 아들이 이번에 00에 취직했고, 동네 아주마랑 목욕탕을 가고 주절주절, (쓸 데 없는 이야기들 )
9. 저번에 건강 검진 하면서 피 검사 다 했어! 안 해도 돼
10. 고도 비만 환자가 당뇨나 혈압, 각종 통증으로 내원 하면서
"그래서! 근본 치료가 뭡니까???"
(거울을 보시고 체중을 측정하면 느끼는 것이 없습니까?)
11. 들어오자 마자
"이거 왜 그런 거에요?" ( 도데체 뭐가요???)
12. 검사도 싫고 하라는 거 다 거부 하면서
진료실 나가다가 문고리 잡고 다시 고개 밀어 넣고는
"그럼 다 괜찮다는 거죠?" ( 검사도 안 했는데 괜찮은지 어떻게 알아요?)
13. 내 주치의가 삼성병원 흉부외과 000 교수인데! ( 그런데 왜 이런 누추한 점빵에 왔나요?)
14. 아이고 선생님! 여기가 그렇게 명의라고 소문이 나서 왔습니다! ( 나 제대로 못 치료하면 알지???ㅋㅋㅋ)
15. 심재성 화상으로 해주세요, S 코드로 해주세요, (본인이 진단명 정해주기)
학교에 1주간 쉬어야 한다고 적어주세요
초진으로 와 놓고는....퇴직공제 타야하니까 6개월 이상 쉬어야 한다고 적어주세요 (진단주수 자기가 설정)
16. 허리가 아프고 온 김에 하나 더 물어볼게요... 가슴이 답답하고,,,, 온 김에 하나 더 물어볼게요...
속이 더부룩하고 온 김에 하나 더 물어볼게요... (저도 가슴이 답답해 집니다)
17. 우리 아들이 어디가 아픈데,,,, 우리 애 아빠가 어디가 아픈데 왜그래요? ( 오지도 않은 사람을 제가 어찌 압니까?)
우리 아들도 같은 증상인데 약 나눠 먹어도 돼죠? (묻지마세요 ㅜㅜ)
18. 여주 먹고 당뇨가 다 좋아졌어!!! (그간의 나의 노력은 무엇인가?)
19. 해랍약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잖아! (이 약은 독약이 아닙니다)
20. 으휴 이 놈의 명줄은 왜이리 길어서 죽지를 않는겨 !! 죽는 약 좀 줘!( 매달 꼬박 꼬박 혈압, 당뇨약 잘 타고 검사도 잘하는 할머니)
21.입맛이 없어서 왔어. 입맛만 돌게 해주면 돼. 다른 검사는 안해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