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싸움 후 화해

** 조회수 : 2,926
작성일 : 2024-08-26 12:04:47

지난 주말에 별 일이 아닌걸로 남편이랑 사이가 틀어졌었어요

각자 화가 난 포인트가 있었고 서로 그 부분에서 욱 한 건데

저는 저대로 남편의 그 욱 하는게 너무 이기적이다고 생각

남편은 남편대로 제 행동이 자신을 무시했다고 생각

 

저는 싸워도 대화하면서 풀어도 충분한 스타일인데

남편은 화가나면 말부터 일단 뾰족하고 극단적으로 해요 (욕은 안함)

 

미안하다고 했지만 계속 안풀리기에 그냥 거리두기 하면서 지냈어요

거의 5일 정도 서로 일상에서 별로 마주침 없이 지냈네요

지난 주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도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이ㅠㅠ 

금요일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이번 주말에도 계속 이런 모드면 어쩌나.. 

고민이 되더라구요

 

집에서 남편을 만났는데 뭔가 차가운 기운이 다 빠진거 같더라구요

가볍게 말이 왔다갔다하고..  속으로 와... 남편 다 풀렸구나..싶더라구요

완전 맘이 홀가분해지면서 남편을 꼭 안았어요. 그리고 저번에 이러했던거 미안하다 사과도 하고요

그러니 남편도 자기가 그 때 이래서 그랬다.. 정도로 투정처럼 하네요

남편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잠깐이지만  토닥이고 화해하고...

 

그리고,, 참,, 이게,, 그런데..

남편이 진짜  어린아이 같구나 싶은 면도 얘기하다가 느끼게 됐어요 

5살 애만 우쭈쭈 할 게 아니고 남편도 인정해주고 잘한다해주고 고맙다해주고

표현을 많이 해주어야 하는 존재인것을....

 

내가 하는 노력, 내가 하는 고생에 비하면 남편은 고작 아주 손톱만큼인데 ?

이런 생각하고 남편을 한심히 여겨봤자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고.. 

남편의 코딱지만한 노력을 두둔해주고 고마워하고 추켜주면

그 여파가 남편에게 자극제가 되어 저 또는 아이에게 그래도 콩코물이 떨어지는거 같아요

 

저는 제가 차라리 좀 치사하지만 우쭈쭈해주고 남편과 트러블 없이 지내는

일상에서 그나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덜 한 사람이어서

이게 가능한 거 같아요

 

다투고 ,, 숨막히고,, 불안하고,, 이런 상황은 제가 못 버티다보니..

 

남편을 나쁜 사람으로 자꾸 가두지 않고 괜찮은 사람, 괜찮은 남편,, 아빠,, 

저만하면 그래 괜찮지.. 라는 시선으로 보고  잘 끌어가봐야겠어요

 

마음이 가볍고 평온해지니까 행복한 일상으로 모든게 다가옵니다

가화만사성

 

뭐 이러다 또 바로 오늘 저녁 한 판 붙을 수도 있는건 ..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 

IP : 1.235.xxx.2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천 버튼이나
    '24.8.26 12:07 PM (172.56.xxx.234)

    좋아요 어디있죠.? 꾸욱 누르고 갑니다.

  • 2. 맞아요
    '24.8.26 12:09 PM (122.42.xxx.81)

    젤 측근인데 그까짓것 좀 져주고도 하는거죠
    우쭈쭈 남편이나 나도 필요한거고요
    답답한사람이 좀 져줍시다 가화만사성

  • 3. 너무
    '24.8.26 12:11 PM (118.235.xxx.48)

    현명하신뷴 같아요

  • 4. .......
    '24.8.26 12:32 PM (61.78.xxx.218)

    인간대 인간의 관계에서 가장 기본이

    고마운것을 고맙다고 말해주고

    미안한것을 미안하다고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안되면 점점 틀어지게 되어있어요.

  • 5.
    '24.8.26 12:42 PM (175.223.xxx.65)

    성숙하신 분 입니다
    근데 그 넓은 이해심이 남편을 어린아이처럼 생각 할게
    아니라 그냥 인간의 본성 차원에서 바라보늣게 훨씬 좋을거 같네요
    원글님$참 현명하고 지혜로우신 분 입니다

  • 6. 그게
    '24.8.26 12:47 PM (223.62.xxx.238)

    성격인지 저는 잘 안되더라구요
    남편이 잘하는게 없다고 생각하기도하지만;;;
    설거지라도 하면 우쭈쭈 해줘야하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소리 잘 못해서 어렵네요

  • 7. ㅇㅇㅇ
    '24.8.26 12:54 PM (175.223.xxx.37) - 삭제된댓글

    간만에 82에서 행복한글을 보네요
    이게 행복이죠
    맞아요
    저도 좋아요 버튼 ㅣ개추가
    오래 오래 햄볶으세요

    독도는 우리땅입니다

  • 8. ...
    '24.8.26 12:54 PM (221.140.xxx.68)

    부부싸움 후~
    종종 읽어 보겠습니다.

  • 9. .....
    '24.8.26 1:10 PM (58.122.xxx.12)

    그러다 또 싸우고 도돌이표...
    그래도 화해를 잘하고 넘기는게 중요하더라구요
    얼렁뚱땅 넘어가면 가슴속에 남아 있어요 잘싸우고 잘푸는게 행복한 결혼생활의 지름길

  • 10. 글쵸.
    '24.8.26 2:24 PM (180.68.xxx.158)

    진짜로 관계에 금이 사는 사건을 벌이지않으면,
    그렇게 티격태격 사는게 부부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4595 Sns사진 올리기 진짜 조심 5 조심 2024/08/26 4,166
1614594 제발저린 뉴라이트정권, 한국사만 쏙빼고 내년교과서 전달 8 ㅇㅇ 2024/08/26 1,464
1614593 부동산 여쭤보아요 5 ㅇㄹ 2024/08/26 1,849
1614592 나이가 들었나봐요 6 2024/08/26 2,704
1614591 따지고 보면 전공의들 불쌍하다. 15 의대증원 2024/08/26 2,502
1614590 급질) 뜨거운 죽 냉장고 넣을 때 2 ... 2024/08/26 1,940
1614589 지난해 대통령실·경호처 운영예산 2000억원 돌파…10년 사이 .. 15 !!!!! 2024/08/26 1,523
1614588 동생부부 오피스텔 월세에 살게됐어요 8 ,,,, 2024/08/26 6,401
1614587 장애여학생 성추행 발생한 용인에 있는 초등학교 어디예요? 6 만두 2024/08/26 2,595
1614586 인스턴트팟보다 가스불이 맛있는거 같은데 5 스피드 2024/08/26 1,318
1614585 윤x열 삼부.. 2 ㄱㄴ 2024/08/26 1,494
1614584 콩나물국 맛닜게 끓이는 방법 세세하게 부탁드려요 31 2024/08/26 3,230
1614583 코로나 걸려도 학교 나가죠? 6 격리 2024/08/26 1,678
1614582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미디어기상대 ㅡ 괴담으로 1조 넘게 썼다.. 1 같이봅시다 .. 2024/08/26 420
1614581 80살 넘도록 건강검진 한번을 안할수가 있나요? 20 ** 2024/08/26 3,721
1614580 공대 대학교 어디가 더 나을까요? 43 .. 2024/08/26 3,903
1614579 장염 며칠 가나요? 8 힘들다 2024/08/26 1,180
1614578 요새 코로나 걸리고 약안먹고 그냥 넘어가도 괜찮나요? 4 코로나 2024/08/26 1,564
1614577 외국친지 방문 5 인터넷 없는.. 2024/08/26 1,027
1614576 딥페이크 진짜 구역질 나네요 21 ... 2024/08/26 7,454
1614575 전쟁통에 이스라엘에 180명이 갔다는데 9 2024/08/26 2,834
1614574 강예원 앞트임 복원수술했다는데 14 색즉시공 2024/08/26 5,454
1614573 ‘셀카왕’ 한동훈의 부천 화재 현장 ‘발연기’ 16 2024/08/26 3,025
1614572 직화 돌솥 이 중에서 뭘 살까요. 2 .. 2024/08/26 802
1614571 제가 좋아하는 블로그 8 .. 2024/08/26 2,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