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친구들 부부동반을 아주 가끔 했었습니다.
그때 친해진 남편 친구A는 저하고도 친하고 그 부인하고도 저하고 마음이 잘 맞아서 잘 지내기도 했지요.. 솔직히 말하면 남편 친구A는 재혼이였고 그만큼 그들끼리 잘 살았음 하는 마음이 컸지요..
그런데 올 초부터 남편친구A의 부인이 저하고 연락이 안되더군요..
서로 다른 지역에 살기도 했지만 그래도 뜨문뜨문 연락하곤 했었는데..
그들 사이에는 아이도 없고 해서 부부사이 이런저런 얘기들을 서로 같이 공유하고는 했지요..
그러다가 연락이 없다가 엊그제 문득 남편이 오랫만에 남편 친구A를 만난다고 해서
저도 그 부인한테 톡을 했죠.. 같이 내려 왔냐고 하면서 얼굴 보기 힘드네 물어보면 톡을 하니
전화가 왔습니다.
올 초 1월에 벌써 이혼했다고.. 사연은 이래저래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저 보고 제 남편도 알고 있을꺼라 하더군요..
헤어지면서 서로의 조건 중에 서로 상대방 지인들과는 따로 연락하지 않는다 조건이 있어서
연락 안했다고.. 그러면서 저한테는 그래도 그 동안의 정때문에 연락했다 하면서
이제 서로 잘 살아가자 하면서 전화를 끊더군요..
일단 아는 척 안하겠다 하고 잘 살아라 하고 통화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밤 늦게 남편이 친구A를 만나고 왔는데 남편한테 왜 요즘 그 와이프는 같이 안오냐
했더니 바쁜가봐 그러더라구요..
같이 밥먹은지도 오래 됐는데 얼굴 보고 싶다 하니 추석때 보지 뭐 그러더라구요..
결국 더 이상 묻지 않았습니다.
남편도 친구의 비밀을 지켜주고 싶은가보다 해서요..
그쵸.. 친구의 비밀 지켜줘야겠죠..
저도 끝까지 모른척 할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