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맛있는 초밥집에서
다이어트 시작하기전에 마지막으로 먹고
이젠 진짜 날씬하게살자
다짐또다짐하고 어제
제가 제일 좋아하는초밥10피스에 냉모밀로
최후의만찬을 했어요
그런데 미친듯이 간장게장 새우장 새우초밥 연어초밥 계란초밥이 땡겨죽을것같아요
임신했을때도 이정도 식욕은안돋았어요
딱한번만더 쿠우쿠우가서 배가찢어지게먹어볼까요
어차피그거안먹는다고
늘씬해지지도않구
내일이 애 개학인데
아는엄마들동네에서 무리지어오는데
동네 쿠우쿠우서 혼밥게걸스럽게 하고있음
좀그러려나요
진짜많이안남기고 실컷초밥질리도록
먹어보고싶어요
아는엄마가있긴한데
따로불러내고약속잡기도귀찮고
완전전업이 아니니 바쁠때 잠수탔다
새삼스레 밥먹자고 불러내기도 뻘쭘하니
혼자놀아요 주로
우리집식구들은 해산물 초밥 회 다싫어해요
그래서 항상 따로먹어야돼요 저는
부페도 왔다갔다하는거 귀찮다고 남편이안가요
근데 초밥가성비있게 실컷 목까지차게
먹어보고싶어요
항상 10피스감질나요 맛도 한가지맛 계속못먹고
남편...뭐그리 미슐랭다니지도않는 서민작자가
부페말고 제대로된데가서먹어라
가르치려드는게 요즘 좀 같쟎고
나벌어나살고 너벌어너살고
공동생활비내는데
내가굳이 살까지빼주고싶지도않아요
나정도면과분하다싶고
나도 너한테 잘생김 원하지않는다싶고
요즘 좀 막가파아줌마예요
오래살고프지도않고
뚱뚱하진않은데 코로나때 재택근무할때 6킬로쪄서
좀통통해지긴했어요 158에 56킬로
그냥 다이어트 하지말까요
만사귀찮고
일은해요 내돈내산이니 너무욕하진마세요
스트레스받으면 먹는낙으로 일해요
더위사냥 초밥이 제일 좋아요
실컷먹고 다이어트할까요
걍살까요
먹지말까요
나이들수록 욕구를이길? 잘보이고싶은? 동기가
저하되는것같아요
먹고디지면그만이지싶고...
당장 힘든걸 참고싶지가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