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에 혼자 전국 여러곳을 여행 하신 분의 글을
읽으면서 나도 가고싶다. 혼자 하는 여행...
이렇게 생각만 했었죠.
난 혼자 잘 할 수 있어. 지금 시간이 안 나서 못 하는 것일뿐...
자신만만해 하며 여행 앱에서 부산이며 해외 항공권도 조회하고 인기숙소도 알아보곤 했었죠.
그러면서 혼자 여행이 용기가 필요하단 것을 깨달았어요.
혼자 가까운곳 드라이브도 한번도 안 가봤으면서...ㅠ
그래서 먼 곳보다 가까운곳으로 혼자하는 연습을 해보자 하고
급하게 광릉수목원 (아.. 국립수목원으로 바뀌었네요) 네이버로 예약하고 오늘 점심 먹고 식구들에게 다음주 내 생일이니까 나 혼자 드라이브 갈거라고 얘기 해 놓고 무작정 나왔어요.
오는길에 커피한잔 사서 음악들으며 우앙 넘 좋아요.
수목원 도착. 예약한 차량만 진입 가능하더라구요.
입장권 끊어서 넓은 수목원 길 잃음 어쩌지 하면서 조심조심
걸어들어갔어요. 한적하고 옆에 아무도 없으니 말도 안 해도 되고 이생각 저생각 그리고 음악들으며 사람들 없을 때
신나게 몸짓도 해보고...
혼자 았으면 넘 심심 할 줄 알았어요.
근데 너무 좋네요.
땀나도 좋고 더워도 좋고
다음에 또 문득문득 자주 와야겠단 생각하면
저는 이제 집으로 가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