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어떤 사람이 비슷한 나이 또래들에게
계속 몇 학번이냐고 질문했대요.
60대초중반 분들이라 그 당시 대학 나온 분들 별로 없고
해외에서 한인들이 모인 이 모임에 고졸출신이 많지 한국에서 대졸자도 거의없고 학번 묻고 다니는 이 사람만 과거에 집이 잘 살아서 해외현지대학 졸업했는데, 또래들한테 몇 학번이냐고 계속 물었대요.
이 분은 돈 없는 서민이고 나머지는 고졸이라도 자수성가로 잘 사시는 분들인데 같은 또래라 기싸움이 대단했나봐요.
대졸자분이 연달아 세 번 몇학번이냐고 사람들 만날때마다 물어서 이 분은 교만한 사람으로 찍혔고, 또래분들이 상대안하고 무시하며 지내더군요.
그러다 결국 못 견뎌서 모임에서 나갔는데 개인적으로 만났을때 저보고 자기는 주변에 친한 사람들 대졸자 밖에 없어서 아무생각 없이 그런거라고 다짜고짜 변명부터 하는데 이게 알고 한건지 모르고 한건지 말 그대로 믿어줘야 될지 모르겠어요.
자기보호하는 변명이 먼저 나왔다는 건 자기가 잘못한거 속으로 인정하는 거다 싶은데...
그리고 인간관계에 저를 자꾸 끌어들이려고 하고...
기싸움에 말려들면 골치아픈데 이 분 말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