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반 때 우리 집에 왔고 9살 생일이 얼마 전이었는데
처음에 아주 애기때는 집에 뭘 고치러 사람이 오거나 하면
그 때는 아기여서 지붕있는 플라스틱 집에 방석을 깔아줬는데
자기 집에 들어가 낑낑대며 너무 겁내했어요.
좀 크고 그 집은 작아서 치우고 강아지용 방석으로 자기 자리를 마련해줬고요
좀 큰 이후는 수리기사나 설치기사나 소독하러 오거나
낯선 사람이 오면 짖어대는 통에 일단 안아야 했어요
안아주면 안 짖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안다가 좀 있다가 내려놓으면 또 짖어서 다시 안았는데
얼마 전에 가전이 고장나서 서비스 신청해서 기사가 왔는데
처음 들어올 때 당연히 짖어서 안았는데
수리기사랑 제가 고장문제를 두고 이런저런 대화 하고 그러는 걸 보고
제가 좋게 대하는 사람이라 안심이 됐는지
수리비 계산하러 카드 꺼내려면 짖든 말든 일단 내려놔야 해서
바닥에 내려놨는데
세상에 얘가 안 짖는 거예요.ㅎㅎㅎ
오구오구 착하다고 해줬어요
참, 평소에는 잘 안 짖는 조용한 강아지인데 낯선 사람만 집에 오면 저래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