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일 바쁘다는 핑계로 코로나 핑계로 거의 모든 끼니를 사먹고 시켜먹다 보니 4년이네요.
지인이랑 며칠전 오랫만에 만나 식사를 했는데 늦게 결혼한 후 아이가 안생겨 시술 중이라고 하더군요.
몸에 좋은 거 호르몬 영향 덜 받는 거 부부가 챙겨먹으라는 이야기 하다가 문득 제가 먹는 것들이 너무 끔찍한 플라스틱 덩어리인거예요.제가 면역계 질환이 있어 환경 호르몬 조심하는 식단 평생하다가 코로나 핑계로 아무거나 막 편하게 먹었거든요.
생수병 물 부터 컬리. 오아시스 배달로 받는 모든것이 플라스킥과 비닐 포장.
배달음식 플라스틱에 뜨겁게 담겨오고
과일도 플라스틱에 포장되어 있고 테이크 아웃 커피도 다 플라스틱
디저트도 플라스틱 포장에 포크 스픈도 플라스틱
이러다 몸에 쌓인 플라스틱때문에 죽어도 흙이 못 될듯 싶어 집밥을 해먹기 시작했는데 너무 좋네요.
국산 재료에 스텐 냄비에 국 끓이고 요리해서 먹으니 반찬 하나로도 너무 맛나요. 김치도 다시 담갔어요. 어떤 브랜드보다 맛있네요ㅎㅎㅎ
몸도 확실히 좋아요
햇반 사놓은거만 다 먹으면 다시 밥솥 꺼내서 잡곡밥도 해먹으려고요
제가 요리를 원래 잘하는데 주변에 친구가 살면 같이 미역국. 무국. 시래기국.김치 등등 나눠 먹고 싶네요.
반찬 같은 것도 당근에서 나누고 싶지만 대면이 부담스러워서 못하겠어요. 비대면으로 나누기는 드시는 분이 불안할테고요.
내가 플라스틱을 너무 많이 소비해서 미안해 지구야. 이제 부터라도 신경써서 조심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