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허무하게 느끼고 아쉽게 느끼는거 이해는 하는데
가장 중요한 한가지를 빠뜨려서 그냥 그것만 집고 넘어가려고요.
특히 82에서 전업이 많은 탓에 이런 생각 가진 분들이 많아서
오지랖 넓게 한자 적고 가요.
나이 30 이상이 되면 더 이상 학벌이 아닌 자기가 가진 능력으로
평가받게 된다는 법칙요.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에요.
고졸이든 국가유공자든 대졸이든 그것은 처음 입사했을때의 조건이에요.
그리고 30 이상이 되면 학벌이 아닌 그 사람이 가진 능력으로 평가돼요.
그 아버지가 국가유공자라서 은행가서 난리를 친다고 아무리 해도 그 분의 능력이 없으면
바로 해고해요. 이익을 주지 않는 직원은 그 자리에서 머물수가 없어요.
은행에 지점장이 되기 위해서 흘렸던 눈물과 노력을 이해해줬음 해요.
매해 몇명의 은행직원이 입사할까요? 고졸로 은행 지점장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 였을까요?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까요?
사회 경제학상으로 님은 그냥 님의 좋은 조건들을 님 스스로 포기한거에요.
국립대가 아니라 서울대 나와도 전업으로 오래 일한 사람들은 고졸정도의 일밖에 남아 있지 않아요.
인생의 목표를 달리하신 분이 갑자기 내가 놓았던 다른 인생을 부러워 하고 쉽게 말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들의 치열하고 눈물났던 그 인생에 대해서 인정할건 해줬으면 좋겠어요.
님이 전업으로 훌륭하게 아이들을 키웠던 것의 가치가 고귀했던 것처럼요.
님은 인생은 그런거라고 다독일줄 아는 남편이 있을 정도로 나름 노력했던 인생이에요.
내가 가지 않았던 길은 쉬워보여요.
님이 힘들었던 만큼 그 분도 힘들었어요.
서로 서로 다른 길이 힘들었던 거 이해하고 다독였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