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타입은 본인이 스스로 깨우치기 전에는 안 바뀔 겁니다. 저런 프로 한번 나왔다고 바뀔거였으면 애시당초
저러지도 않아요.
전 제가 언제 깨우쳤냐면, 내가 아무리 희생을 해도 안 되는 게 있다는 알게 되었고
더 나아가 나의 희생이 오히려 날카로운 독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을때에요.
이 시기가 정말 힘들어요. 허무 무력함 우울 정도로는 표현이 다 안돼요. 결국 ㅈㅅ생각으로 귀결되더라구요.
왜냐면 나의 희생조차도 의미가 없으니, 내 삶 자체가 의미가 없게 느껴지거든요.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고요. 살 이유가 없더라구요.
지나고 보면 자신을 학대하는 수준으로까지 희생하고 살았던건 세상에 대한 끈을 놓지 않으려는 몸부림의 또다른 모습이었던것도 같구요. 그러니 그 엄마 비난은 절대 못 하겠어요.
그래도 놀라운건 시간의 힘이더군요.
시간이 흐르고 죽지 못해 살아가니 그동안 보지 않았던것들도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예상치 못 했던 삶의 반전이 생기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살아갈 이유도 생기고요. 그리고 세상이치가 예측불허이고 엉망진창인데 악착스럽게 살았던게 어리석었구나하는 깨달음도 또 얻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