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친한데 참 좋은 시누이

... 조회수 : 6,057
작성일 : 2024-08-20 18:50:04

울시어머니는 시누이 올케 지간에 자주 보며 가깝게 지내는것도 원치 않으세요 ㅎㅎㅎ 친하게 지내면서 허물이 없어지는거고 그러다 감정 상하는 일도 생기는거라며 거리를 두고 좋은 말만 하고 좋은 것만 보여주며 살아도 절대 멀어지는거 아니고 남 되는거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시누이랑 둘이서만 만난 적도 없고 명절에도 안보고 (명절에 저희는 아침에 가서 식사하고 바로 오고 시누이는 저녁에 와서 식사해요. 어머님이 그렇게 정하심) 어버이날도 모이는거 안좋아 하셔서 각자 시간될때 찾아뵙고...시누이는  시부모님 생신에 두번 보고 친척분들 결혼식 있을때나 보는 사이인데 만나면 서로 너무 반갑고 할 얘기도 많고 재미있어요.

 

결혼 초 저희 집이 남편 회사 바로 건너편에 있는 아파트였어요.

시어머니께서 무심결에 "점심 시간에 잠깐 들어와서 밥 먹고 나가고 되고 좋겠네" 하시니까

울시누이가 제게 "절대 점심에 못 들어오게 해, 점심까지 차려주면 하루 종일 부엌을 못 벗어나~ 처음에 버릇을 잘 들여야 해~" 그러더라구요.

그 정도면 언니 아니예요? ㅎㅎㅎ

축하 전화면 모를까 전화도 절대 안해, 엄마(시어머니) 이야기도 절대 안해, 생일도 서로 챙기지 말자고 해... 그럼 얼핏 듣기엔 이건 뭐 남만도 못하네 싶잖아요.

그런데 절대 안그래요. 남편과 누나의 관계도 마음으로 끈끈하고 저도 시누이 참 좋아해요.

울 시어머니는 어떻게 이렇게 세팅을 해놓으셨을까요. 지금 90이 넘으신 분인데 말예요.

IP : 61.32.xxx.24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4.8.20 6:52 PM (14.7.xxx.170)

    시누이님 82회원이다에 한표.

  • 2. 부럽
    '24.8.20 6:54 PM (118.218.xxx.119)

    우린 시어머니나 손위시누나 다 똑같이 며느리를 못부려먹어 안달이라
    지금은 사이 안좋습니다
    시어머님이 교통정리를 잘 하셨네요

  • 3.
    '24.8.20 6:55 PM (39.117.xxx.171)

    저도 좋은 시누이같아요
    일단 올케 연락처 모르고..만나면 반갑게 얘기하고 선물만 줘요

  • 4. ..
    '24.8.20 6:55 PM (211.234.xxx.140)

    그렇게 정리가 되있어서
    좋은 감정으로 잘 지내는것 같아요^^
    어머님이 깨이신분

  • 5. ^^
    '24.8.20 6:56 PM (121.129.xxx.10)

    쿨한 원글님이 합이 잘 맞는 거죠.
    어머니 그 연세에 현명하시고.
    세 분 다 비슷한 성향.

  • 6. 복이다
    '24.8.20 6:57 PM (58.239.xxx.198)

    좋겠다 복 받으셨네유
    그 복 잘 이으시고, 행복하세요~

  • 7. 좋은 시누네요
    '24.8.20 6:59 PM (219.249.xxx.181)

    울 시누는 시어머니 부엌에서 밥하는거 저 대신 한번 도와줬다고 생색을 내는데.. ㅎ
    니 대신 했는데 고맙지?
    그 말이 하도 충격이라 15년이 지났는데도 안잊혀지네요

  • 8. 길게 보면
    '24.8.20 7:13 PM (122.42.xxx.1)

    그게 현명한거예요
    제 친정도 딸셋에 막내아들 하나
    누나 많아 별나다할까봐 일절 연락 안해요
    다들 맞벌이인것도 있지만
    주위에 보니 서로 챙기고 안부전화하고 같이
    여행다니다보면 분란생기더라구요
    승진했다거나 조카가 아프다던가 그럴땐 연락하긴합니다

  • 9. ..
    '24.8.20 7:16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저도 시누들과 절대 가까이 안 지내요. 불가근 불가원. 간혹 만나면 반갑게 놀다오죠.

  • 10. 오호
    '24.8.20 7:29 PM (203.128.xxx.5)

    이댁은 부모부터 마인드가 남다르네요
    연세높은 부모님들은 그저 자식들 자주보고 모여 먹고 마시고
    왁자에지껄이면 우애가 좋은줄 아시는데....

    평소 각자 알아서 살고
    무슨날 반갑게 보고 즐겁게 만나는게 탈도 없고 제일인듯해요

  • 11. 지금까지
    '24.8.20 7:32 PM (210.99.xxx.188)

    서로 멀리서 연락없이 잘지냈는데 곧 올케와 아주 가까운곳으로 이사해요.
    불안해요. 계속 잘지내고 싶어요.

  • 12. ....
    '24.8.20 8:20 PM (122.36.xxx.234) - 삭제된댓글

    저희 시가도 평소 연락 따로 안 하고 집안일은 남편쪽 남매들끼리 의논, 저는 명절이나 제사 때만 봐요.
    원글님 시어머님 말씀대로 그게 오랫동안 사이 좋은 비결인 것 같습니다. 만나면 반갑고 좋은 얘기만 하고 와요.

  • 13. 맞아요
    '24.8.20 9:20 PM (1.235.xxx.154)

    좋다고 가까이 지내다보면 또 허물이 보이거든요
    그땔 잘 극복하거나
    아님 처음부터 거리두거나
    둘중하나만 해도 괜찮죠

  • 14. 아하
    '24.8.20 10:43 PM (116.43.xxx.47)

    친하게 지내면서 허물이 없어지는거고 그러다 감정 상하는 일도 생기는거라며 거리를 두고 좋은 말만 하고 좋은 것만 보여주며 살아도 절대 멀어지는거 아니고 남 되는거 아니라고

  • 15. ㅎㅎㅎㅎ
    '24.8.20 10:52 PM (211.192.xxx.227)

    저 좋은 시누이는 아니고 없는 시누이 ㅎㅎ
    울엄마는 자꾸 친하게 지내라고 ㅎㅎ
    뭘 친하게 지내요 없는 시누이가 좋은 시누이입니다
    생신 명절 등에만 보죠

  • 16. 현명한시모
    '24.8.21 5:08 AM (172.224.xxx.29)

    멍청한 시모가 명절에 지 딸은 이미
    시집을 떠나 친정으로 오는데 며느리는 안보내려고 하는 여자들이죠
    결국 서로 분란나고 사이가 나빠지고... 그
    부모 죽고나면 꼴도 안 보고 살죠.

    현명하네요

  • 17. 레이나
    '24.8.21 6:05 AM (110.12.xxx.40)

    진심 부럽네요
    저를 지들 살림 편하게 도와주는 사람으로 여기는 사람들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9342 저장철수치가 낮대요;; 2 sㅣㅣ 2024/09/11 953
1629341 송편 입 터져서 큰일이네요 33 ........ 2024/09/11 4,193
1629340 이 정도면 상위5% 일까요? 19 .. 2024/09/11 4,788
1629339 요즘 배 맛있나요? 9 u.. 2024/09/11 1,856
1629338 비 오듯이 쏟아지는 땀 12 미여니 2024/09/11 3,344
1629337 뭘좀 먹어야 정신이 날까요? 4 ㅇㅇ 2024/09/11 1,408
1629336 종합병원 골다공증이 내분비내과, 정형외과가 있는데 50여성 어디.. 3 종합병원 2024/09/11 696
1629335 복지부 "응급실 내원 사망 환자, 작년 대비 소폭 줄었.. 26 머리가나빠 2024/09/11 2,395
1629334 러시안 블루 22마리 가족을 찾습니다. 7 입양 2024/09/11 2,589
1629333 동호회 여행불륜 10 ㅅㄷ 2024/09/11 4,504
1629332 선배님들 컨설팅 추천부탁드려요 3 샴푸의요정 2024/09/11 436
1629331 비타민 A만 먹으면 머리가 너무 빠져요 나니노 2024/09/11 490
1629330 아…답답합니다 5 ㅇㅇ 2024/09/11 1,397
1629329 스위치온이 궁금한데..영상하나만 추천해주세요 4 2024/09/11 643
1629328 저축 ?? 적금 어떻게 하시나요,. 9 dfdf 2024/09/11 2,152
1629327 에어프라이어 33리터면 크기가 얼마나할까요? 7 ... 2024/09/11 473
1629326 sos 전세 임대인 대리인 관련 문의 8 원글 2024/09/11 377
1629325 내 주종목 4 ㅡㅡㅡ 2024/09/11 1,000
1629324 이모가 바람을 피웠는데 23 .. 2024/09/11 22,369
1629323 팔순 여행....? 40 후후 2024/09/11 4,217
1629322 임영웅 콘서트 극장판 16 윈윈윈 2024/09/11 2,514
1629321 자녀들 형제 자매간에 생일 선물 하나요? 12 ㅅㅅ 2024/09/11 1,507
1629320 보배펌) 대구 서문시장 버린 얼음 재사용 11 ... 2024/09/11 2,911
1629319 요즘 이래저래 자식들한테 돈을 쓰다보니... 9 123 2024/09/11 2,937
1629318 TV토론, 해리스63% - 트럼프37% (CNN) 19 ..... 2024/09/11 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