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달았다가 새글로 옮겨요.
1 아시는 분 아니고 아는 분
'아시는 분', 이 말
내가 아는 사람 이야기할 땐 쓰지 마세요.
그 분을 높이는 게 아니고
나를 높이게 되는 거예요.
'안다'라는 동사의 주체가 나일 땐
'아는 분'으로
'안다'라는 동사의 주어가 타인일 때만
'아시는 분'으로
예)
제가 아는 분이 옷가게를 해요.
(아는 사람이 나)
그 옷가게 주인이 아시는 분은 빵집을 하고요
(아는 사람이 타인=옷가게 주인)
2 여쭤보세요 아니고 물어보세요.
'여쭤'보는 건,
묻는 사람보다 질문받는 사람이 나이나 직위가 높을 때
또는 (나이나 직위가 같더라도) 높이려 할 때만 써요.
방송에서 화자가 시청자를 대상으로
여쭤보라고 말한다면
시청자를 높이는 게 아니라
낮추는 거예요.
방송 상황 말고 타인과 대화 중에
상대에게 여쭤보라 하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냥
'물어보세요 가 맞습니다.
좀 더 공손히 하고 싶다면
'물어봐 주세요' 정도면 충분
'여쭤보세요'는
니네들이 감히 나에게 여쭈어 보아라~ 의 뉘앙스여서
들을 때마다 볼 때마다 웃겨요.
공손하게 높임말 쓰려는 의도였겠으나
공손하지 않고 무례한 상황임
요즘 방송을 봐도 유튜브를 봐도
말하는 사람이 질문 받을 때
'여쭤보세요'라고 하는 사람이
'물어보세요'라고 하는 사람보다
더 많아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