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으로는 초1 들어가기 전인 7살? 무렵부터 2-3일에 한번 얻어맞기 시작해서
초6까지 쭉 얻어맞으며 자랐어요. 머리, 따귀, 손바닥, 종아리, 엉덩이 할것 없이
손으로도 때리고, 빗자루나 파리채 등 도구로도 때리고요
엄마라는 사람은 옆에서 그져 방관자....
본인이 남편에게 그렇게 두들겨 맞았으면 도망갔을텐데,
애들 때리는건 본인 때리는게 아니니 그냥 두고 봤어요.
중학교, 고등학교때는 부모란 인간들이....동네 비슷한 연배 부부동반으로
노는데 미쳐, 쌍으로 12시 전에 들어온적이 없어요.
밥먹고 술먹고 그러고 들어왔어요. 내 몸도 많이 자라고 성인에 가까워졌으니
때리는건 덜한데, 완전 무관심 방치속에 매일마다 집에 먹을게 없어 굶었어요.
한번은 고등학교때 집구석 깨끗하게 안치웠다고 내 등어리를 발로 차 집나가라고
소리를 질러서 동생을 데리고 집을 나가서 3일만에 들어온적이 있어요.
학교에서 모범생인 제가 결석을 며칠씩이나 하니 학교에선 난리가 났죠
그런데 부모란 인간들은 자식들을 찾지도 않고 그냥 일상생활 하고 있더군요
돈이 다 떨어져 3일만에 집에 들어와서, 서로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어물쩡 넘어갔어요.
어디서 뭘 하고 있었냐 묻지도 않더군요.
그 길로 그냥 집을 나가버릴껄...가끔 그때 생각하면 후회해요
고등학교 졸업 후 20살 넘자마자 집을 나가...
안해본일 없이 스스로 대학 나오고 사회생활 20년...
나이들어 성품좋은 남자 만나 딩크로 살자 약속하고 혼인신고만 하고 살고있어요.
부모에게 이 남자소개는 하지 않았습니다.
결혼했단 소리도 처음엔 안했어요
이제 칠십줄이 훌쩍 넘은 부모,
이제 아프고 병들일만 남았고,
자식에게 한참 효도받을 나이가 되니...
전화해서 울고불고, 잘지내냐,,,집에 한번 와라,,여행가자,,,가족사진찍자,,,외식하자...
남들 하고싶은건 다 하고 살고싶은가봐요.
얼마전에도 외식하자 전화왔길래
어릴때 내돈으로 뭐하나 사먹을능력없을시절 나좀 데리고 나가
고기좀 사먹이지 그랬냐고,,이젠 신랑하고 맛있는거 원없이 먹으러 다니고
당신들하고는 외식하는것 자체가 해본적도 없는일이라 거부감 든다고 했네요.
이제 오는 연락도 받기 지겨워 슬슬 연락 끊고 연 끊으려구요.
남들은 부모님 오랜간병으로 돈도 많이 깨지고, 신경 곤두서는데
나는 그 부분은 딱 없는 일이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죽어도 안가려고요. 알아서들 잘 하겠죠.
그 죽고 못살던 동창들, 친구들, 이웃들이 장례 치뤄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