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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온갖 학대와 방치속에 자랐는데 중년되어 돌볼 노부모 없으니 마음이 편해요

... 조회수 : 4,204
작성일 : 2024-08-20 09:58:00

내 기억으로는 초1 들어가기 전인 7살? 무렵부터 2-3일에 한번 얻어맞기 시작해서

초6까지 쭉 얻어맞으며 자랐어요. 머리, 따귀, 손바닥, 종아리, 엉덩이 할것 없이

손으로도 때리고, 빗자루나 파리채 등 도구로도 때리고요

엄마라는 사람은 옆에서 그져 방관자....

본인이 남편에게 그렇게 두들겨 맞았으면 도망갔을텐데,

애들 때리는건 본인 때리는게 아니니 그냥 두고 봤어요.

중학교, 고등학교때는 부모란 인간들이....동네 비슷한 연배 부부동반으로

노는데 미쳐, 쌍으로 12시 전에 들어온적이 없어요.

밥먹고 술먹고 그러고 들어왔어요. 내 몸도 많이 자라고 성인에 가까워졌으니

때리는건 덜한데, 완전 무관심 방치속에 매일마다 집에 먹을게 없어 굶었어요.

한번은 고등학교때 집구석 깨끗하게 안치웠다고 내 등어리를 발로 차 집나가라고

소리를 질러서 동생을 데리고 집을 나가서 3일만에 들어온적이 있어요.

학교에서 모범생인 제가 결석을 며칠씩이나 하니 학교에선 난리가 났죠

그런데 부모란 인간들은 자식들을 찾지도 않고 그냥 일상생활 하고 있더군요

돈이 다 떨어져 3일만에 집에 들어와서, 서로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어물쩡 넘어갔어요.

어디서 뭘 하고 있었냐 묻지도 않더군요.

그 길로 그냥 집을 나가버릴껄...가끔 그때 생각하면 후회해요

 

고등학교 졸업 후 20살 넘자마자 집을 나가...

안해본일 없이 스스로 대학 나오고 사회생활 20년...

나이들어 성품좋은 남자 만나 딩크로 살자 약속하고 혼인신고만 하고 살고있어요.

부모에게 이 남자소개는 하지 않았습니다. 

결혼했단 소리도 처음엔 안했어요

 

이제 칠십줄이 훌쩍 넘은 부모,

이제 아프고 병들일만 남았고,

자식에게 한참 효도받을 나이가 되니...

전화해서 울고불고, 잘지내냐,,,집에 한번 와라,,여행가자,,,가족사진찍자,,,외식하자...

남들 하고싶은건 다 하고 살고싶은가봐요.

 

얼마전에도 외식하자 전화왔길래 

어릴때 내돈으로 뭐하나 사먹을능력없을시절 나좀 데리고 나가

고기좀 사먹이지 그랬냐고,,이젠 신랑하고 맛있는거 원없이 먹으러 다니고

당신들하고는 외식하는것 자체가 해본적도 없는일이라 거부감 든다고 했네요.

 

이제 오는 연락도 받기 지겨워 슬슬 연락 끊고 연 끊으려구요.

남들은 부모님 오랜간병으로 돈도 많이 깨지고, 신경 곤두서는데

나는 그 부분은 딱 없는 일이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죽어도 안가려고요. 알아서들 잘 하겠죠. 

그 죽고 못살던 동창들, 친구들, 이웃들이 장례 치뤄주겠죠

IP : 74.102.xxx.12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겠는데
    '24.8.20 10:00 A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왜 뒤에서 얼싸안고 제3자에게 고백하나요?

  • 2. 절대로
    '24.8.20 10:00 AM (1.227.xxx.55)

    받아주지 마시고 연 끊으세요.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분노가 치미네요.

  • 3.
    '24.8.20 10:02 AM (211.217.xxx.96)

    첫댓꼬라지는 왜 저래요?

  • 4. ssunny
    '24.8.20 10:03 AM (14.32.xxx.34)

    아이고
    어린 시절의 원글님 꼭 안아 드리고싶어요
    부모라고 다 부모가 아니지요
    다른 형제는 없었어요?
    이젠 남편만 님 가족이고요
    서로 보듬으면서 재미있게 사세요

  • 5.
    '24.8.20 10:03 AM (211.109.xxx.17)

    잘하셨어요. 낳아만 놓고 어린 자녀를 방치하며
    돌보지 않은 댓가는 치뤄야죠.
    부모가 참 뻔뻔하네요.

  • 6. ...
    '24.8.20 10:05 AM (121.172.xxx.186)

    첫댓 뭐라는건지 사람이 맞나

  • 7. ....
    '24.8.20 10:08 AM (118.235.xxx.206)

    첫댓 꼬라지
    어지간히 자식 두들겨 패고 살았는갑다
    그러니 불편해서 짜증나겠지

  • 8. 호순이
    '24.8.20 10:10 AM (118.235.xxx.252)

    20대 초반이래도 탈출 성공하셨으니
    잘하셨어요
    그 맘 압니다
    그래도 머리채는 안잡혀 본것 같네요
    원글님 하고 싶은대로 잘하시고 사시면 됩니다

  • 9. 악연
    '24.8.20 10:15 AM (211.104.xxx.48)

    이라 생각하고 완전히 끊으세요. 전화 차단하고 집주소도 숨기고. 늙어서 병들면 거머리처럼 들러붙을거니 미리미리

  • 10. @@
    '24.8.20 10:21 AM (14.56.xxx.81)

    현명하십니다
    끊어내세요
    원글님보다 더 고통받고 자랐는데도 자식도리 한다며 끊어내지 못하고 부모주변을 맴돌고 끊임없이 고통받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부모라고 다 같은 부모가 아닙니다
    의무를 다 해야 권리도 누릴수 있는거죠
    아프다 외롭다 징징거려도 절대 받아주지마시고
    남편분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 11. 저는
    '24.8.20 10:22 AM (1.225.xxx.212)

    생일 어버이날 모른척 스킵합니다.
    장례식은 갈 예정이에요

  • 12. ..ㅡ
    '24.8.20 10:28 AM (210.123.xxx.144)

    멋지시네요.
    저도 이야기가 누구 못지 않게 많은데 그놈의 정이 뭔지.. 그냥 마냥 신경도 쓰이고 그러네요.
    맞아요. 글쓴이처럼 살아도 되요. 저도 맘 편히 먹어볼까봐요.

  • 13. ...
    '24.8.20 10:30 AM (182.221.xxx.38) - 삭제된댓글

    맘 굳게 먹고 자기 길 잘가고 있네요

    딩크한거도 잘 선택한 일이에요
    성격, 생활습관, 입맛조차도 어쩔 수 없이 유전 됩니다
    혈육에 매이지말고 재밋게 그대로 쭉 사세요

  • 14.
    '24.8.20 10:35 AM (210.205.xxx.40)

    현명하십니다

  • 15. 첫댓은
    '24.8.20 10:35 AM (223.38.xxx.230)

    첫댓 사수 어버이연합이라도 있나 ;;;

  • 16. ,,,
    '24.8.20 10:51 AM (24.6.xxx.99)

    살아내느라 힘드셨네요
    수고 많았어요
    당연히 부모는 끊어내도 됩니다

  • 17. 동생
    '24.8.20 10:57 AM (211.55.xxx.249) - 삭제된댓글

    동생도 부모와 연을 끊고 사나요.
    그래도 동생과는 잘 지내시죠.

  • 18. ...
    '24.8.20 11:15 AM (222.236.xxx.238)

    잘하셨어요.
    자식 방치하던 부모가 낯짝도 두껍네요.

  • 19.
    '24.8.20 12:13 PM (187.178.xxx.144)

    고구마 스토리아니여서 좋네요.

  • 20. ...
    '24.8.20 12:17 PM (118.235.xxx.91)

    잘하시고 계셔요. 부모 노릇을 해야 부모 대접 받는 거지요.

  • 21. 둘이는
    '24.8.20 1:21 PM (211.218.xxx.194)

    사이는 좋았나보네요. 참..싱기하네..

  • 22. ..
    '24.8.20 2:36 PM (122.11.xxx.67)

    첫댓꼬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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