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60대 시어머니80대 사이가 원래 별로예요.
결혼후 시어머니가 남편 생일 챙긴건 딱 한번. 제가초대해서 상차리고 케잌 초 불고 (친정서 하던대로)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양말3개 들어있는 선물셋트 주셨어요. 그뒤로는 내내 전화로라도 생축 없으시대요. 아마 원래도 아들 생일 안챙겼는데 결혼해서 새며느리가 초대하니 처음 한번 챙긴듯.
남편도 홀시어머니께 안부전화 거의 안하고요.
25년넘게 며느리인 제가 눈치 봐가며 중간에서 통신병처럼 소식 전하고 욕도 대신 먹고 그러다 이젠 지쳤어요.
둘다 안변해요.
시어머니는 우리 남편이 있어봐야 별 쓸모도 없는 장남이래요. 이얘길 신혼때부터 저한테 해왔어요.
다정한 작은 아들은(시동생) 데리고 살고 싶었대요. 지금도 식구들 모이면 작은 아들 근처에 앉아요. 우리 남편이 모지리거나 그렇진 않아요. 번듯하니 사회생활 잘 합니다. 시어머니가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하시진 않지만 매달 용돈 이체 해드리고 명절과 생신 챙깁니다.
의문이예요. 왜 모자 사이가 이럴까. 이런집 또 있나요?
시어머니 만난날은 썪은 못마땅한 시어머니 얼굴표정 생각나서 머리도 아프고 에너지바닥이예요. 그런 대접받은 남편도 영 얼굴표정이 안좋고 씁쓸해보여요. 나이도 60인데..
성격상 다정하지 못한걸, 자기(시어머니)닮아 그런것같은데, 왜 늙어가는 아들을 아직도 못마땅해할까.
남편생각해서 꾹 참고 참석하고 왔지만 진짜 안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