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이번 여름 친구랑 부산 놀러 갔다 와서 나도 대학때 갔다 왔다고 하니 그때 사진이
보고 싶다고 해서 묵은 사진첩을 꺼내봤어요.
버릴까하다 그래도 뒀는데....
정말 거의 결혼하고 한번도 열어보지 않았던 20대때
사진첩을 꺼내 봤는데 아득해요.
나이긴 나인데 내가 아닌 사람을 보는 느낌이라서 이상해요.
영화속의 한 사람을 보는 것처럼 낯설어요.
사진에 연결된 기억들도 영화의 잔상처럼 내가 겪었던 일들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네요.
기분이 참 묘해요.
30년이란 세월이 길긴 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