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할까요

부모관계 조회수 : 2,509
작성일 : 2024-08-19 13:35:15

그냥 지켜봐야 할까요 

저는 며느리이구요

시아버님이 돌아가신지 7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자라면서 본인의 아버지한테서 

따뜻한 격려의  말을 듣고 싶었했었던 남편은 부단히 노력했지만 그말을 듣지못해 힘들어하는거 같아요 아버님은 제가 보기에 많이

이기적이시고 유아적이셨거든요 

남편이 학창시절에는 각종 알바를 하고 직장생활하면서는 월급을 드리면서 무능력했던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고 어머니는 이런아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주셨구요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어요 굳은일 힘든일 어려운일 남편은 모두 아버님을 대신해 해결해왔구요 그런데도 한번도 고마웠다 라는 말을 들은적이 없었어요 언제가 너가 아들인데 당연히 효도해야지라는 마음이셨어요

  임종을 앞두시고 간호을 도맡아했을때 조차도 끝까지 아들한테 따뜻한  어떠한 말도 없으셨어요 장례식이 끝나고 괜찬을줄 알았는데

남편이 많이 우울해합니다 그래도 표현을 안하셨어도 당신을 사랑하셨을꺼다 라고 아무리 위로를 해도 본인이 힘들어합니다 자신이 아버지 대신에 어머니를 위로해가면서 꾸려왔던 삻을 아버지는 한번도 고마워하지 않았을꺼라고

분노와 미움이 뒤섞여 자신에게  서러워하는거 같습니다 

옆에서 볼때 많이 안타까워요 매정했던

시아버님 저는 그냥 서운하면 그만이지만

자신의 아버지라 남편이 힘들어하니 

안쓰러워보여요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할까요 

IP : 175.125.xxx.21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4.8.19 1:39 PM (112.187.xxx.168) - 삭제된댓글

    어제 내린비데 옷 적시지말고
    내일 내릴비에 우선 미리 펴지말자 주의라

    그게 누가 뭐라해준다고 도움되나요
    그냥 본인 몫일걸요

  • 2. 님이
    '24.8.19 1:41 PM (118.235.xxx.239)

    고맙다 미안하다 많이 해주세요
    시아버지편들어주지 말고 그양반 왜그랬을까 우리남편 억울하겠다 정도만 하심이..

  • 3. ..
    '24.8.19 1:42 PM (49.142.xxx.184)

    그 마음이 느껴져 눈물나네요
    고생했어~~
    하면서 꼭 안아주세요

  • 4. ㅇㅇ
    '24.8.19 1:43 PM (112.222.xxx.38)

    전 배우자의 부모님 관련 얘기는 아예 하지 않아요. 위로한다고 한 말이 더 화를 일으키기도 하더라고요. 그 사람의 가정사를 속속들이 아는 것도 아니고 어린시절을 속속들이 아는 것도 아니라 그냥 침묵합니다.

  • 5. 아버지 미운데
    '24.8.19 1:45 PM (1.238.xxx.39) - 삭제된댓글

    당신 사랑하셨을거다란 현실 부정은 위로가 되지 않을듯 해요.
    당신 부모님이 해주지 못한 몫까지 나랑 애들이랑 열심히
    당신 많이 사랑해주겠다고 하시면??
    당신 마음 아프게하고 이젠 세상에조차 없는 분 때문에
    아파하는것 속상하다고 잊을순 없겠지만
    가족끼리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잘 살자고 해 보세요.

  • 6. 나같음
    '24.8.19 1:47 PM (106.101.xxx.65)

    시아버지 욕할래요. 어떻게 가실때까지 고맙다 소리 한번을 안하냐고. 아들복이 있어서 다행이지. 이상한 아들 만났음 가시는 날까지 인생 안편했을꺼라고.
    당신은 그런부모 만나서 힘들었겠지만 아버님은 자식복 있는 인생이라 복받은 노인네였다고. 최선을 다했고 잘 보내드렸으니 미련없는데 더 생각하지말라고. 계속 생각해본들 죽은 사람이 살아와서 고맙다 소리 할것도 아니고.
    모르죠. 죽어서 만나면 그땐 고생했다 고맙다 소리 할런지...

  • 7. ...
    '24.8.19 1:48 PM (121.177.xxx.84)

    그 모든 수고를 내가 알고 당신이 알지 않느냐.
    다른 사람들도 알면 좋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우리 둘만 알면 족하다. 그간 당신 너무 고생 많았다.
    수고했고 존경한다. 앞으로 우리 둘이 알콩달콩 챙기며 살자.
    남이 다 무슨 소용이고.

  • 8. 그런
    '24.8.19 1:54 PM (118.235.xxx.165) - 삭제된댓글

    아버지가 알아주는거 보다
    우리가 알아주면 된다 라고
    남편분 고맙네요. 님남편으로 집 앞으로 복받으실거에요

  • 9. 그냥
    '24.8.19 1:54 PM (112.149.xxx.140)

    원글님이 대신 해주세요
    아버지는 그런 분이셨고
    내가 보는 당신은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당신에겐 신뢰가 충만하다
    우리 아이들에게 우린 사랑한다 고맙다 많이 해주고 살자!!!
    해주세요

  • 10. ..
    '24.8.19 1:59 PM (115.143.xxx.157)

    남편분 그동안 수고 많으셨네요.
    저도 응원 보냅니다.
    앞으로는 남편 본인과 부부 당사자들의 행복을 위해 애쓰셔요.

  • 11. 함께
    '24.8.19 2:12 PM (1.236.xxx.93)

    함께 울어보세요 눈물이 약이되어 치유가 됩니다
    “당신참 고생많았다고 어떻게 힘듦을 이겨냈냐구
    존경한다”며

  • 12.
    '24.8.19 2:41 PM (175.120.xxx.236)

    그냥 고생했다, 내가 당신 고생한거 잘 안다.
    그렇게 살기 쉽지 않았을텐데 대견하다
    자주 말해주세요..

  • 13. ㄴㄴ
    '24.8.19 5:03 PM (124.57.xxx.213)

    저는 그보다 더 심한 경우였는데
    이렇게 마지막에 답없는 얘기라도 못나눈 경우
    하다못해 눈맞춤이라던가 화라도 한번 내보지도 못하고 죽음으로 부모랑 헤어지면 진짜진짜 오래갑니다 응어리로 굳고요
    그래도 배우자분이 그 심리를 눈치채고 있어서 너무 다행이시고 현명하실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제 경험상 결정적인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그냥 평범한 부모상보다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마음 읽어주시면서 옆에 계셔주세요
    이제 해결할 방법이 죽음으로 인해 아예 막혀버렸으니
    남편분 혼자 오랜시간 삭히고 삭히고 조금씩 흘려보내야해요
    위로를 보냅니다

  • 14. 상담
    '24.8.19 6:10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솔직히 전적으로 이기적인 아버지로 인한건데 저같음 상처받지 않겠지만
    남편분은 인정욕구가 강한것같네요 그것 또한 그런 아버지라면 포기할만도한데.....
    그냥 정신과 상담 권해드려요
    맘속 깊이 어릴때부터 받지못한 아버지에 대한 뭔가가 있을거같아요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고 털어버릴수 있었음 좋겠네요
    내가 아닌 타인때문에 괴로운건 그냥 그사람을 그대로 인정하는거밖에 없을거같아요

  • 15. .....
    '24.8.19 8:08 PM (110.13.xxx.200)

    맞아요.
    보통 그런상태면 미워하거나 원망하는데
    인정욕구가 엄청 강하신거 같아요.
    끝까지 인정받고 싶어서 미운 아버지지만 병간호까지 한건데
    결국 마지막까지 좌절된 게 마음 아픈거겠죠.
    저도 부모와 관계가 안좋지만 부모를 그냥 그런 인간으로 치부하고 떨처냈네요.
    애초에 부모에게 바라는게 없고 제게 못해줘도 제가 인정받을 생각을 안하니 아쉬울것도 없었거든요. 자주 안보면 그만이지 내가 왜 나한테 못하는 인간한테 인정을 받으려 애써야 하는지 생각조차 안해봤어요.
    나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수 있는 상담도 좋을거 같아요.

  • 16. 헬로키티
    '24.8.19 10:01 PM (118.235.xxx.142)

    당신 같은 사람이 내 남편이어서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세상 떠나신 분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우리끼리 더 재밌게 잘 살자고 위로해주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6336 커가면서 치열 바로잡히기도 하나요? 7 앤앤 2024/11/03 1,274
1636335 60대초 머리쓰는게 싫어지네요 3 노화 2024/11/03 2,301
1636334 악덕 시모와 연끊은 진짜 이유 8 ... 2024/11/03 4,588
1636333 수능전날 예비소집일에 다른 중고등학생은 2 전날 2024/11/03 1,293
1636332 최지우 예능에 나온거 보니 33 보기 2024/11/03 25,111
1636331 한 은행에 보통계좌 2개 만들수 있나요? 5 ㅁㅁㅁ 2024/11/03 1,807
1636330 교묘한 이야기 8 됐다야 2024/11/03 1,909
1636329 아파트 건축 디자인도 유행이 있는걸까요.??? 9 ... 2024/11/03 1,531
1636328 금쪽이 재혼가정 편 보고 32 00 2024/11/03 9,174
1636327 며느리도 자식이라는 말 10 ........ 2024/11/03 3,049
1636326 나중에 애를 낳게 되면 4 .. 2024/11/03 1,011
1636325 설교자들은 왜 그리 호통과 훈시를 하나요 16 ㅁㅁㅁ 2024/11/03 1,997
1636324 2021년산 귀리 먹어도 될까요ㅠ 4 2024/11/03 844
1636323 미술이나 디자인 전공하신 분들 도와주세요.ㅡ...ㅡ 4 미술 전공 2024/11/03 1,051
1636322 전 제 건강만 지키면 되요.. 9 2024/11/03 2,252
1636321 소년이 온다 읽었어요 4 막대소녀 2024/11/03 3,083
1636320 뉴메이슨 주전자 써보신분 1 계신가요? 2024/11/03 436
1636319 시모 미친소리는 어떻게 떨치나요? 21 휴... 2024/11/03 5,255
1636318 윤, 이달 중 직접 입장표명…“가짜뉴스엔 법적대응 검토” 29 ... 2024/11/03 2,820
1636317 밤 9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10 아실까요? 2024/11/03 2,072
1636316 삶은 고구마 5 저도 궁금 .. 2024/11/03 1,581
1636315 인문학 연재)3.모나리자는 좋고 보라색은 나쁘다 7 레이디K 2024/11/03 1,312
1636314 한예슬 4 .. 2024/11/03 3,142
1636313 카페인 없고 맛있는 차 추천해주세요 15 차차 2024/11/03 2,419
1636312 며느리 간병은 없어요 113 ㅇㅈ 2024/11/03 17,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