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에서 보고 갑자기 보고 싶어져서
지금 13회인가 보는 중이에요.
다 본 드라마를 이렇게 다시 보는 건 아마 저 태어나서 처음일 걸요 ㅎ
다시 보니 실시간 방영으로 보던 그때보다 더 괜찮은 것도 같아요. 꽤 허술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보니까 그렇지도 않은데요...? 나름 버그가 생긴 이유도 설명하고
쓸데없는 반복도 없어요.
천둥 치고 비 오고 음악이 울리며 적이 나타난다- 이 설정이 되게 지겹게 느껴질 수 있는데
상황과 배경을 바꿔 가며 지루하지 않게도 해 주네요.
제 기억엔 마지막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도 같은데, 이건 다시 보고 확인해야 하겠구요.
2024년에 다시 보며 느끼는 건...
이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은은하게 슬픔이 깔려 있는 드라마라는 거예요. 유머 코드가 나와도, 그래도 슬퍼요.
사람이 욕망에 충실하고, 그러다 배신하고, 누군가와 헤어지고... 그러다 겪는 상실에 대한 얘기가 계속 나와서 그런가 봐요. 슬픈 마음을 안고 보고 있어요.
아 그리고 서 비서!
방영 당시에 서 비서 때문에 울었던 것 같은데... 어찌나 마음 아팠는지 ㅠ
이 배우, 연기도 잘 하고 키 크고 마스크 개성 있고 여러 모로 매력 터지는데 요즘 왜 안 나올까요? 궁금해졌어요.
이거 보고 알함브라 궁의 던전에 가 보고 싶었더랬죠. ㅎㅎ 저만 그런 게 아니었을 테니 방영 후 궁전 측에서 골머리 썩진 않았는지...
하여간 저는 계속해서 보겠습니다.
같이 보실 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