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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거 제가 기분 나쁜거 맞죠?ㅠ

하암 조회수 : 5,835
작성일 : 2024-08-15 18:21:46

작은 아이 고딩이고 여름 방학도 짧고

남편도 갑자기 바빠져서 매년 가던 여름 휴가를 못 가게

됐어요.

그래서 제 나름 짧은 계획을 세웠어요

오늘 다 같이 쉬는 날

근교에 아주 크고 멋진 까페 갔다가

그 옆 계곡에 발도 담그고

백숙집 가서 백숙 먹고 오는걸로요

까페가 인기가 많은 곳이라 오픈런 하자며

집에서 열시쯤 나가자고 저번주 일욜에 가족들에게

다 얘기했어요.

어제 저녁에 남편에게 한번 확인겸 얘기했더니

아침 댓바람부터 그런델 가야겠야고 해서...

가기 싫은가부다하고 알겠다고 했어요.

아침에 일어나니 직딩 딸은 가고 싶어하고

고딩 아들은 가기 싫어하길래

딸아이랑 갈려고 씻으러 가는데

남편이 갑자기 여덟시에 간다는거 아니였냐고 해서

그런 얘기한적도 없고 까페가 그 시간에 여는곳이 어딨냐고 했더니..

자긴 그 시간인줄 알았고 몸도 안 좋고 회사에서 연락 올

것도 있고 그래서 그런건데 제가 틱틱거렸다고..ㅠ

승질을 막 내는거에요.

근데 전 어제 남편이 아침 댓바람이라고 할 때부터

기분이 확 나빴거든요.

진즉에 그렇다고 얘길하던가

나름 가족들 생각해서 덥긴하지만 간만에 뻥 뚫린 숲이랑 하늘 보고 보여줄 생각에 엄청 기다렸는데...

그래서 다투다보니 저도 딸도 결국 못 가고

종일 집에서 자다가 티비 보다가

기분은 있는대로 상해서 꾹꾹 눌러 참고 있는데

저녁에 자기 엄마랑 밥 먹으러 다 같이 가자네요

혼자 가던지 애들이랑 가던지 엄마랑 맛있는거 먹고 오랬더니...

자기 저녁 안 먹는다며 애들 밥 챙겨주래요.

하...진짜...

IP : 113.131.xxx.16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핀로제
    '24.8.15 6:24 PM (112.164.xxx.74)

    남편 왕짜장!

  • 2. 애초에
    '24.8.15 6:26 PM (211.104.xxx.83) - 삭제된댓글

    엄마랑 밥먹으려고 수 쓴듯..

  • 3. ...
    '24.8.15 6:28 PM (58.122.xxx.12)

    왜저래 진짜 주먹을 부르네요 저러면 애들도 아빠 싫어해요

  • 4. ...
    '24.8.15 6:31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저 사람은 애초에 집 나갈 생각 없었음. 가족들만 나가서 즐거운 것도 싫었음.

    저런 사람 유도하는 대로 휘말리지 마세요. 소모적인 감정 낭비에 님 계획만 어그러졌잖아요. 싸우지말고 우린 나가야한다고 나왔어야해요.

    저런 사람들 저거 수법이더라고요.

  • 5. ..
    '24.8.15 6:34 PM (180.83.xxx.253) - 삭제된댓글

    우리 물건이 왜 거기 가있나요?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될지 조변석개 하는데 피곤해서 상대 안해요. 널을 뛰든 말든 또 지랄 났냐 하고 저는 제 갈길 가요. 애들도 굶더라도 평온한 사람 만날거래요.

  • 6. ....
    '24.8.15 6:39 PM (118.235.xxx.195)

    남편은 가기 싫었던 거에요.
    잘 생각해보면 매번 본인이 귀찮고 싫을때 마다
    별거 이닌걸고 시비걸어 꼬투리잡아 싸운일이 한두번이 아닐껄요?
    앞으론 남편이 어떻게 나오든 계획한 일은 남편 빠고 진행하세요.
    부모들 싸움때문에 눈치보고 깨페도 못간 딸이 불쌍하네요.

  • 7.
    '24.8.15 6:40 PM (106.73.xxx.193)

    왕찌질이네요.

  • 8. ㄷㄷ
    '24.8.15 6:42 PM (122.203.xxx.243)

    벤댕이 속알딱지 같으니라구

  • 9. ㅡㅡ
    '24.8.15 6:43 PM (122.36.xxx.85)

    애들이랑 나가서 식사하세요. 셋만.
    날씨 한풀.꺾였어요. 후식으로 카페도 가시고.

  • 10.
    '24.8.15 6:46 PM (211.109.xxx.17)

    딸이랑 둘이 그냥 나갔어야죠.

  • 11. 뭐하러 싸우죠?
    '24.8.15 6:52 PM (180.227.xxx.173)

    그러거나 말거나
    딸이랑 둘이 그냥 나갔어야죠222

  • 12. ...
    '24.8.15 6:55 PM (121.151.xxx.18)

    어휴
    쪼잔한 ㄴ

    지금이라도 애들이랑 나가서 맛있는거드세요

  • 13. 셋이서
    '24.8.15 6:55 PM (113.131.xxx.169)

    한우스테이크 구워서 저녁먹었고
    딸이랑 근처 까페로 나갈려구요~

  • 14. 휴일중
    '24.8.15 7:02 PM (113.131.xxx.169)

    하루를 망친거 같아 기분이 너무 안 좋은데
    남편도 피곤하니 집에만 있고 싶었겠다 싶어요.
    담엔 온 가족을 계획에 두진 말아야겠어요.
    잘 맞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모처럼 제나름 가족을 위해 세운 계획이 무시 당한거 같아
    저도 기분이 좋지 않았나봐요.
    딸이랑은 토욜 오전에 다녀오기로 했어요.

  • 15. 0011
    '24.8.15 7:03 PM (1.229.xxx.6)

    제 전 남편이
    꼭 알겠다고 해놓고

    당일 되면 "그걸 꼭 해야(혹은 사야) 겠어?"
    이 ㅈㄹ 하던 인간인데
    싫다고 하면 욕 먹을까봐 싫다고는 못하고
    당일에 꼬투리 잡아서 분위기 망쳐서 제가 포기 하게 만드는 거였어요

    비겁한 쉐리

  • 16.
    '24.8.15 7:06 PM (124.50.xxx.208)

    저희집도 그래요 나가자면 싫어해요

  • 17. .....
    '24.8.15 7:06 PM (118.235.xxx.117)

    뭐 저런인간을 이해하려고 하세요.
    피곤하면 피곤하다 다음에가자 말하면되는걸
    시비걸고 싸워서 파토내는인간 이해해주고 감싸줘봐야
    남편이 고마워하거나 바뀔 일 없을꺼에요.
    그냥 저것밖에 안되는 인간이구나하고 다음부턴 빼고 다니세요.

  • 18. 꽤 오래 산거
    '24.8.15 7:06 PM (223.38.xxx.73)

    같은데 아직도 남편 파악을 못 하셨네요
    기분이 나빠야하는 상황인지 아닌지도 잘 판단이 안 되시나봐요

  • 19. 남편분
    '24.8.15 7:07 PM (112.162.xxx.38)

    피곤하고 힘든일 있으셨나 보네요 . 이해하시고 따님이랑 맛난거 드세요 그런날도 있는거죠

  • 20. 진짜 욕 나오네
    '24.8.15 7:10 PM (1.238.xxx.39)

    역대급 찌질이네요.
    원글님두 물러 빠졌어요.

    ( 남편도 피곤하니 집에만 있고 싶었겠다 싶어요.
    담엔 온 가족을 계획에 두진 말아야겠어요.
    잘 맞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그 꼴을 당하고 하루 다 망치고 이런 생각이 드시나요??

  • 21.
    '24.8.15 7:16 PM (49.163.xxx.3)

    이런 일이 처음이라면 이해를 할 수도 있겠지만
    처음이 아니라면, 매사가 저런 식일 것 같아요.
    원글님은 좀 대인배 스타일인것 같아요.
    그런데 원글님의 그런 마음씀씀이가 남편을 더 안하무인 찌질이로 만들수도 있어요.
    그냥 딸이랑 두 분이서 가셨음 좋았을것을...
    앞으로는 꼭 그러세요.
    가기 싫은 건 니 마음, 가고 싶은 건 내 마음.

  • 22. 덧붙여
    '24.8.15 7:18 PM (1.238.xxx.39)

    가족은 계획에 둬야죠.
    남편ㄴ은 빼고요!!

  • 23.
    '24.8.15 7:21 PM (123.213.xxx.157)

    딸이랑 둘이 가셨어야죠.
    그냥 앞으론 딸이랑만 가세요 남편빼고 아들도 싫다면 가지말라 하구요.
    전 딸도 없네요 ㅠㅠ 남편닮은 아들만 하나 ..

  • 24. 에휴
    '24.8.15 8:02 PM (58.234.xxx.28)

    찌질이...여튼 저도 그런 사람이랑 살고 있어요.
    음..피곤하겠고, 가기싫었을거고 그런건 알겠는데
    비난은 말아야지요.
    코를 콱 비틀어쥐어주고 싶은데..
    영감탱이 그냥 가기싫으면 이쁘게 말하고 비난하지말라고 경고하고 영감탱이가 이뻐야 시부모님도 이쁘다고 말햐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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