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중 하루 도서관가서 책도 보고 일도 하고 주중에는 휴가때 가긴 했어요.
갈때마다 방해받지 않는 단독공간 몇개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아저씨 한분이 있어요.
아저씨인지 청년인지 나이는 알수 없지만.
문열기전 가면 저보다 먼저 와서 줄서있는데 가방이 세개, 그리고 쉴새없이 짐을 날라요.
나중에 들어갈때보면 짐이 정말 많죠. 텀블러 세개정도 구두, 본인이 신은 슬리퍼를 주변에 주르르 놓아두고 책도 한 5-6권 쌓아두죠.
문제는 쉴새없이 달그락거려요.
독서대 달라고 물티슈 달라고 해서 앉을 자리를 닦고
여기까진 그럴수 있는데 오전엔 달그락 오후엔 하품소리가 1분간격으로 자주 들리고 계속 앉았다 일어났다 돌아다니고 어쩌다 지나다가 보면 발바닥에 로션, 연고, 개인선풍기로 말리기 등 독서와 거리가 먼 행동들을 정말 갈때까지 하네요.
진짜 문제는 냄새입니다. 같은색 옷만 여러개 샀는지 갈때마다 같은옷을 입고 있긴한데 자동문 열고 딱 들어서면 그아저씨 냄새. 땀냄새에 이상한 냄새가 섞였어요. 한참 실내에 있다보면 또 안나는데 나갔다가 들어가면 진동해요.
주말에 또 갈텐데 이젠 도서관 - 그냄새가 딱 이미지로 연결이 되네요.
어쩌다 줄서서 기다리는동안 책보고 있으면 몇시인지 몇분남았는지 계속 물어봐요. 핸드폰이 없는지. 일부러 최대한 멀리떨어져 앉으려고만 하고 있어요.
울동네 도서관이 참 좋은데 이아저씨가 최대 단골이용객 같아서 빨리 시원해지기 바랍니다. 너무 더워서 시원한 곳으로 피서온것 같고 땀냄새도 그때되면 사라질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