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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쓰인 역사를 혀로 덮을 수 없어” - 광복회 기념사

.. 조회수 : 1,845
작성일 : 2024-08-15 12:13:27

 

광복절 기념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은 제79주년 광복절입니다.

 

우리 민족이 일제로부터 오랜 고통 끝에 주권을 되찾은 광복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오늘의 환희와 영광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부끄럽게도,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말씀을 먼저 드려야겠습니다.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이 자리에서 광복회만의 행사로 치르고 있습니다.

 

최근 진실에 대한 왜곡과 친일사관에 물든 저열한 역사인식이 판치며 우리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이 모여 독립정신을 선양하고자 하는 광복회는 결코 이 역사적 퇴행과 훼손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의 역사의식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물러설 수 없는 투쟁의 일환으로 광복회원들의 결기를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이것은 분열의 시작이 아니라 전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광복의 의미를 기리는 진정한 통합의 이정표를 세우기 위함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용서를 구합니다.

 

국민 여러분!

 

광복절은 침해된 주권을 되찾은 날입니다. 우리 민족의 반만년 유구한 역사 속에서 일제 강점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일시적으로 주권을 침해당했을 뿐이었습니다.

 

한 나라의 역사의식과 정체성이 흔들리면 국가의 기조가 흔들립니다. 최근 왜곡된 역사관이 버젓이 활개 치며, 역사를 허투루 재단하는 인사들이 역사를 다루고 교육하는 자리 전면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준엄하게 경고합니다. 피로 쓰인 역사를 혀로 논하는 역사로 덮을 수는 없습니다. 자주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투쟁과 헌신 그리고 그 자랑스러운 성과를 폄훼하는 일은 국민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의 근간을 왜곡하는 일에는 반드시 단죄가 있을 것입니다.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하자는 주장이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건국절입니까? 건국절을 만들면 얻은 것은 단 하나,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게 ‘건국의 아버지’라는 면류관을 씌어주는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실로 많은 것들을 잃게 됩니다. 바로 일제강점을 합법화하게 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하게 됩니다. 나라가 없었다 한다면, 일제의 강점을 규탄할 수도 없고 침략을 물리치는 투쟁도 모두 무의미하고 허망한 일이 되고 맙니다. 무엇보다도, 일제 강점에 대한 책임을 묻고 일본에 대해 역사를 올바로 기록하라는 우리의 요구가 힘을 잃게 됩니다.

 

우리에겐 자랑스러운 역사 기념일들이 있습니다. 1919년 3월 1일 민중이 일어나 대한독립을 만방에 선언한 3.1절이 있고, 1919년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일이 있고, 1945년 8월 15일 광복절이 있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이 있습니다. 어디에도 나라가 새로 세워졌다는 건국절이 설 자리는 없습니다.

.

.

.

ㅡㅡㅡㅡㅡㅡㅡㅡㅡ

광복절에 가슴이 뜨거워져 눈물이 납니다. 

IP : 39.7.xxx.4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은
    '24.8.15 12:17 PM (118.235.xxx.202)

    누가 뭐래도 79주년 광복절입니다.
    독립운동가 분들이 목숨 걸고 지킨 이 나라를
    폄훼하는 친일파들 기억하고 반드시 응징합시다.

  • 2. 이런
    '24.8.15 12:18 PM (118.220.xxx.171)

    엄연하고 자랑스런 독립의 역사에 반하는 정권은 이 땅에 필요하지 않습니다.

  • 3. ....
    '24.8.15 12:27 PM (1.236.xxx.201)

    두 잡것들에 의해서 찬란한 우리의 역사가 거꾸로 가는 거 같아
    오늘 같이 기뻐해야 할 날 마음 한 켠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좀 힘들더라도 언제나 정의와 민주는 우리편 이었습니다
    저것들의 힘도 서서히 스스로 몰락의 길로 가고 있고
    슬기로운 우리 국민들은 분연히 일어나서 역사를 바로 세우리라고
    굳게 믿습니다

  • 4. ..
    '24.8.15 12:28 PM (211.251.xxx.199)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목숨바쳐 지켜주신 순국선열 조상님들
    너무너무 감사드리며
    현재 이나라 이꼴이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 5. 눈물
    '24.8.15 12:29 PM (61.98.xxx.185)

    눈물 나네요
    아까 어떤분이 링크 걸어주신거 봤는데
    글로 읽으니 또 눈물 나네요
    조국님 말씀처럼
    뉴라이트들은 본국으로 귀화하라!

    피로지킨 대한민국땅에서 감히 왜놈들이ㅠ
    엉엉
    설치지말고 썩 꺼져버려라!

  • 6. 000
    '24.8.15 12:30 PM (172.226.xxx.40)

    정권 바뀌면 반민족행위 뉴라이트들 없애야 해요

  • 7. ㅇㅇㅇ
    '24.8.15 12:33 PM (58.237.xxx.182)

    건국절은 없습니다 단연코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일제강점기 임시정부수립-->광복절-->대한민국 정부수립일
    이렇습니다

    건국절이라는건 없습니다
    만들어서도 안되죠
    건국절은 친일파들의 죄를 면죄해주고 영웅을 만들어주며 독립운동가들을 테러리스트로 만들어 버립니다

  • 8. ㅇㅇㅇ
    '24.8.15 12:34 PM (58.237.xxx.182)

    건국절을 주장하면 대한민국 헌법을 파괴하는게 됩니다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수립을 기반으로 쓰여졌습니다

  • 9. ㅇㅇㅇ
    '24.8.15 12:34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검찰+기레기에 매국뉴라이트 추가요

  • 10. 윤개새끼
    '24.8.15 12:35 PM (114.199.xxx.113)

    “피로 쓰인 역사를 혀로 덮을 수 없어”

  • 11. 분노가 치민다
    '24.8.15 12:39 PM (218.39.xxx.130)

    나라 위하는 척 군기피자들과 면제자들이

    알콜과 거짓과 반칙으로
    나라를 큰 형님들께 상납 중!!

    민족반역자들을 처단하지 않은 치욕을 현재 당하고 있다.

  • 12. 휴우...
    '24.8.15 12:44 PM (115.41.xxx.13)

    너무 분노가 치밀어서 미치겠어요 ㅜㅜ

  • 13. 친일파척결
    '24.8.15 12:46 PM (76.168.xxx.21)

    다음 대선후보 이거 내세우면 누구던 찍을껍니다.
    날도 더운데 열불나네요!

  • 14. ㄱㄴ
    '24.8.15 12:52 PM (124.216.xxx.136)

    전쟁으로 나라가 고통받은 시간보다 일본에의해 지배당힐 시절이 훨씬 길고 고통스러웠죠
    뉴라이트는 그시절이 누구보다 행복했겠지만 대다수의 국민들 특히 독립운동가는 가족과 본인목숨을 내놓아야했던 암흑의 시절임을 간과하지맙시다

  • 15. ㅇㄴㅇ
    '24.8.15 1:13 PM (124.155.xxx.250)

    원글님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읽으며 너무나도 눈물이 납니다

  • 16. ㅜㅜ
    '24.8.15 1:20 PM (211.234.xxx.177)

    원글님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읽으며 너무나도 눈물이 납니다 22222

  • 17. 저도
    '24.8.15 1:23 PM (220.72.xxx.2) - 삭제된댓글

    저도 친일파 척결 외치고 싶어요
    일본좋아하는 것들은 그냥 일본으로 가라

  • 18. 진짜
    '24.8.15 1:50 PM (125.184.xxx.70)

    너무 억울하고 눈물납니다.

  • 19. 글게요
    '24.8.15 2:30 PM (211.117.xxx.159)

    언제부턴가 친일이 득세하고 판치니
    나라가 엉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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