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 조회수 : 1,990
작성일 : 2024-08-14 16:18:45

지난주 모 계곡에 1박 2일로 다녀왔어요.

우리 가족끼리 2년만에 놀러간거라 기대도 많이 하고 갔죠

계곡에서 눈에 띄게 악쓰고 소음유발하는 가족들이 있어 눈이 갈수 밖에 없더라고요.(미성년자 일행은 없어보였어요)

 

계곡서 실컷 놀고 펜션에 들어갔는데 깜빡하고 안사온 게 있어 아이한테는 펜션에 잠깐 있으라하고 남편하고 슈퍼가는데 애한테 전화가 와요.

 

여기 무슨 대회하나봐 마이크소리가 너무 커. 시끄러워

 

펜션에 돌아와보니 저희 바로 옆 펜션에 아까 계곡에서 봤던 가족들이 야외바베큐장에서 술을 마시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거에요. 

 

세상에 그 조용한 계곡 안쪽에서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데

낮5시부터 술이 얼큰하게들 취해가지고 남자들은 6대 30대 할것없이 죄다 문신에 목청들은 왜 그리 큰지

고막이 터지게 부르는데 마이크도 어디서 가져온 모양이더라고요.

 

전첨에 옆 펜션에 노래방 기계가 있는 줄

 

저희 펜션 주인한테 말했더니 

저녁시간까지 저러면 이야기하겠다고.

 

저희 씻고 밥상차리는 중에 다행히 노래는 멈췄는데요.

거기가 계곡 안쪽에 조용한 골짜기에 펜션 3개가 나란히 붙어있는 곳이거든요.

 

자고 있는데 새벽1시에

와.

저 누구 죽은줄

젊은 여자는 통곡소리를 내면서 울고

60대인지 70대인지 문신할아버지 웃통까고 30대 사위하고 쌍욕주고 받으며 싸우고

말리던 할머니도 딸한테 욕하며 싸우고

나중에 사위랑 남동생이랑 한판 붙고

지 차를 발로 찬건지 위용위용

 

너무 거칠게 싸워서 말리지도 못해요.

3펜션 사람들 잠도 못자고2층 3층에서 

아저씨!

저기요!

시끄러워요!

그만하세요!

 해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쌈박질

 

어쩜 그렇게 다들 목청이 크고 

알고싶지 않은 사적인 가족 갈등 아주 광고를 하더라고요. 누구하나 지지않고 욕은 어디서 배워왔는지

 

병깨고 찌르려고 한건지 신세 망치고 싶냐고 와이프가 울면서 말리고

 

경찰신고는 진작했는데 계곡 꼬불길이라 그런지 빨리 안오더라고요.

덕분에 잠도 못자고 피곤해서 눈붙이니 그 사람들 싸우는 꿈만 꾸다가 깨다가

아이가 경찰 온 소리 들었다네요.

 

지난주 주말 실화입니다. 그 펜션에 있던 사람들 누구 하나라도 이거 봤음 싶어요

 

IP : 58.29.xxx.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14 4:37 PM (114.200.xxx.129)

    사위 합쳐서 정말 콩가루 집안이네요.ㅠㅠ 저런 광경 구경하기도힘들었을텐데 .. 그날 그 펜션에 있던 사람들은 정말 못볼꼴을 제대로 보셨네요..

  • 2. ...
    '24.8.14 4:41 PM (118.235.xxx.39)

    장인, 장모, 딸, 처남, 사위... 잘 어울리는 사람들끼리 한가족이네요

  • 3. .....
    '24.8.14 5:19 PM (223.118.xxx.123)

    그래서 펜션은 주말 피크때는 가기 싫어요
    예전에 월풀 펜션 갔다가 새벽에 월풀 돌리는 사람들때문에 잠을 한숨도 못자고 다음날 일정 완전 다 망침요.
    영세한 업장이다보니 주인이 뭐라고 말하기도 힘들어하는거 같더라구요.

  • 4. 와중에
    '24.8.14 5:46 PM (175.192.xxx.94)

    너무 묘사를 잘 하셔서
    앞부분은 무슨 시트콤 보는 것 같네요..

    이것만큼 극단적인 경우 아니더라도
    바닷가든, 놀이공원이든 사람 많은데는 꼭 저렇게 안하무인 행동하는 가족들 있더라고요.

  • 5. 술쳐먹으면
    '24.8.14 5:57 PM (58.29.xxx.96)

    개된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에요.

  • 6. 어휴
    '24.8.14 6:32 PM (39.7.xxx.227)

    저도 오래전에 옆 펜션 친척들끼리 몰려와서 술 마시고는 지네 건물 두고 우리 펜션 창 밑에 와서 섭섭했네 어쩌네 싸우는데 시끄러워 미치는 줄 알았네요.
    사이도 안 좋은데 왜 뭉쳐다니며 놀다가 싸우는지

  • 7.
    '24.8.14 7:56 PM (59.16.xxx.198)

    아이고 완전 막장이네요
    술먹고 노래부르고 그러니
    이성 이 끊어져 선을 넘은 모양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9539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3 ... 2024/10/18 1,769
1639538 보일러 트나요? 6 ........ 2024/10/18 1,109
1639537 5개월동안 11키로 감량 23 58세 2024/10/18 6,174
1639536 11월초 공항노숙 60대 못할까요? 13 해바라기 2024/10/18 3,353
1639535 한강 작가한테서 받은 위안 17 Nooooo.. 2024/10/18 2,716
1639534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 해시칼리지 맛보기 ㅡ 두 언론학자의.. 1 같이봅시다 .. 2024/10/18 227
1639533 집매도시, 누수이력말해야 하나요? 6 계약 2024/10/18 2,052
1639532 바카라 크리스탈 잔 쓰기에 어떤가요 3 와인 2024/10/18 743
1639531 전기요 최저가로 시키려니 꽃무늬 대박 8 2024/10/18 2,403
1639530 '힘내라 공영방송 구하자 KBS' 시민문화제 2 댓읽기구독자.. 2024/10/18 909
1639529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17 옥사나 2024/10/18 2,482
1639528 대장내시경. 전에 샐러드 먹어도 되나요? 7 ㅇㅇ 2024/10/18 860
1639527 글리이티린, 에보프림 아시는분 9 이게 뭐지 2024/10/18 394
1639526 코스트코 벨지오이오소 가격아시는 분 계십니까 2024/10/18 1,250
1639525 82 자유게시판 글 왜 다른데로 퍼가는거죠? 17 여기글 2024/10/18 1,417
1639524 위장의 6-70프로정도만 채워야 탈이 안 나는거같아요 4 .. 2024/10/18 1,817
1639523 저는 체력이 왜 이 따위일까요 3 ... 2024/10/18 1,791
1639522 혹시 김해공항 인근 날씨가 어떤가요? 5 여행 2024/10/18 436
1639521 금요일 아이랑 영화 볼거예요, 뭐볼까요?? 9 ... 2024/10/18 1,136
1639520 오븐으로 에어프라이처럼 요리하려면요 2 ㅇㅇ 2024/10/18 727
1639519 요즘 뭘 배우는데요, 수업 후 만남 부담돼요 12 집순이 2024/10/18 4,367
1639518 보이로 전기요 110볼트 사용가능할까요? 6 새벽 2024/10/18 583
1639517 중1 한문교과서 다운 받을 곳 있나요? 3 교과서 2024/10/18 521
1639516 '팬 폭행 연루' 제시, 한달 만에 소속사와 계약해지 ".. 13 뭐지 2024/10/18 5,735
1639515 위고비에 대한 환상이 심한듯요 17 ........ 2024/10/18 3,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