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승만? 나의 할머니의 이야기

용서할수없는 자 조회수 : 2,243
작성일 : 2024-08-14 02:07:07

아주 가끔씩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들려주던 이야기를 다른 어디도 아닌 82쿡에 댓글로 가끔씩 했던 것 같아요

 

할머니는 지금 살아계시면 백 살에 가까웁겠죠

할머니의 딸인 내 엄마도 이미 예전에 돌아가셨으니 이야기의 부채는 저에게 있을 거예요

 

외할머니는 일제시대를 관통해 살아 남은 분이고 이승만이를 누구보다 용서하지 않은 분이에요 제 역사 선생님은 할머니였죠

 

일본놈들이 얼마나 나쁘고 독한 놈들이었는 줄 아냐

놋그릇 놋수저 이빨까지 금이라면 죄다 뽑아가던 놈들이다 

동네 사채놓던 왜년놈들이 살았는데 해방 직전 악독한 그것들이 사라지더라 그래서 해방이 올 줄 알았다 

왜놈들이 동네 다니며 위안부 징용으로 처녀들을 과부들을 잡아가는데 억지로 시집을 갔다 

해방이 되고 삼일 째 그 소식이 진짜같더라

하나씩 모두 나와 거리거리마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육이오 때 뚝섬 왕십리에 살았는데 이승만이가 한강다리를 끊어 동생이 죽어요

동생 둘이 군인이었어요

하나는 허리를 척추를 다치고 둘 중 한 사람만 살아남아요

배다른 동생이 다리가 끊긴 소식을 알려주러왔다가 죽었기에 돌아가실 때까지 부채감에 시달리죠

이런저런 사정은 박정희 때 인정을 받아요

 

할머니에겐 영원히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 이승만이었어요

그 놈은 왕이 아닌데 왕노릇을 하려고 했다

사람들을 못 살게 굴고 학생들을 죽이고

내 그 놈이 물러가라고 나가서 소리소리 질렀다

 

제가 책을 읽어 아는 사실이 아니에요

이승만은 그 당시 우리 할머니같은 국민에게 영원히 용서할 수 없는 작자였어요

 

윤가 정권

요즘의 위기감은 만약 나도 죽으면

누가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아까 다른 글 댓글에 223 38이

우리 할머니 얘기를 조금 비치니 니네 할머니는 빨갱이였을 거라는 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책으로 배우지 않은 얘기예요

이승만 기념관이 생긴다면 아마 할머니는 펄쩍 뛰실 것 같아요

'썩을 것들, 그게 참말이란 말이야?'

 

 

 

 

 

 

 

 

 

 

IP : 180.182.xxx.3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ㄴ
    '24.8.14 2:13 AM (124.216.xxx.136)

    매국노들이 지들 잡으려들면 애먼 국민을 빨갱이로 몰며 잡아죽였죠 4.3 제주도민 학살 처럼

  • 2. Dd
    '24.8.14 2:15 AM (223.38.xxx.251)

    얘기 감사해요. 잘 읽었어요.
    빨갱이라니,
    그런 무지하고 못돼먹은 댓글이 있었단 말이에요? 저라면 분노에 떨려서 잠이 안 왔을 듯…
    뱉은 대로 벌 받기를 기원해 드릴게요.

    빨갱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은 그게 어디서 온 말인지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할까요?
    무식한 인간들.

    ‘빨갱이’는, 진짜 그 말이 가리키는 어떤 대상이 있었던 것보다
    어떤 기득권들이 사람들을 입 닥치게 하고 마음대로 유린하는 데에 도구로 더 많이 쓰였어요.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나라에서’ 말하면 생각 없이 그게 무조건 맞다고 생각해 버리는 무지렁이 벌레 같은 인간들. 그런 프레임을 만든 인간들이 제일 나쁘지만, 거기에 휩쓸려 낫 곡괭이 들고 이웃을 처단한 인간들도 나빠요.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색깔을 지워 놓고 한번 보자고요.
    의외로 선악이 분명해요. 누가 나쁜 놈인지가 뚜렷이 떠오른다구요.
    빨갱이 운운하며 입 틀어막으려는 사람들은 대체로 저 말 뒤에 숨어 있는 ‘진짜 나쁜 놈’들이죠.

  • 3. 백만 가지
    '24.8.14 2:16 AM (116.126.xxx.94)

    중에서 몇 개 잘 한 거 가지고 건국의 아버지니 뭐니 찬양을 하네요. 우리 역사상 가장 최악의 인물이 이승만인데, 친일파들에겐 다시 살게 해 준 은인이라 이 분란을 일으키나 봅니다...

  • 4. 누구
    '24.8.14 2:19 AM (223.38.xxx.251)

    이영애 씨에게 역사 교육 좀 시켜 줘요, 좀.

    모르는 게 잘못이냐구요?
    잘못입니다.

  • 5. ㅜㅡ
    '24.8.14 2:24 AM (122.43.xxx.190)

    원글님 이승만 할머니 이야기 고마워요.
    저도 예전에 이승만 관련 읽어볼수록
    이 사람은 데통령이 아니라
    인간 쓰레기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윤누구 처럼요.

  • 6. 기억하는 사람
    '24.8.14 3:21 AM (180.182.xxx.36)

    정말 요즘 뉴스를 보면서 깊은 상념에 휩싸일 때가 많아요
    집 얘기, 집 안 이야기들은 제가 생각할 때 참 아픈 얘기죠 그런데 저는 늘 외할머니, 내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자면서 이런저런 것을 묻고 또 더러는 묻지 않아도 늘 이야기 해 주셨어요 마치 너는 기억하라는 것처럼
    그것을 기억할 뿐이에요
    그 왜놈들이 조선을 얼마나 망가뜨렸는지
    그 이승만이 얼마나 나쁜 인간이었는지
    그래서 그 격동의 세월 할머니가 얼마나 슬펐는지를요
    글자도 잘 모르는 내 할머니가 한 첫 투표가 전두환 이후 민주화 된 이후인데 투표하고 돌아오는 골목에서 막 우시던 걸 제가 잊을 수가 있을까요 어떻게 잊겠어요

  • 7. ...
    '24.8.14 3:30 AM (124.111.xxx.163)

    원글님 토닥 토닥. 이런 글에 빨갱이라니.. 그런 악독한 댓글 다는 인간들 페널티 줄 수 있는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8. ..
    '24.8.14 4:36 AM (85.203.xxx.238)

    아까 다른 글 댓글에 223 38이
    우리 할머니 얘기를 조금 비치니 니네 할머니는 빨갱이였을 거라는 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
    사람의 탈을 쓴 악마가 따로 없더군요
    이야기 감사합니다

  • 9. 다리는
    '24.8.14 5:57 A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왜 끊은거죠 대체?

  • 10. ...
    '24.8.14 6:44 AM (210.221.xxx.209)

    하나님을 모욕하던 전광훈 집회에 기웃거렸던
    시장님!! 이승만 앞세우면 기독교인들한테
    몰표받고 누구처럼 대통 돼고 싶은 놈!!

  • 11. 감사
    '24.8.14 8:58 AM (14.63.xxx.106)

    원글님 이승만 찬양글에 분노에 차신 댓글 읽었어요. 속이 시원하더군요. 욕 잘하셨어요. 할머님 이야기가 우리의 역사죠.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도 일제시대 때 일본으로 돈 벌러 일본에 갔어요( 돈 벌 수 있다고 속여서 조선인들을 일본으로 많이 이주시켜 거의 헐값 노동력 또는 노예 내지는 징용 노동자로 써 먹은 거죠) 평범한 사람들 돈 없는 사람들 권력없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죽고 죽도록 고생하고 그러다 죽었어요.
    작금의 친일 숭일 그리고 빨갱이라며 해묵은 이념으로 사람들 후려치는 것에 분노합니다. 역사를 모르는 놈들이거나 알면서도 그러는 놈들일거예요. 해방 이후 친일파청산을 못한 댓가...

  • 12. 영통
    '24.8.14 11:11 AM (211.114.xxx.32)

    이승만 가장 찬양하는 기독교 종파가 어딘지 아나요?

    순복음 교회
    여의도 순복음 교외.

    거기 신도들 ..심지어 내 직장 여상사.. 이승만 찬양 서적 보란듯이 사무실에..

  • 13.
    '24.8.14 1:24 PM (115.138.xxx.107)

    원글님 할머니에게 빨갱이였을꺼라 뇌까린
    223.38은 가족이 친일이라
    일본인들 욕하는거 엄청 분개한듯 하네요

  • 14. ..
    '24.8.14 3:03 PM (125.133.xxx.62) - 삭제된댓글

    부정부패해서 쫒겨난 인간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0651 질문)지금 지마켓 로그인 되나요? 2 지마켓 2024/10/21 422
1640650 치아 좋은 사람이 제일 부러워요 9 우울 2024/10/21 1,973
1640649 다이어트 시작하려는데요 4 새날새뜻 2024/10/21 967
1640648 대만 소화제를 구입해야 하는뎅 2 플리즈 2024/10/21 703
1640647 국물이 제일 맛있는 저의 최애라면 2 ... 2024/10/21 2,385
1640646 김건희를 조용히 하야시키는게 21 ㄱㄴ 2024/10/21 3,529
1640645 학폭 가해자 부모의 말 4 2024/10/21 1,616
1640644 갑자기 속보가 쏟아지네요. 3 차나마시자 2024/10/21 7,336
1640643 국민연금 자국민은 받을수있을까요 8 .. 2024/10/21 904
1640642 제가 업무상 잘못을 했을까요? 9 도라에몽 2024/10/21 1,172
1640641 브이올렛 주사 효과 1 111 2024/10/21 724
1640640 명태균이 누군가 했더니.. 15 ㅇㅇ 2024/10/21 6,145
1640639 전기장판 사용시작했나요 16 현소 2024/10/21 2,258
1640638 김거니 명품백 사건 종결 주도 권익위 부위원장 "전 .. 11 ... 2024/10/21 1,716
1640637 명태균 녹취 내용- 정치자금법 위반 12 명씨 2024/10/21 1,559
1640636 굳이 왜 사람 말을 안믿고 싶어 하는 걸까요? 5 2024/10/21 710
1640635 지난주 월요일에 놀랬는데 오늘 청심환 먹어도 될까요? 솥뚜껑 2024/10/21 421
1640634 10/21(월) 마감시황 나미옹 2024/10/21 249
1640633 윤관한테 돈받은 A씨 너무 의리없는거아녜요? 4 2024/10/21 5,740
1640632 엘지 사위 와이프는 왜 가만있나요? 8 ... 2024/10/21 6,354
1640631 A레벨하고 있는데 AP 시험도 보고 싶다면,,? 7 .. 2024/10/21 399
1640630 홍진경은 조세호 결혼식에 안 왔나요? 7 그냥 2024/10/21 6,787
1640629 의정부 식당 어르신 4 보답 2024/10/21 941
1640628 갑자기 눈 주위에 무지개 출현은 왜그러죠 5 50짤 2024/10/21 1,511
1640627 용 조금 넣은 한약 먹이라고.. 14 ** 2024/10/21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