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959728?sid=102
김택규 회장은 서울 송파구 협회 사무실이 아닌 본인의 거처와 회사가 있는 충남 서산까지 협회 직원을 주 1~2회 불러 업무를 처리하고 주말과 휴일에도 직원을 개인 기사처럼 부리는 과도한 의전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한 직원은 “주말 전라남도에서 오전 11시 열리는 생활체육대회 참석하면서 서울의 직원을 서산으로 불러 이동했다. 휴일을 가리지 않고 개인 기사처럼 부리기도 했다. 하루 1000 ㎞를 운전한 것 같다며 토로한 사람도 있었다”며 “대동한 협회 직원은 회장의 술자리까지 챙겼고, 밀린 업무에 대체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호소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21년 제31대 배드민턴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초까지. ‘생활체육 동호인’ 출신인 김 회장은 당초 협회의 엘리트 스포츠 분야는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기가 지날수록 엘리트 쪽도 관여하기 시작했고, 결국 전방위적인 전권을 잡은 김 회장의 행태도 강압적으로 변했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의 폭언과 억압적인 태도로 인해 직원들이 견디기 힘들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협회 직원 A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김 회장은 자기중심적으로 협회를 운영하며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을 경우 욕하고 소리를 지르는 건 일상이었다”면서 “이런 폭압적인 분위기로 인해 협회 내부에선 아닌 것도 아니라고 말을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이를 견디지 못하고 퇴사하는 직원도 있었다고 A씨는 덧붙였다. 한 임원은 약 10여 명의 직원이 있는 회식 자리서 “새X가 할 줄 아는 게 뭐냐”라는 등의 언사를 듣기도 했다.
협회 운영에서도 문제점이 제기됐다. 대한체육회에서 진행하는 사업인 상임심판제를 불공정하게 운영해 조사받게 되자 임의로 운영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상임심판으로 활동하던 이들은 실직한 상태가 됐다. 한국 배드민턴은 우수한 심판 발굴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김 회장이 측근을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면접관을 임의로 지정하는 등 전횡을 휘둘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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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 직원 10여명 측량설계사무소 소장이 월급 몇 백만원 받다가
연 예산 수백억원을 주무르게 되니 눈에 보이는 게 없어졌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