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생 제사를 지낸 가족들을 보니

ㄷㄷㅅ 조회수 : 4,996
작성일 : 2024-08-13 15:20:48

저희 부모님도 그렇고 할머니도

평생 제사를 지냈는데요

간혹 궁금한데 80년을 살면서

한번도 다한번도 왜 제사를 지내야 하지? 의심을 해보지 않았다는 사실이

너무 저에게는 생각할 수록 충격이고 놀라움이에요

 

사람의 형성기 어느순간에 형성된 관념이나 습관, 가치관이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는게 놀랍기는해요

단한번도 도전을 하지 않았다는거잖아요

 

이게 학력과도 관련이 있을까 했는데

여기서 본 댓글중에 박사받은 가족이

제사를 무슨 큰 사명처럼 여긴다는 말을 듣고는

그건 아닌거 같고

 

생각하는게 좝인 박사과정을 거치면서도

한번도 그 생각에 도전을 안해봤다는게 더 놀랍고요

 

저희 할머니 제사때는 며느리들 쫙 불러서 

기강잡고 지적하고 서열정리했는데

 

여기서 본 댓글은

예전에는 자녀가 많았고 여러명에게 재산을 나눠주면 다같이 가난해주니

큰 아들에게 재산을 몰아주고 부모를 봉양하게 하는 대신 제사를 지내게 했다고..

 

먹을게 없던 예전에는 재산 물려받는 아들이 제사 지내면서 음식장만하면

형제들과 그가족들 친척들이 와서 (빌어먹는 핑계가 되긴하네요) 다 같이 먹고

굶주림을 면하고...

아무튼 ..그렇네요..ㅠㅠ

 

IP : 61.101.xxx.6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4.8.13 3:25 PM (211.58.xxx.161)

    제사를 그런의미로 생각했어요
    당사자를 기리면서 먹을거없던 시대에 형제들모여 간만에 포식하는거죠 큰형이 재산물려받았으니 그 수고를 대신하면서요

  • 2.
    '24.8.13 3:26 PM (211.234.xxx.189)

    가스라이팅 당하면 생각이란걸 할 수 없는 원리에요. 오랜 세월 집단세뇌의 결과

  • 3.
    '24.8.13 3:26 PM (211.210.xxx.70)

    모태신앙자 일요일 교회가기
    남자가 머리 양갈래 쫑쫑땋고 기괴하게 하고다니는
    뉴욕한복판 정통파유태인들..
    이여름에 시커멓게 덮어쓰고다니는
    아랍여자들...
    나이차면 결혼해야지
    결혼했으니 애낳아야지
    부모니까 효도해야지(양육적절성이나 인성유무무고려)

    인간이 진짜 별생각없이
    주어진환경 인습이나 따라살고있어요

  • 4. ..
    '24.8.13 3:27 PM (39.7.xxx.216)

    고려 말에 성리학이 들어오면서 사대부들이 제사를 지냈고요
    조선시대까지는 양반만 제사를 지냈어요
    구한말 신분제가 폐지되니 평민들, 노비 출신들 다 제사를 지내게 된 거죠
    그 동안 금지되었던 것을 나도 한다! 하는 그런 분위기...
    그런데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온 제사 스타일이 없이, 제사를 안 지내보던 사람들이 나도 한다 느낌으로 자기들끼리 기웃거리며 지내니 점점 과해지고 중구난방이라 가정의례준칙이 나온 거죠

  • 5. ...
    '24.8.13 3:29 PM (14.5.xxx.38)

    지금도 제사 많이 간소화 되어가고 있고, 아마 다음세대에는 많이 없어질 거예요.
    된장 고추장 장담그는거 우리 어머니 세대가 끝이고, 우리세대에 된장 고추장 거의들 다 사먹어요. 김장도 우리가 마지막세대가 아닐까 추측해봐요.
    앞으로는 더이상 일상이지 않은 전통이 되어버릴것 같아요.
    친척들간의 교류도 거의 없어지고요.
    장단점이 다 있는것 같아요.

  • 6. 죽은사람을
    '24.8.13 3:30 PM (219.249.xxx.181)

    기리는 정도면 좋은데 거기다 예를 갖추고 음식해대고 불참자는 죽일넘 취급하니 문제예요
    점보는거나 종교 믿는건 미신 취급하면서 제사는 지내니 아이러니 합니다
    최소 3년은 지내줘야지 좋은데 간다는둥....

  • 7. ㅇㅇ
    '24.8.13 3:46 P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어떤 말도, 어떤 상황도 수용하기를 자동 거부하며
    상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버리는
    맹목적인 아집꾼들이죠.

    절대선과 절대악이 존재한다고 믿는
    제사 아집꾼
    정치 아집꾼들
    주변에 있으면 퇴보감 들고 피곤해요.

  • 8. 전뭐
    '24.8.13 3:58 PM (203.253.xxx.237)

    악습처럼 며느리 잡는 제사는 그렇지만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기일 기리는 정도는 하고 싶어서 할 수도 있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 9. 평생
    '24.8.13 3:59 PM (125.128.xxx.139)

    돈을 벌지 않고 한집안에서 먹고 살면서
    자신이 평생을 바쳐 이집안에 헌신한 노력이고
    그것으로 자신의 효능감을 발휘했으니 부정하면
    삶이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제사를 할때야 말로 모든 아랫사람을 호령하고 이리해라 저리해라
    명령하는것도 포함해서 말이죠
    자신이 힘들여 지켜온것을
    다음 세대가 부인하며 없애버리는걸 쉽게 인정할리 없죠

  • 10. 먹보의 나라
    '24.8.13 4:01 PM (211.224.xxx.160)

    이어령 선생께서도 책에도 쓰셨듯 한국인이 먹는 거에 진심이잖아요
    나이 먹다 ,맘 먹다. 등등 동사에 먹다를 쓰는 민족이라
    죽어서도 먹고 싶은 욕망을 제사라는 의식을 통해 해소했다고 봐요
    내가 비록 이승에서는 굶주리다 갔어도 저승에서는 자손들이 내 배 채워주겠지.

    이제 굶는 사람 없으니 제사의 중요함도 희미해져가는 것 같고
    조상에게 죄 짓는 것 같은 마음도 희미해져 가니
    없어지는 거겠죠.
    모두 먹다먹다 지쳐서 병나서 죽으니까요.

  • 11. asde
    '24.8.13 4:03 PM (61.101.xxx.67)

    죽은 자를 추모하는거라면 좋은거지만 그게 약간 희미해져서요..카톨릭 성당가면 추모하는거 있던데 그게 좋은거 같아요

  • 12. ...
    '24.8.13 4:16 PM (114.204.xxx.203)

    추모 방법을 바꿔야죠
    보지도 못한 시조부모 등 3대을 왜 며느리가 지내는??
    부모 정도만 가끔 산소 납골당 가거나 추억하면 충분하죠
    아이에게도 화장하고 내땅 어디 묻으라고 했어요
    제사 다 필요없고 가끔 생각이나 해달라고 하고요

  • 13. 귀신이 있다고
    '24.8.13 5:13 PM (27.126.xxx.117)

    믿잖아요
    하나님이 있다고 믿는 것처럼
    조상이 돌봐주고 제사 안 지내면 부모나 조상귀신이 굶는다고 믿기 때문에 떠돌이 귀신도 먹으라고 문 옆에 음식 놔두고 했어요
    과학의 발전으로 요즘엔 교회도 젊은이는 안간다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6691 (전공)레슨선생님 명절 챙겨야할까요? 10 궁금이 2024/09/04 977
1626690 김형석 친일 관장은 당장 사퇴하라! 6 ㅇㅇ 2024/09/04 718
1626689 오늘 배캠 시작 멘트 들으신 분 계신가요 5 ㅇㅇ 2024/09/04 1,875
1626688 수육 두 덩이 남았어요 6 2024/09/04 1,147
1626687 중1아이 가다실2차 혼자 맞으러 갈때 5 ㅇㅇ 2024/09/04 1,002
1626686 대입은 별로였는데 사회에서 자기몫잘하는 케이스꽤있죠? 10 이런글좀 그.. 2024/09/04 1,871
1626685 주3일 일하고 150 정도 무경력으로 너무 힘들지는 않은 몸 쓰.. 36 고용보장 2024/09/04 4,608
1626684 쳇gpt에게 질문할 때 경어 쓰시나요? 12 고마워 2024/09/04 1,735
1626683 고등 선택... 2 2024/09/04 496
1626682 남자도 요양보호사 해야 8 ..... 2024/09/04 2,537
1626681 가족요양보호하면 월급이 어느정도 되나요? 4 요양 2024/09/04 1,922
1626680 여기에 블로그에서 마늘 문의 글올렸었는데 배송받아보니 말라 비틀.. 6 ..... 2024/09/04 676
1626679 과탐이 진짜 어려우 5 9모 2024/09/04 1,633
1626678 와우 마라맛이라니 4 2024/09/04 1,305
1626677 8월 전기세 26 하하하 2024/09/04 5,130
1626676 이게 무슨 뜻인가요? must be reinforcde 3 원글 2024/09/04 2,017
1626675 냉동새우 큰거 받았는데 10 지금 막 2024/09/04 1,672
1626674 두유제조기 잘 쓰시나요? 19 2024/09/04 2,342
1626673 국민연금 보험료율 증가한다네요? ... 2024/09/04 721
1626672 일 자위대, 식민 정당화 ‘대동아전쟁’ 공식 SNS에 썼다 2 .. 2024/09/04 525
1626671 식당알바보다 주간보호 요양보호사나 나을까요? 9 2024/09/04 2,194
1626670 카페 알바 공감하는 내용중 하나 8 고생 2024/09/04 2,286
1626669 체코 원전 수주도 사기인거 들통났네요. 17 ... 2024/09/04 4,370
1626668 흠 코스피 -3.2%, 일본-4.2%, 대만-4.52% 1 ㅇㅇ 2024/09/04 1,067
1626667 9/4(화) 마감시황 나미옹 2024/09/04 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