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모는 결혼 2년만에 저 두고 이혼해 나가
저 기른적 없고 엄마노릇, 며느리 노릇 한 적 없는 사람이에요.
제가 성인 돼 만났는데 제 결혼 앞두고 있던 때,
늦게까지 공부와 일하고 결혼까지 준비하느라 바쁜 저에게
"이제 결혼하니 그 집 며느리로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하라"는
조언을 모친이 하더라고요.
결혼 앞둔 아들에게도
사위로서 어떻게 살지 생각하라고 조언하나 싶고
본인은 제대로 된 결혼생활도, 엄마 역할도 안한 사람이
딸에게 그런 시대에 맞지도 않는 헛소리를 하는게 화가 나더라고요.
며느리라는건 남편 부모와의 관계일뿐
제 정체성엔 누구의 며느리로 살 생각이 전혀 없는데
무슨 헛소리인지..
기르지 않았어도 자식이라고 제 앞에서
권위있는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어
뭔가 있어 보이는 조언이 하고 싶었던거 같은데
더 우습게 느껴졌었어요.
아래 글보고 20년전 일이 생각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