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모든 주방 용품이 자기 눈에 잘 보이게끔
상판 위에 다 나와있기를 바랍니다
남편이 자기가 먹고 싶은것들 주로 냉동식품 고기류나 반조리 안주 같은거 구입해서
본인이 먹고 싶을 때 수시로 부엌에서 반조리를 해서 먹어요
자기가 먹고 싶은거 조리하러 부엌에 갔을 때
열고 꺼내고 찾는? 그 과정을 다 생략하고 싶어합니다
맞벌이인데 저는 주로 아이 밥 정도만 차리고
남편을 위해서 요리, 조리 하는 날은 매우 드물어요
제가 먼저 집에 퇴근해서 와있고 남편이 시간차가 더 많이 늦게 오는 날은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제가 남편 먹을걸 준비 할 때가 있는데
그런 날이 그렇게 자주 있는 편은 아니구요
암튼.. 저는 상판이에 모든게 다 나와 있어야 하는 저 상황이 불편하긴 합니다
근데 남편이 저 부분에 있어서 아주 많이 예민하고 스트레스 받는 듯 하니
맞춰주자..로 맘을 먹었어요
후라이팬, 냄비, 그릇류, 술잔, 조리도구 등등
인덕션, 상판 위에 죄다 꺼내놨으니 ,, 이제 일절 무엇도 저한테 어딨느냐고 묻지 말기를..
자기 찾는 거 뭔가 바로 안보이거나 못 찾았다거나 했을 때
순간 욱해서 짜증 가득한 표정, 눈빛으로 말하는 모습 진짜 싫네요
남편은 정리라는걸 하면 안되는 사람이네요
뭔가 자주 안쓰는거는 펜트리에 넣든 어디 보관 장소에 두는게 맞지 않나요?
자기가 안방에서 둘러봐서 없으면 왜 그걸 치웠냐고 난리..
가령 창문닦는 청소기? 그걸 몇 달 전에 사서 한,두번 하고 안하던데
그게 안방 침대 근처에 있어야 하는건지... 황당합니다
안방에서 그거 안보인다고 왜 치웠냐고..
아오..쓰다보니까 또 열이 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