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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든 물건이 다 죄다 자기 시야에 보였으면 하는 남편

** 조회수 : 3,277
작성일 : 2024-08-12 16:12:31

남편은 모든 주방 용품이 자기 눈에 잘  보이게끔 

상판 위에 다 나와있기를 바랍니다 

 

남편이 자기가 먹고 싶은것들 주로 냉동식품 고기류나 반조리 안주 같은거 구입해서

본인이 먹고 싶을 때 수시로 부엌에서 반조리를 해서 먹어요 

자기가 먹고 싶은거 조리하러 부엌에 갔을 때 

열고 꺼내고 찾는? 그 과정을 다 생략하고 싶어합니다

 

맞벌이인데 저는 주로 아이 밥 정도만 차리고

남편을 위해서 요리, 조리 하는 날은 매우 드물어요

제가 먼저 집에 퇴근해서 와있고 남편이 시간차가 더 많이 늦게 오는 날은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제가 남편 먹을걸 준비 할 때가 있는데

그런 날이 그렇게 자주 있는 편은 아니구요

 

암튼.. 저는 상판이에 모든게 다 나와 있어야 하는 저 상황이 불편하긴 합니다

근데 남편이 저 부분에 있어서 아주 많이 예민하고 스트레스 받는 듯 하니

맞춰주자..로 맘을 먹었어요

후라이팬, 냄비, 그릇류, 술잔,  조리도구 등등

인덕션, 상판 위에 죄다 꺼내놨으니 ,, 이제 일절 무엇도 저한테 어딨느냐고 묻지 말기를..

 

자기 찾는 거  뭔가 바로 안보이거나 못 찾았다거나 했을 때

순간 욱해서 짜증 가득한 표정, 눈빛으로 말하는 모습 진짜 싫네요

 

남편은 정리라는걸 하면 안되는 사람이네요

뭔가 자주 안쓰는거는 펜트리에 넣든 어디 보관 장소에 두는게 맞지 않나요?

자기가 안방에서 둘러봐서 없으면 왜 그걸 치웠냐고 난리.. 

가령 창문닦는 청소기? 그걸 몇 달 전에 사서 한,두번 하고 안하던데

그게 안방 침대 근처에 있어야 하는건지... 황당합니다

안방에서 그거 안보인다고 왜 치웠냐고.. 

 

아오..쓰다보니까 또 열이 오르네요....

IP : 1.235.xxx.24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 ㅡ
    '24.8.12 4:14 PM (123.212.xxx.149)

    아오.. 글 읽는 저도 열받네요.
    정리안하는 것도 모잘라서 정리했다고 뭐라고 하다니...ㄷㄷㄷ

  • 2. 저도
    '24.8.12 4:15 PM (112.149.xxx.140) - 삭제된댓글

    저도 그렇습니다
    술 많이 드시고 연세가 좀 있으시면
    기억력이 감퇴돼서 그런것 아닐까요?
    예전엔 어디에 뒀는지 다 기억을 하니까 문제가 없었는데
    요즘은 늘 두던곳에 없으면
    엄청 당황하게 돼요
    여기저기 찾다가 녹초가 되는것도 싫은데
    이제 늙어서 내가 두고도 못찾는구나 싶은
    자괴감이 더 힘들게 해요 ㅎㅎㅎ
    지금은 그냥 보이는 곳에 많이 내 놓고 써요

  • 3. ㅇㅇ
    '24.8.12 4:17 PM (121.254.xxx.33)

    저건 물건의 위치에 문제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이고 일상의 사소한 불쾌함의 이유가 무조건 가족탓이라는 자기만의 억지를 모두의 정의라고 합의했을뿐인건데

  • 4. 우리아빠
    '24.8.12 4:17 PM (125.132.xxx.178)

    우리아빠가 그러셔서 엄마랑 많이 싸우심…
    80세로 가시기전까지 그러셨음.. 본인창고 벽 전부 연장 하나씩 다 걸어놓으셨어요…
    원글님 ㅌㄷㅌㄷ

  • 5. ㅇㅇ
    '24.8.12 4:17 PM (121.254.xxx.33)

    혼자 살때도 물건이 안보이면 가족탓을 할까요? 아니요 그는 화조차도 내지않을 것입니다 지금 남편은 일종의 가정폭력을 저지르고 있는거임

  • 6.
    '24.8.12 4:18 PM (183.99.xxx.99)

    정리 못하는 사람들이 그렇대요. 다 내놓고 쓴다네요.
    저는 깔끔한 걸 좋아해서 이해가 안가지만요...

  • 7. **
    '24.8.12 4:20 PM (1.235.xxx.247)

    혼자 자취하며 지낼 때는 죄다 다 밖에 널어두면서 잘 살았던거죠..
    뭘 찾는게 어려우니 자기는 다 자기 시야에 둬야지 한다는 사람이에요
    어디에 넣어뒀다? 어디였더라? 하면서 찾아야하니,, 아예 그걸 차단하고 다 밖에 보이는 곳에 있었으면 하는거..

  • 8. **
    '24.8.12 4:23 PM (1.235.xxx.247)

    아.. 그리고 남편은 그런 생각도 있는거 같아요 . 저한테 표현은 안했지만..
    제가 부엌에서 요리를 잘 하는 사람도 아니면서 왜 너 방식으로 그걸 다 집어넣냐!!
    니가 요리하면서 정리정돈을 잘 하는 것도 아니잖아!

    남편 본인이 먹고 싶은거 알아서 만들어서 먹겠다는데,, 왜 너 방식만 생각하고 자기 편하게 자기식대로는 배려안하느냐!!

    이렇게 생각하는거 같아요

  • 9. 옴마야
    '24.8.12 4:23 PM (121.162.xxx.227)

    나랑 비슷하신 남편분~
    저도 한 어지름 합니다
    모든 옷도 보이게 두다보니 벗어서 여기저기 널어놓았어요
    집이 커도 맨날 난민촌 같습니다

  • 10. ..
    '24.8.12 4:25 PM (106.102.xxx.3)

    성격이 급해서 그런거 같네요. 그리고 원래 주방은 자식하고도 공유 못하는건데 원글님이 힘들듯..

  • 11. **
    '24.8.12 4:26 PM (1.235.xxx.247)

    속상한게요.. 제가 물건을 펜트리나 아니면 다른 방이나 어딘가로 이동해서 보관해뒀다고 가정을 하면요..
    그 물건 중 어떤게 퍼뜩 아 그거 거기 있지? 하고 생각이 바로 안 날 때가 있잖아요?
    그렇지만 한,두군데 살펴보면 그게 나오기는 하구요..
    이 과정에서 비난하죠. 어디뒀나 기억도 못하면서 넣어두기나 한다고....

  • 12.
    '24.8.12 4:28 PM (211.234.xxx.45)

    시어머니집이 그래요 물건이 다 서랍장 티브이장 식탁 테이블 화장대 위에 나와 있어야 해요 방바닥에도 내려와 있고요 앉고 누울데는 만들어 놨어요
    거실 안방 시누 둘 방 다 똑같아요 화장품 가방 책 옷 다 눈에 보이는 곳에 나와 있어요 근데 정리는 되어있고요 먼지는 없어요 신기해요

  • 13. JJJ
    '24.8.12 4:30 PM (39.7.xxx.177)

    저도 좀 그런데... 화장품의경우 정말 엄청 복잡해보일수있을만큼 화장대위에 다 올라와있어요. 근데 찾는 불편이 싫기도 하고 모든게 나와있는 그 상황이 시각적으로 그렇게 거슬리지 않기도 해요..

  • 14. ...
    '24.8.12 4:41 PM (175.197.xxx.104)

    그거 정리해뒀다가 다시 꺼내고 하는 걸 귀찮아 하는 사람이죠.
    사실 그거 게으른 거와 같은건데
    부부가 성향이 달라서 마찰이 좀 있으시겠어요.
    저는 남편이 다 넣어놓고 제가 좀 꺼내놓는 스타일이었는데
    제가 바꿨어요. 꺼내쓰는 걸로....

  • 15. ....
    '24.8.12 4:57 PM (121.137.xxx.59)

    저희 아빠도 안방 큰 침대 위에 책, 손톱깎이, 효자손, 온갖 잡다한 것들이 한 바구니 올라와 있었어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데 뭐 본인 스타일이 그러니 저는 가만 있었어요. 그런데 함께 쓰는 주방을 저런 식으로 본인 편한대로 쓴다는 건 좀 이해하기 어렵네요.

  • 16. ....
    '24.8.12 4:58 PM (121.137.xxx.59)

    제 친구도 저렇게 주방 수납장이 완전히 비어있고 모든 게 다 조리대 위에 올라와 있던데, 이 친구는 원래 정리라는 걸 못하는 사람이에요. 신발장 앞에 신발이 한 20켤레 나와있어요.

  • 17. ..
    '24.8.12 5:20 PM (211.234.xxx.10)

    모든 물건이 나와있어야 한다는 습관이
    60세 훨 넘은 노인쯤부터 그런다고 들었는데
    와이프가 아이 밥차린다는 나이대의 남편이 벌써 저런다구요?
    끔찍해요. 내식구가 아닌게 다행이긴 한데..@@
    원글이 참 답답하겠어요..

  • 18. ...
    '24.8.12 5:44 PM (211.234.xxx.110) - 삭제된댓글

    저런 성향이야 이해가 돼요. 꺼내놓고 쓰면 되잖아요. 그런데 안 꺼내져있고 못찾으면 기분 나빠하고 화내는건 정상적이지가 않네요. 맞벌이면 가사도 반반해야죠. 해준다~는 느낌인건가? 정상적이지 않아요. 정말

  • 19. 부엌의 공유
    '24.8.12 7:01 PM (59.12.xxx.228) - 삭제된댓글

    원래 부엌을 같이 쓰는게 힘들어요. 일하는 방식, 정돈하는 방식 다 서로 충돌히게 되니까요.
    빨강머리 앤에서도 사별하게 된 레이첼 아줌마가 외로워하다가 머리러랑 같이 살기로 하는데 부엌을 하나 더 만들잖아요. 두 여자가 같이 부엌을 쓴다는 건 두 행성이 충돌하는거다 뭐 이런 구절을 읽었던 기억이 나요.
    원글님 남편분 이야기 읽으니 제 남편과 비슷하네요. 제 남편도 응식도 곧잘 하고 도구들을 잘 쓰는데 문제는 그걸 다 눈앞에 늘어놓거든요. 그래서 저는 부엌은 아무래도 같이 써야하니까 카테고리별로 모아 수납해요. 냄비,팬,압력솥, 스텐볼과 채반 모두 씽크장 한군데에 다 모으고. 거기 안들어가는 건 그냥 싹 버리고 나눠주고 정리함. 반찬그릇과 병들도 한곳에 모아 수납. 거기 안들어가면 버리거나 나눠주고 이런 식으로 해서요. 처음엔 잘 안쓰는 도구들을 그래도 아까워서 수납이 다 안되는 걸 코스트코 시장가벙에 담아 다른 방에 두었었어요. 그런데 막상 부엌에서 치워보니 없어도 되는 것들이 태반이라 미련없이 정리했고요.
    이제는 공뮤주방이라 생각하니 맘이 편해졌어요. 곧 60세가 되어가니 누가 음식을 할 줄 알고 내가 아프거나 꾀가 나거나 피곤할때 한 입 얻어먹을 수 있다는게 좋은 일이라 생각하는 나이가 되어서 그런가봐요 ㅎ

  • 20. .......
    '24.8.12 7:13 PM (211.49.xxx.97)

    와.....생각만해도 화가 치밀어오르는데요.싱크대 식탁에 물건 쌓아두는거 진짜 싫거든요.

  • 21. 미소
    '24.8.12 8:46 PM (1.226.xxx.74)

    같이 사는것 힘들겠네요.
    울 남편도 그래요

  • 22. 저희집은
    '24.8.12 9:26 PM (73.227.xxx.180)

    친정엄마가 그래서 깔끔한 아빠랑 평생 싸우고 사심. ㅠ
    남편, 딸.,,둘다 그런 편이라 가끔 딸방, 남편 서재 청소해서 다 버리고 안보이게 수납해놓으면 한바탕 전쟁나는 우리집은 또 어떻고…ㅠ 사는게 고해예요. 전 입을만한 옷도 다 수시로 내다버려야 직성이 플리는 사람인데,,ㅠ

  • 23. 울딸은
    '24.8.12 9:30 PM (73.227.xxx.180)

    방에 들어가보면 화장대고 옷장이고 책장이고 책상위고…정말 모든게 다 휴지한조각까지 눈에 보이게 널브러져 있는데,,,치우면 큰일나요 ㅠ 알아서 다…머릿속에 정리해논거라고 건드리지 말랍니다. 뇌구조 의심스러운데..결혼해서도 저런거까지 받아줄 남자도 찾아야하니,..결혼 못할듯. ㅠ

  • 24. 병자1명추가
    '24.8.12 10:23 PM (112.155.xxx.248)

    서랍장이 텅텅 비어있어요.
    뭔가 놓을 수 있는 곳엔 물건이 다 나와앉아있고....옷도 방문마다 고리 고리 걸어걸어둬요.
    이러니...청소도 할 수 없고...포기했어요.
    딱...미친갱이예요.
    집 꼴이 거지 같아요.
    나는 정리가 되어야 마음의 안정이 생기는 사람이라.....
    별거 중입니다..
    애들 크고 내가 집 구해 나왔어요
    이혼은 안하더라도 합치지 않을꺼예요.
    아님...내가 미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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