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백화점에서 파는, 아기 머리만한 복숭아, 4-5개 십만원 훌쩍 넘는 복숭아 맛있죠.
그런데 전, 과일 가게에서 못생긴 복숭아 싸게 사다가 마음껏 먹어요.
여름이 좋은 건 복숭아를 먹을 수 있어서랍니다.
더위 먹고 미지근한 복숭아를 한 입베어물면 단물이 철철 넘쳐서 팔뚝까지 끈적하게 적시죠.
딱딱한 복숭아도,
말랑말랑한 복숭아도,
백도도, 황도도,
다다다다다 맛있어요.
물론 수박도 시원하고 달지만,
복숭아는 진짜, 여름을 견디는, 여름을 기다리게 하는 힘을 갖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