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영어를 끔찍하게 못해요
학생때 외국어습득능력이 꽝이라는 걸 실감하곤
중등영어단어도 못 뗀 채로 대입땐 영어랑 독일어 죄다 감으로 찍어 엄청나게 손해를 보고 들어왔고 영어랑 전혀 상관없는 직업을 가졌어요
그런데 딸애는 저랑 너무 다르네요
초등2학년때 알파벳부터 시작했고 중2까지 꾸준히 영어학원을 하나씩 다니긴 했지만 그게 영어공부 전부인데 대학생 되더니 가끔 미드보면서 자막을 영어로 바꿔서 보더라구요
올해 휴학중이라 집에서 놀면서 티비를 자주 보는데 분명 연초엔 영어자막을 틀어야 한다던 애가 지금은 자막도 필요없다며 그냥 봐요
언어감각은 타고난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영어자막일 때는 넷플릭스를 저랑 같이 못봤었는데
지금은 한글자막 켜도 자긴 상관없대서 같이 보니 좋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