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나와서 백수..
지방대 나와서 잘 되신 분도 많은 건 알아요
저는 어릴 때 우울증으로 허송세월하다
뒤늦게 9급으로 들어갔는데요
솔직히 나이 때문에 은따도 당하고..
(간혹 부서에 또래 많을 때만 살 만함..)
성과가 좋아도 은근히 무시도 당하고
하루하루가 괴롭네요...
무시 받으면 대차게 쏘는 성격이 못 돼서 그런지
일하다 느꼈는데 제가 생각보다 일 못하지 않는 것도 알게 되고...
이제와서 다른 직장 찾으려고 퇴근 후 공부도 해봤지만 번아웃 와서 육개월 만에 손 들었구요
이제 나이도 더 많아질 텐데
살아갈 희망이란 게 안 보이네요
어렸으면 다른 부처 5급이나 7급 칠 거 같은데요
굳이 공무원 아니라 다른 일 찾을 수도 있구요
그냥 지금 상황은 망한 거 같아요
이제 다른 직업 도전할 에너지도 없고
그렇다고 지금 직장 유지할 보람도 없어요..
남편, 자식이 있어서 그 맛에 사는 것도 아니구요
정말 목숨 부지하려 죽지 못해 사는 삶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