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버지가 치매 초기에서 중기 사이쯤 이신데
온화한 성격이었는데
많이 바뀌시더라구요
고집이 세졌고 억지 부리고 돈에 대한 집착이 많아지셨어요
연금 이것저것 한달에 백 몇십 본인 통장으로
들어 오는데 혼자 용돈으로 그 이상을 쓰세요
엄마랑 같이 사는데 새벽에 나가서 대중탕 갔다가 밥 사드시고 군것질하고 저녁에 들어오신대요
이번에 동생이 아버지 통장 내역을 봤는데
작년에 천만원 수표로 인출해서 어디에 쓴거냐 하니
누구 빌려줬대요
누구냐니까 기억을 못해요
통장에 2~3천 정도 있는데 남동생이 돈을 빼서
따로 관리해 드리려고 해도
그순간에는 알았다고 했다가
며칠 지나서 다 잊어버리고 내돈 누가 가져갔냐
가족들 의심하고 난리나요
치매약도 드시라고 해도 잘 안드시고
엄마도 아빠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세요
낮에 돌봄 센타에 등록해 드리려고 하면
미친놈 취급한다고 난리나구요
은행에 가서 아버지 치매시니까
돈 찾으러 오시면 인출 못 하게 하고
연락 달라 뭐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빌려준돈은 아버지가 기억 못하는한
찿을수 없겠죠?
어떤 사기꾼한테 걸려서 더 큰 사기를 당할까
걱정이 돼요
신체는 건강하셔서 잘 돌아다니시니
못나가게 할 수도 없고...
엄마가 아버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으시고 힘들다보니까
건강이 많이 안좋으셔서
갑자기 쓰러지실까봐도 걱정되고...
넘 심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