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여행가서 더 이상 서랍에 물건 놓고 오지 않게 된 방법

백프로 조회수 : 6,118
작성일 : 2024-08-09 17:28:24

원래 타고나길 덜렁이로 타고 나서 어릴 때부터 격일제로 공중전화로 엄마한테 전화하면 엄마가 학교에 준비물이랑 숙제 가져다주고..

5학년 때 더이상 안가져다 줄거라고. 그냥 혼나라고 냉정하게 전화 끊던 엄마의 말투

그동안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어도 읍소하고 징징거리면 항상 가져다주셨는데 그런 냉정한 엄마는 처음이었어요. 그 때 약간 고쳐지긴 했지만 제 버릇 개 못주고 덜렁거리며 살아온 인생 어언 몇십 년..

 

성인이 되서도 여행만 갔다 하면 호텔 서랍이나, 옷장에 물건 두고 집에 온 적이 많았어요. 서랍이나 옷장엔 주로 고가를 넣어둬서 손실이 컸죠. 그나마 옷장은 체크아웃 전에 항상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는데 서랍은 '아까 확인했어(안했음)' 하고 지나치기도 하고, 체크아웃 직전에 필요하다고 서랍에 넣어놨다가 잊어버리고 그냥 나가기도 했어요. 

 

이젠 이런 저를 알아서 그냥 호텔 서랍은 안 써요.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밖에 늘어놓고 살게 되는데 길어봐야 2주 짧으면 4일, 그냥 늘어놓고 개판으로 지내다가 옵니다. 

제 깜냥을 알고 이렇게 호텔 서랍 안 쓴지 8년 정도 되는데 그 후로 물건 절대 안 놓고 와요. 물건 안 잃어버리고 그대로 가지고 오네요

 

제가 덜렁이가 아니었다면 서랍도 쳌아웃 전에 꼼꼼히 다 열어보고 확인할텐데 시간에 쫓겨 짐싸느라 바빠서 이 방법이 저한텐 잘 맞아요. 

 

저처럼 덜렁이시라면 이 방법 써 보세요. 늘어놔서 호텔방이 좀 개판이 되긴 하지만 물건 놓고 올 확률은 0프로!

똑순이들껜 비추합니다. 어차피 정리 잘 하고 물건 안 잃어버리고 살기 때문에

 

 

IP : 223.38.xxx.247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8.9 5:31 PM (49.163.xxx.3)

    호텔방나오기 전에 승무원처럼
    모든 서랍과 문을 다 열면서 화장실 체크- 서랍체크- 옷장체크 이렇게 소리내서 하는 의식을 치룹니다.
    이렇게 한번 하면 놓치고 오는 물건이 없죠잉.

  • 2. 하하
    '24.8.9 5:33 PM (112.144.xxx.137)

    저돈데...
    저 조용한 adhd라 뭐 많이 잃어버리고 살았어요.
    저도 님같이 툭하면 놓고와서 그냥 수트케이스 펼쳐놓고 몇박 몇일간 그 안에서 물건을 꺼내놓질 않아요.
    말려야 하는것 매일 욕실에서 쓰는 것 말고는 그냥 가방안에서 꺼냈다가 다시 가방으로...
    이후론 분실이 확 줄었습니다.
    정리 잘하는 사람은 여행와서 숙소에 짐을 다 빼서 차곡차곡 정리해서 넣어두던데 저는 이럼 난리나요. 나중에 짐챙길때 패닉 오더라구요.

  • 3. ㅎㅎㅎㅎ
    '24.8.9 5:43 PM (39.118.xxx.125)

    저는 그 안에 아예 뭘 넣을 생각조차 해본 적 없음.
    다 그냥 위에 쫙 늘어놓고 쓰다가 나올 때 한번 휘~ 둘러보고 나옴 ^^

  • 4. 서랍에
    '24.8.9 5:51 PM (1.227.xxx.55)

    굳이 뭘 넣을 일이 없던데요?
    저는 입고 나갔던 옷, 잠옷 같은 거 죄다 옷장 옷걸이에 걸어놓는데
    올 때 싹 걷어 오면 딱히 잊을 일이 없더라구요.

  • 5. ㅇㅇ
    '24.8.9 6:03 PM (211.185.xxx.207)

    서랍 쓸 만큼 짐을 안 가지고 다녀요.

  • 6.
    '24.8.9 6:05 PM (175.197.xxx.81)

    서랍안에 뭘 넣나요?

  • 7. 다른방법
    '24.8.9 6:09 PM (118.235.xxx.182)

    다른 방법도 있어요. 크고 작은 실수를 반복했더니 이제 여행가면 저는 짐에 손도 못대게 합니다. 짐쌀때도 하지말라하고 체크아웃전 혼자 우아하게 나와 커피마시며 기다리면 짐 다챙겨 나옵니다. 덜렁이라 행복해요.

  • 8. 원글
    '24.8.9 6:13 PM (223.38.xxx.58)

    역시 진작부터 이 방법을 쓰고 계시는 분들이 계셨군요

    첫댓글님 방법이 정석이지만 우리 덜렁이들은 그럴 여유가 없어요. 나가는 날은 항상 허겁지겁 ㅜ 저도 좀 시간에 맞춰 이렇게 살아야 되는데..

    112.144님 반가워요. 수트케이스에서 해결하는 것도 좋네요. 가방에서 가방으로. 진짜 이렇게 하고 분실 0이라 넘 기뻐요.
    맞습니다. 정리 잘하는 친구는 도착하자마자 트렁크 비우고 서랍이랑 옷장에 차곡차곡 정리부터 하던데 전 그렇게 할 유전자가 못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덜렁이분들은 서랍을 그냥 쓰지 마세요. 그게 물건 안 잃어버리는 지름길
    호텔서랍은 파워 J를 위한 곳

  • 9.
    '24.8.9 6:15 PM (110.70.xxx.164) - 삭제된댓글

    저도 넣을일이 없어요. 모든 짐은 캐리어에서 넣고 빼요.

  • 10. 원글
    '24.8.9 6:15 PM (223.38.xxx.58)

    짐 안가지고 다닐 순 없어요. 덜렁이=여행가방못싸는 사람. 이상한거 이고지고 갖고 갔다가 다시 이고지고 옵니다ㅠㅜ

    다들 뭘 넣냐고 하시는데 정리정돈 잘하는 친구들은 체크인 하자마자, 케이스 쫙 열고 귀중품 빼고 다 빼서 욕실용품은 욕실에, 옷은 옷장에, 기타 옷과 자질구레한 소품은 서랍에 착착 넣는것부터 해요.
    그들은 그들이고 저는 저라는 걸 깨달았어요

  • 11.
    '24.8.9 6:15 PM (110.70.xxx.164)

    저도 그런 곳에 넣을일이 없어요. 모든 짐은 캐리어에서 넣고 빼요.
    옷만 옷장에

  • 12. 그러니까
    '24.8.9 6:16 PM (110.70.xxx.164)

    서랍에 대체 뭘 넣나요?
    15박 16일 있어도 먹고 버릴 음식말고 넣은적이 없는데

  • 13. 원글
    '24.8.9 6:17 PM (223.38.xxx.58)

    다른방법님ㅋㅋㅋㅋ 저도 활용해 보겠습니다. 체크아웃전 우아하게 커피마시며 기다리는거 넘 좋네요

  • 14. 저도
    '24.8.9 6:28 PM (58.120.xxx.143)

    서랍에 뭘 넣어본 적이 없어요

  • 15. ...
    '24.8.9 6:35 PM (118.35.xxx.68)

    화장대 위에 보이게 다 늘어놓거나 캐리어안에 넣어두죠
    옷장도 오픈된 칸칸만 써요
    서랍같이 보이지 않는곳은 한번도 안 열어본듯

  • 16. 바람소리2
    '24.8.9 6:36 PM (114.204.xxx.203)

    서랍에 절대 안넣어요
    갈때 고가의 물건은 다 빼고
    자잘한건 다 모아두고요
    특히 금고에 여권 돈 넣었다가 두고 온 경우 많더라고요

  • 17. ..
    '24.8.9 6:43 PM (222.102.xxx.174)

    서랍은 구경할때나 열어보지 뭘 넣을 생각은 단 한번도 안해봤어요!

  • 18. 원글
    '24.8.9 6:48 PM (223.38.xxx.15)

    윗님들 현명하십니다!

  • 19. ...
    '24.8.9 6:52 PM (180.71.xxx.15)

    저도 서랍 써본 적 없어요.
    금고 정도랑 옷 걸어둘 수 있는 옷장 정도만.

    서랍 여기 저기 사용하면 분명 놓고 오게 되는 물건 나올 것 같아요.

    그리고 물건 침대 이불위에도 놓지 않아요. 간혹 이불 제끼면서 위에 올려두었던 물건이 이불 사이로 들어간 거 모르고 나올 수도 있어서요.

  • 20. 저도 서랍은
    '24.8.9 7:15 PM (116.120.xxx.193)

    써본 적이 없네요.
    욕실용품, 화장품만 테이블에 꺼내놓고 옷은 담날입을 옷만 스프레이로 물 뿌려 옷장에 걸어두고 대부분의 짐은 다 여행가방 안에 둡니다. 다 꺼내놓음 짐 쌀 때 장난 아니에요. 글고 체크아웃 전날 밤에 미리 짐 싸둬요. 아침에 싸야할 짐들만 체크해 두고요.

  • 21. ㅡㅡㅡ
    '24.8.9 7:16 PM (115.41.xxx.13)

    저도 호텔 서랍은 안 쓰게 되던데요
    귀중품은 작은 가방안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고
    캐리어 펼쳐놓고 물품은 걍 펼쳐놓고 쓰면서 왔다갔다
    했어요. 탁자위에 화장품이랑 늘어놓고 다녔는데
    룸메이드가 정리를 하길래 메모 남기고 다님.. 치우지 않도록

  • 22. ...
    '24.8.9 7:38 PM (223.38.xxx.220)

    서랍 청소도 안하는덴데 거기 내 물건을 왜 넣어요;;;;;
    그냥 내 물건은 무조건 가방에 다 넣어요.

  • 23. 저는
    '24.8.9 7:54 PM (110.70.xxx.164) - 삭제된댓글

    더러워서 안 써요. 틱 있을까봐

  • 24. 저는
    '24.8.9 7:57 PM (110.70.xxx.164)

    더러워서 안 써요. 틱 있을까봐
    마약하는 애들 거기 뭐 넣었을까봐

  • 25. ..
    '24.8.9 9:23 PM (114.203.xxx.30)

    서랍에 뭘 넣는 사람이 있다는 게 충격

  • 26. 저는
    '24.8.9 9:26 PM (112.153.xxx.67)

    서랍은안써서 서랍보다 잘챙겨야 하는건 침대 이불털어보기!! 예전에 이어폰 mp3 화장품 .. 이런것들 이불속에 두고왔거든요 ㅠ 다른데 다 둘러봐도 이불속까진 안봤더니..

  • 27. 저도
    '24.8.9 10:19 PM (99.228.xxx.178)

    평생 호텔서랍에 뭘 넣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서.
    냉장고에 뭐 두고 온적은 있네요. ㅋㅋ

  • 28. ...
    '24.8.10 12:00 AM (221.151.xxx.109)

    호텔 서랍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구나;;;
    거울 앞에 빼놔야죠
    어머니나 남편이 속 꽤나 터졌겠네요

  • 29. ㅇㅇ
    '24.8.10 2:43 AM (217.230.xxx.185)

    나중에 짐 다시쌀때 서랍을 다 열어보고 확인하면 될것을 ㅎㅎ
    전 바퀴벌레나 이런 불청객을 집에 들여올까봐 그냥 가방에 모든 걸 다 넣어두고 가방 꼭 잠그고 다녀요...ㅎㅎ
    필요한 화장품, 세면도구, 컴퓨터, 핸드폰등등만 밖에 꺼내두고 쓰고요.

  • 30. 신기하다
    '24.8.10 9:11 AM (124.5.xxx.0)

    그 서랍 사서 내부는 먼지도 안 털고 한번도 안 닦았을텐데요...

  • 31. ..
    '24.8.11 12:05 AM (82.132.xxx.90)

    저도 서랍에 절대 아무것도 안넣고 탁자위에 늘어놓고 써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114 요즘 물김치 어떤 게 맛있어요? 6 .... 2024/09/08 1,002
1628113 김건희 윤석열 내외분 별거 중인가요? 20 Renais.. 2024/09/08 4,587
1628112 국힘, 한준호 의원 고발 이진숙청문회 불법시위 지원 5 국짐개쓰레기.. 2024/09/08 1,078
1628111 시부모랑 같이 일을해요. 25 싫다 2024/09/08 5,819
1628110 마이클잭슨 소아성애자로 최종 판결 났었나요? 9 마잭 팬 분.. 2024/09/08 2,903
1628109 추석에 먼 지방 시집 차로 내려가시는 분 4 2024/09/08 1,034
1628108 51만 국군장병에 스타벅스 쿠폰 쏜다… 전방 부대선 취업 상담도.. 14 상상이상 2024/09/08 3,497
1628107 방금 전 버스에 양산 두고 내렸는데 13 ?버스 2024/09/08 3,571
1628106 일단 많이 뽑아놓고 졸업정원제 하면 되겠네요 11 ㅇㅇ 2024/09/08 1,197
1628105 서울 나들이 2 ㅇㅇ 2024/09/08 496
1628104 점심에 먹었던 음식이 저녁에 변으로 나와요 5 ... 2024/09/08 2,043
1628103 중년이 되어서 영어 잘 하면 좋은점? 22 ㅇㅇ 2024/09/08 4,307
1628102 폰 글자가 이상하게 나와요? 2024/09/08 193
1628101 요즘 시부모들도 아들 손주 바라나요? 27 ㅇㅇ 2024/09/08 3,220
1628100 Nice평가정보 ~ Nice평가.. 2024/09/08 302
1628099 게으른 사람 2탄. 양배추채 베이컨 40 게으른 2024/09/08 3,979
1628098 경상도 왜 국짐지지자인지 이해 34 궁금 2024/09/08 1,981
1628097 천하람 의원의 시원시원하고 밝은 에너지가 좋아요. 15 ㅇㅇ 2024/09/08 1,677
1628096 오이시디 평균이란 9 2024/09/08 803
1628095 상대방이 여행을 갔는데 전화나 카톡 붙들고 하는 경우가??? 7 ... 2024/09/08 2,012
1628094 기시다가 원하는 것은 2025년 일왕/왕비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 6 ㅇㅇ 2024/09/08 1,604
1628093 고속버스 모바일티켓 스샷해도 찍히나요 2 ㅇㅇ 2024/09/08 744
1628092 한동*말투 34 ........ 2024/09/08 3,678
1628091 만성 우울인데 아주 가끔 내가 우울한 게 억울해요. 4 2024/09/08 1,671
1628090 그알 어제 아내 교통사고위장 보험살인이요 11 .... 2024/09/08 3,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