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진짜 못돼 처먹은 딸이라는 분께

조회수 : 3,117
작성일 : 2024-08-09 13:43:22

전 진짜 못돼 처먹은 딸이라는 분께

 

토닥토닥.....

님 그냥 가만히 안아드릴께요.

님 스스로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아마 님은 님 스스로 엄마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껴서 그런거 같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엄마는 돈이 있든 없든 간에 내가 엄마에게 기댈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잖아요. 내가 힘들때 기대고 현명한 답은 아니더라도 세상과 싸우고 지쳐서 돌아왔을때 감싸주는 존재라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하지만 님의 엄마는 외골수에 현명하기 보다 무조건 참는 것으로 세상 모든 문제를

해결하시려고 하시는 분 같아요. 그러다보니 님이 기대기보다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고

오히려 엄마를 보호하고 다독여야 하는 또다른 자식이라는

생각이 드니 님이 힘드신 거예요.

 

아직도 착하셔서 부담감을 느끼시는 거고 힘들어 하시는 거예요.

 

게다가 엄마가 그럼에도 도와주려고 님에게 애쓰는 거 보니 더 가슴이 아프신거고요.

애정이 있어서 엄마가 저렇게 현명하지 못하게 병을 안고 사는 것도 답답하고  뭔가 

너무 백화점이나 좋은 곳에서 눈에 띄게 행동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모습도 속상하신거에요.

 

조금 더 나이가 들고 엄마라는 존재가 무조건 적으로 현명하지는 않은 결국은 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면 님의 자책감도 조금 덜어질고 오히려 조금 더 편해지실 겁니다.

 

엄마를 무조건 책임지려고 하지 마시고 조금 마음을 내려 놓으세요.

토닥토닥.......... 

IP : 119.203.xxx.7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ㅠㅜ
    '24.8.9 1:46 PM (125.180.xxx.142)

    따로 글까지 써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저 좀 오늘 많이 혼났어요 많은 분들한테…
    그래도 허심탄회하게 다 읽어내려갔어요 다 맞는말인듯 해서..
    내일은 좀 더 성숙해 지고 단단해 지겠지요.

  • 2. 봄봄
    '24.8.9 1:48 PM (118.235.xxx.42)

    맞아요 이 글이 맞는 것 같네요
    힘 내시길

  • 3. 반댈세
    '24.8.9 1:48 PM (121.165.xxx.203)

    음..그냥 못됙먹고 좀 이기적인거예요
    어떻게 아냐구요?
    저도 엄마한테 좀 그렇거든요
    그 글읽으면서 제 모습도 보였어요
    근데 저는 제가 못되먹어서 그런거 알아요
    아니다 너도 힘들어서 그렇다 좀 내려와놔라하는 조언들을 면죄부를 주는 말들이예요

  • 4. 진짜 나쁜 딸은
    '24.8.9 1:49 PM (59.6.xxx.211)

    그런 생각도 안 해요.

  • 5. ㅇㅇㅇ
    '24.8.9 1:54 PM (125.180.xxx.142)

    맞아요 일단 못된건 사실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걸 아니까 어떤 말씀이든 듣고
    정신 차릴려고 노력은 하고있네요.ㅠㅠ

  • 6. 원글
    '24.8.9 2:01 PM (119.203.xxx.70)

    125님

    그 글 쓰신 분이신가봐요.

    님은 결론적으로 못돼 처먹었기보다 너무 착해서 마음속의 내면의 작은 부정적 감정을 못 견

    디시는 거에요. 부모에게는 무조건적인 순종과 사랑을 주고 내 아이까지 봐준다는 자책감

    까지 더해서요. 아마 어릴때부터 엄마는 불쌍한 사람이라는 것이 머리속 깊이 박혀 있고

    그래서 그런 불쌍한 엄마를 내가 보호하고 책임지려는 마음이 깔려 있어요.

    근데 님 아이가 막 클 상황이면 가장 힘들때라서 그래요.

    저는 그때를 회상하면 지옥을 관통하는 기분이었어요.

    근데 그런 힘든때가 있어서 그 이후는 무슨 일을 겪어도 좀 더 남들보다 쉽게 견뎌지더라고요

    그러니 님도 지금이 가장 바닥이라서 모든 것들이 부정적이고 엄마까지 책임지려고 하니

    그런 마음이 드는 거예요. 다 잘 될겁니다.

  • 7. 원글
    '24.8.9 2:07 PM (119.203.xxx.70)

    여기는 다들 착한딸 컴플렉스만 걸린 분들만 계신거 같아요.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이기적이예요.

    왜 스스로 자기를 나쁜 사람 만들어 자책하고 힘들어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그럼 아프면 병원가면 돼지 병을 껴안고 살면서 서로 힘들게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

    가지는 것이 잘못된건 아니잖아요.

    내가 일부러 적은 이유는 스스로 감정을 잘 파악하고 받아들이면 사는 게 좀 더편해지고

    엄마에 대한 감정이나 행동도 달라지기 때문이라서 적었어요.

  • 8. ㅇㅇㅇ
    '24.8.9 2:58 PM (125.180.xxx.142)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해석이 꽤 정확하셔서 좀 놀랐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446 내일 고2 담임 상담가는데..뭘 여쭤야할지.. 6 ㄷㄷ 2024/09/09 747
1628445 저도 이제 시댁가기 싫어요. 21 저도 2024/09/09 5,118
1628444 남편한테 감기옮았는데… .. 2024/09/09 472
1628443 의대 증원은 정치쇼 17 ㅡㅡ 2024/09/09 2,034
1628442 치매가 우기기도 있나요? 4 ... 2024/09/09 1,351
1628441 경주 놀러가요 ㅡ 호텔 추천해주세요 9 ㆍㆍ 2024/09/09 1,239
1628440 한예종 과별로 자세한 입시 요강 볼 수 있는 곳 6 한예종 2024/09/09 484
1628439 21살 추락 공사장 "생명줄, 안전 고리 없었다&quo.. 9 중대재해처벌.. 2024/09/09 2,054
1628438 급) 김포공항서 반포 가는길에 맛집요 4 Kkk 2024/09/09 695
1628437 민주당"의료대란,대통령 사과하고 복지부 장·차관 경질해.. 28 ... 2024/09/09 1,684
1628436 비비고 김치 10키로 맛 괜찮나요 20 급질 2024/09/09 1,852
1628435 24.7.11 까지인 참기름 먹을수 있나요? 6 Aa 2024/09/09 684
1628434 수시 안 쓰겠다는 고3 19 고3 2024/09/09 2,236
1628433 민주당 진성준 저 사람 아오 9 .. 2024/09/09 2,033
1628432 주식 다 빼야할까요,,, 8 ㅇㅇ 2024/09/09 13,236
1628431 종가집 김치 드시는 분? 7 ... 2024/09/09 1,758
1628430 고양이 사료 싸게 파는곳이 없나요 18 ........ 2024/09/09 782
1628429 번아웃 전업 27 에너지가없어.. 2024/09/09 5,467
1628428 멀티가 안되는 사람 20 2024/09/09 4,902
1628427 쌀뜨물 3 저도 2024/09/09 1,333
1628426 한국만 의사 증원을 못 했네요 53 의사 2024/09/09 4,808
1628425 그래도 인터넷이 있어서 혼자서 살아가기가 되나봐요 - 2 8 혹시저같은분.. 2024/09/09 2,616
1628424 주식, 9월 지나면 좀 나아질까요? 9 무섭다 2024/09/09 3,573
1628423 직장에서 이런경우 3 궁금 2024/09/09 1,654
1628422 결혼30년차 10 인생은 혼자.. 2024/09/09 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