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가 문득문득 그리운 순간

..... 조회수 : 2,038
작성일 : 2024-08-07 17:06:35

오래 투병하던 15살 강아지가 떠났고 몇개월이 지났어요

여한없이 최선을 다했고 강아지 떠난후 3일간 앓아 누웠다가 일어났어요 주변에선 펫로스 걱정할정도로 예뻐했는데 다행히 짧게 그 힘든 시기를 지났어요

가슴이 이상할때마다 헬스장에서 땀 흘렸더니 나름 몸짱도 됐고요

오랜만에 스벅에서 주문을 했는데 영수증에 닉네임이 찍히더라고요. 모모(강아지이름) 언니라고요

제 20대에 제게 왔고 그 녀석에게 저는 언니였거든요

요며칠 코로나에 걸려 방에 누워있는데 또 생각나더라고요

몇년전 첫 코로나에 걸렸을때도 한여름이었어요

지금이야 시스템이라 방마다 에어컨있지만 그땐 제방에 에어컨이 없었거든요

찜통같은 더위에 식구들 옮길까봐 방에서 꼼짝

못하고 있는데 이 녀석이 그 더위에도 제 옆을 꼭

지켰죠. 너라도 시원한 거실로 나가있어

내쫓아도 방문 열으라고 박박 긁어대어 어쩔수 없이 열어주면 쏙 들어와 제옆에 누워있고

바이러스 약해지라고 창문은 열고 선풍기만 강으로 틀어놓고 땀이 줄줄 나는 그 더운 날에 제옆에서 꼼짝도 안하고 버티더라고요 배변할때만 방문열으라 긁고

열어주면 화장실가서 볼일만 보고 금방 또 뛰어서 제방으로 왔었죠......참 많이 그립고 보고싶네요

강아지 키우던 분들이 상실감에 또 강아지 키운다던데

그 어떤 강아지를 키워도 우리 모모는 아닌거니 저는 더이상 못키울거 같아요

IP : 211.234.xxx.3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01
    '24.8.7 5:14 PM (211.119.xxx.237)

    저도 보낸지 한3년됐는데 매일매일 보고싶네요 너무강아지 좋아하지만 보낼꺼생각하면 다시는못할거같아요

  • 2. ㄷㄷ
    '24.8.7 5:17 PM (59.17.xxx.152)

    저도 강아지 보낸 이후로 다시는 못 키울 것 같아요.
    헤어지는 게 정말 너무 힘들고 다른 누구로도 대체가 안 될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운명인지 우연한 기회에 고양이를 키우게 됐어요.
    강아지와는 또다른 신세계.
    정말 얘네들은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이 틀림없는 것 같아요.

  • 3. ....
    '24.8.7 5:17 PM (222.108.xxx.116)

    저도 6년이 다 되어가도 문득 생각나서 코끝이 찡해져요.,, 심지어 다른 강쥐를 키우고 있는데도

    죽을때까지 그럴것 같아요..항상 그리운 존재 우리 달래 ㅠㅠ

  • 4. ㅇㅇ
    '24.8.7 5:19 PM (61.39.xxx.203)

    저도 평생 첨으로 강아지 키운지 2년째인데...
    님 마음 알거같아 맘이.아파요
    저도 언젠간 겪을일이라 옆에 까만눈의.이녀석 볼때마다
    뭉클 하며 슬프네요

  • 5. ...
    '24.8.7 5:22 PM (182.215.xxx.28)

    또 다시 키우고 싶어도 나이가 있어서 이젠
    랜선집사로 만족합니다
    마지막 녀석을 보낸지 2년이 지났는데 걔가 쓰던
    강아지 카시트를 버릴수가 없어요
    강아지 방석이나 식기같은건 버렸지만 이건
    줄 사람 있으면 주려고 남겨놨는데
    이젠 다른 사람 주기도 싫고 버리기는 더더 싫어요ㅠㅠ

  • 6. 좀전에도
    '24.8.7 5:31 PM (118.235.xxx.231)

    미안했다고 울먹이다가 이 글 보고 또 웁니다.

  • 7. ...
    '24.8.7 5:40 PM (211.48.xxx.252)

    지금 11살 강아지 키우는데 이별은 생각만해도 너무 무서워요..
    과연 극복할수 있을지도 모르겠구요...

  • 8. 원글
    '24.8.7 5:42 PM (211.234.xxx.253)

    맞아요 헤어짐 생각하면 다시 못키울거 같아요
    저희 모모는 많이 아팠어요 아침마다 수액놓고 약먹이고 이러니 그 착했던 녀석이 까칠해지더라고요 성격도 변하던걸요

    키운지 얼마안된 견주님들
    어릴때 예쁜순간 충분히 누리세요^^ 많이 놀아주시고 동영상이랑 사진도 많이 찍으시고요. 매번 찾아보진 않지만 이렇게 넘 보고플때는 영상과 사진보면서 위로 받거든요
    얘들은 주인을 정말 좋아하는거 같아요
    같이 있어주시는게 가장 큰 선물일거에요
    부럽네요

    저도 모모 식기같은건 다 나눔했는데
    옷이랑 집은 못버리겠어서 갖고 있어요 사실 말소신고를 해야하는데 두번이나 하려고 사이트 들어갔는데...그건 못하겠더라고요
    서류상으론 아직 제 옆에서 같이 살고 있는셈이죠
    함께 댓글로 얘기나누니 위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 9. 마음
    '24.8.7 5:53 PM (124.50.xxx.208)

    가슴이 찢어지더라구요 지금새로운 강쥐키우고있는데 내리사랑이라고 또 사랑스럽네요

  • 10. 저도
    '24.8.7 8:21 PM (14.33.xxx.153)

    15년 살고 3년을 당뇨로 하루 두번을 주사를 맞았죠.
    너무 싫을텐데 주사뒤 간식 먹는 재미로 그걸 견디더라구요.
    두달 있으면 일년 되는데 전 아무것도 못버렸어요.
    아직도 하루에도 몇번씩 눈물이 나요.
    너무 순하고 착했던 우리 아가.
    너무 보고싶어요.

  • 11. ..
    '24.8.8 12:19 AM (121.163.xxx.14)

    강아지 키운지 2년 되었어요
    하루하루 강아지가 더 많이
    인간인 나의 생활과 삶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맞춰주려 노력하는 게 보여요
    매일매일 더 많이 사랑을 느끼게 되네요
    이 녀석이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지
    장담할 수가 없어요
    하물며 10년 넘게 키우신 분들의 심정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
    핏로스 증후군을 적은 위의 댓글님들
    모두 힘내세요 무지개 다리 저편에서
    행복하게 뛰오 놀며 ..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게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6169 세탁세제로 바디워시 사용해도 될까요? 6 둥둥 2024/09/03 1,622
1626168 인테리어에 관심있어서 찾아보다가 푹빠진 것 같네요. 2 ,,,,,,.. 2024/09/03 958
1626167 갤럭시 워치 사려는데 도움말씀 부탁드려요 9 ^^ 2024/09/03 755
1626166 햄튼 냄비 어떤가요? 1 사고 싶어서.. 2024/09/03 413
1626165 아이폰 데이터 이동에 대해서 아시는분? 2 ........ 2024/09/03 303
1626164 검찰총장 후보 자녀 입시 취업 자료도 제출 안하고 있는거에요? 13 ... 2024/09/03 1,460
1626163 사람을 조종 내지는 이용하는 사람 10 2024/09/03 1,936
1626162 저는 걱정보다 울화? 울분이 더 많아요. 3 2024/09/03 935
1626161 매일 버립니다 1 16 ........ 2024/09/03 3,821
1626160 앤틱 명품시계 처분하고 싶어요.. 3 지지 2024/09/03 1,328
1626159 대학등록금 분납 신청 이미 늦었나요?? 8 ........ 2024/09/03 923
1626158 한동훈표 ‘채해병 특검법’ 철회 가닥…친한계도 반대 15 ㅇㅇ 2024/09/03 1,247
1626157 미국 비자 관련 잘 아시는 분 2 미국 2024/09/03 698
1626156 걱정이 많은 나 9 ㅇㅇ 2024/09/03 1,494
1626155 파킨슨 치매 궁금합니다. 17 치매 2024/09/03 1,918
1626154 인생에 꽃길만 걷지 말길 44 ㅁㅁㅁ 2024/09/03 4,399
1626153 300줘도 시어머니랑 밥먹기 싫은 이유 83 ... 2024/09/03 14,346
1626152 밋없는 자두 처치중인데 맞는지 한번 봐주세요 4 ... 2024/09/03 689
1626151 불륜 찐사랑 20 09866 2024/09/03 5,238
1626150 돈많은 부자들 한국이 살기 제일좋다란말들 하는데 좀..틀린게 50 제가 2024/09/03 4,158
1626149 네이버 메일 잘 아시는 분~ 1 llllll.. 2024/09/03 395
1626148 다우렌의 결혼(이주승,구성환) 넷플 2024/09/03 2,029
1626147 인터넷,티브이 약정 만료됐는데 4 흐음 2024/09/03 581
1626146 요즘 20대 여자(일부) 특징 36 00 2024/09/03 6,129
1626145 오이지 오이 굵으면 2 ... 2024/09/03 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