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봤을 때는 몰랐는데 나이 먹어서 다시 드라마를 보니.
선희가 야망이 보통이 아니었네요. 다리 절때는
언감생심 홍조는 꿈도 못 꾸고 그나마 작은 오빠 친구인 고졸 택시기사 성균이한테 자꾸 작업을 거는데 성균이가 동생 이상으로는 안보고 다른 여자랑 결혼을 해버리고 이후
억척스런 엄마 덕에 서울에 와서 다리 수술하는데
세상에
그 엄청난 수술 하느라 입원해 있는 와중에
간호사들에게 홍조 사귀는 여자 있는지 뒷조사도 하고
홍조가 모든 여자에게 친절할 뿐 특별하게 잘해주는 여자는 없다는 걸 듣고는 홍조한테 본격적으로 작업거네요.
가난한 중졸 미용사가 서울대 의대 출신 의사, 그것도 개천용이 아니라 아버지도 의사이고 정말 잘 살고 인품 좋은 집안의 특등 신랑감을 타겟으로 온갖 여우짓을 다 하네요.
제일 미련스러운 사람은 미자 같아요.
혼자서 온갖 욕은 다 먹으면서
실속은 또 못 차리고
홍조가 처음 고백할때 환승도 안 하고
선희가 홍조랑 결혼한다니까 시기 질투하고
유부남이 된 홍조 나중에 흔들기나 하고..
정자는 품행장애 그 자체.
애시당초 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하기 힘든 여자.
남자한테 제대로 사랑 한 번 받아보는게 소원이었지만 평생 남자사랑 한번 못 받아 보고 참 짠해요.
은환은 진짜 지고지순하네요. 지금 봐도 최고의 며느리감이에요. 게다가 정자와는 정반대로 정서가 굉장히 안정감이 있어요.
그래서 작가는 태수가 정자하고 살 때는 되는 일이 없다가 은환이랑 살면서부터는 바닥치고 끝없이 올라가는 태수의 삶을 그렸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