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고통스럽게 보내고나서
에어컨 수리해서 켜놓으니
그냥 웃음이 절로 나네요ㅎㅎ
마치 태어나 처음 겪는듯한
이 새로운 기쁨이라니..
아우 정말 신세계네요
그리고 이게 인버터인줄 몰랐는데
절대 끄지 말란 소리 들으니
그말이 어찌나 의지되던지요
굉장히 기분좋아요
안그러면 분명 자꾸 끄고 또 끄고 그랬을거거든요
전기세 신경쓰여서요
지금 27도 맞춰놓고
세기 약하게 틀고선
선풍기랑 같이 돌리는데
거짓말 쬐끔 보태고
추워요 추워~
시베리아 벌판 같습니다 ㅎㅎ
이렇게 추운데 꺼버릴까.. 하는
유혹마저 슬며시 드네요
수리기사님 바깥에 실외기 보시느라
땡볕에 애쓰시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도 만들어드리고
돌아가시면서 같이 드시라고 모카번도 챙겨드렸어요
수리기사님도 이상있음 언제든
그냥 다시 와서 봐줄테니 이상있음 바로 전화하라 하셨고요
아 너무 친절하시죠?
서울있다 지방 머무는 중인데
지방은 가전 as가 확실히 더 친절하신거 같아요
저번에 어느기사님은
오신김에 자기네 브랜드 가전 또 뭐가 있냐며
다 봐주신다고 말하라 하셨었어요
그때도 좀 감동했었어요
아 너무 시원해요
시원 쾌적하니 모든게 다 좋게 느껴지고
그 무엇도 봐줄수있고
용서해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역시 사람은
무언가를 잃은 다음에 그것을 다시 되찾고 나서야
그것의 진가를 알게 되나봐요
아직 인버터 적응 안되었는지
계속 켜두는게 불안하고
자꾸만 끄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