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묶여서 사망’ 정신병원, ‘코끼리도 쓰러질’ 고용량 진정제 투여

어이쿠 조회수 : 6,188
작성일 : 2024-08-06 10:28:29

“환자가 정신병적인 증상이 있었다기보다는 입원 등 환경의 변화로 거부 반응이 극심한 상태였는데 (다른 방법으로 이를 완화하려 하지 않고) 첫날부터 급성 조현병 또는 양극성 장애 조증에 준하는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겨레와 함께 정신병원 입원 17일 만에 부천더블유(W)진병원에서 숨진 박아무개(33)씨의 진료기록을 확인한 10년차 정신과 전문의 강아무개씨가 지난 5일에 한 말이다. 유족이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복통과 장 폐색으로 박씨가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박씨에게 투여된 약이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에도 오남용됐다는 것이다. 강 전문의는 이런 이유로 가족 등 법적대리인 등에게 약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고, 투약 이후 환자의 상태에 대해 면밀한 관찰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런 과정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유족은 병원이 상태가 악화된 박씨를 방치했다고 보고 병원장 양재웅씨 등 의료진 6명을 통상적인 업무상 과실치사가 아닌 유기치사죄를 앞에 내세워 형사고소한 상태다.

 

입원하자마자 다량의 알약 투여

 

한겨레는 유족이 병원 쪽으로부터 확보한 간호기록지, 경과기록지, 경리·강박 시행일지, 안정실(격리실) 폐회로텔레비전(CCTV) 일람표 등 각종 진료 관련 기록을 받아 강 전문의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가장 먼저 지적된 건 입원 초반의 고용량 진정제 투여였다.

 

피해자인 33살 여성 박아무개씨는 지난 5월10일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이 병원에 입원했다. 어린 시절부터 미국 유학생활을 하다가 귀국한 박씨는 7년 전부터 내과병원 등에서 대표적인 식욕억제제인 디에타민(대웅제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지나친 수면과 결벽증 등 디에타민 중독 증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울의 몇몇 대학병원에 입원을 하거나 통원치료를 받기도 했는데, 어머니의 권유로 부천더블유진병원에 최대 4주 예정의 입원을 하게 됐다.

 

입원 첫날 박씨는 경찰에 신고전화를 하는 등 낯선 환경에 대해 강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은 면담 뒤 그냥 돌아갔고, 피해자는 체념 상태로 입원을 받아들였다.

 

격리실 시시티브이 영상을 보면, 입원 첫날인 5월10일 한참이나 환복을 거부하며 의료진과 실랑이를 벌이던 박씨는 오후 3시55분경 의료진이 준 약물을 삼킨다. 경과기록지를 확인해보니 이날 복용한 약은 페리돌정 5㎎, 아티반정 1㎎, 리스펠돈정 2㎎, 쿠아틴정 100㎎, 쿠에틴서방정 200㎎이었다. 강 전문의는 “(의료진이) 하나의 약으로는 충분한 진정효과를 가져올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들은 대부분 항정신성·향정신성 약물이고, 특히 리스펠돈은 고역가(단위 밀리그램당 강한 효과)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들 약을 섞어 주사를 만들면 코끼리조차 쓰러뜨릴 정도의 ‘코끼리 주사’가 만들어지는데, 그만큼 강력한 약이라는 뜻이다. 당연히 부작용이 따른다.

 

약물로 ‘의식 저하, 소화기 및 근육계통 부작용’

 

이후의 간호기록지를 보면, 피해자 박씨는 졸림과 처짐을 느끼고 과도한 진정상태를 보이면서도 수시로 배고프다며 간식을 요구한다. 이는 피해자가 입원 이전 복용하던 디에타민의 성분인 펜터민 금단현상으로 인한 식욕 증가와 정신과 약물의 ‘식욕 항진효과’가 겹쳤기 때문일 수 있다고 했다. 5월14일 기록을 보면 “횡설수설한다”는 표현이 나온다. 19일부터는 섬망 증세도 기록돼 있다. 박씨의 어머니 임미진(가명·60)씨는 한겨레에 “입원한 이후부터 딸아이와 통화를 해보면 늘 정신이 혼미해 있었고, 딱 한번 면회를 했을 때는 비틀거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강 전문의는 정신작용제 부작용으로 소화기와 근육계통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정신작용제의 흔한 부작용으로 항콜린 부작용(구강 건조, 장운동의 저하, 소화불량, 변비, 배뇨 곤란, 안구 건조, 섬망 등)과 함께 근육 계통의 부작용(근육 떨림, 급성 근긴장 이상, 좌불안석증, 신경이완제 악성증후군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의료진의 체크가 초반부에 거의 없었다”고 했다.

 

특히 “섬망은 정신과적 부작용이 아니라 소화기 계통 및 근육 부작용의 누적으로 생겼을 수 있는데, 이를 정신과적 증상으로만 보고 약으로 잠재우려 한 것 같다”고 짚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장의 흡수와 연동운동의 정체 상태가 지속되면서 장 폐색이나 패혈증성(전신성 염증반응 증후군) 쇼크가 진행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막판에 “대변물을 흘렸다”는 진료기록도 소화기 폐색과 함께 배변 조절이 안됐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특히 “섬망은 정신과적 부작용이 아니라 소화기 계통 및 근육 부작용의 누적으로 생겼을 수 있는데, 이를 정신과적 증상으로만 보고 약으로 잠재우려 한 것 같다”고 짚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장의 흡수와 연동운동의 정체 상태가 지속되면서 장 폐색이나 패혈증성(전신성 염증반응 증후군) 쇼크가 진행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막판에 “대변물을 흘렸다”는 진료기록도 소화기 폐색과 함께 배변 조절이 안됐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약 못 먹자 더 강한 ‘주사제’ 사용

 

그럼에도 고용량의 진정제 투여는 사망하던 날까지 쭉 지속됐던 것으로 보인다. 투약기록을 보면, 약 때문에 졸리고 처진 피해자가 약을 삼키지 못하자 후반으로 갈수록 경구약보다 주사제가 쓰였다. 피해자가 약을 삼키지 못할 정도로 자기 몸을 주체 못하는데, 오히려 ‘역가’가 높은 주사제를 쓴 것이다. 결국 박씨는 5월26일 저녁 격리실(안정실)에 갇힌 채 복통을 호소하며 문을 두드렸으나 병원 쪽은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보호사와 간호조무사는 5월27일 0시30분 박씨의 손과 발, 가슴을 침대에 두 시간 동안 묶어놓았다. 이후 박씨는 숨을 헐떡이고 코피를 흘리면서 강박에서 풀려났지만, 그로부터 1시간30분도 지나지 않아 숨을 거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급성 가성 장폐색’을 사인으로 추정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01459?sid=102

 

 

너무 끔찍하네요 정말..

앞으로 그 의사 형제 나오는 프로는 이제 못볼거같음. (당분간 방송 쉬겠지만, 또 나오면 정말 철면피라고 생각함)

IP : 166.48.xxx.83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ㅂㅇ
    '24.8.6 10:36 AM (182.215.xxx.32)

    정말 너무하네요...

  • 2. ...
    '24.8.6 10:38 AM (125.128.xxx.132)

    정신병력이 있던 사람도 아니고 첫날에 저 약들을 하루에 다 투약시켰다구요??? 그 의사 진짜 미친 거 아니에요????

  • 3. ...
    '24.8.6 10:41 AM (175.196.xxx.78)

    와 멀쩡한 유학생 재원을 정신병자 취급하고 정신과약으로 사망케 했네요
    살인마에요
    그게 의사???

  • 4. ...
    '24.8.6 10:42 AM (175.196.xxx.78)

    평소 자기 병원 입원하는 사람들을 어찌 생각했을지 다 보이네요.
    누구보다 정신병자 취급하고 약으로 통제해 불구만들었나봐요

  • 5. oo
    '24.8.6 10:43 AM (112.216.xxx.66)

    부모님은 그래도 방송에 나오니 믿을만해서 입원시켰을텐데.. 어쩜 저렇게 처방을 하죠? 저거 보통사람이 복용해도 쇼크오겠어요.

  • 6. 구속시켜야됨
    '24.8.6 10:44 AM (61.105.xxx.11)

    그냥 멀쩡한 여성을 정신과약으로
    죽인거에요
    살인마들
    구속시켜야 해요

  • 7. 정말
    '24.8.6 10:44 A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사회 곳곳이 성한곳이 드물정도.
    씨씨티비 없는곳은 보여주기식 양심도 없는듯 함

  • 8. ....
    '24.8.6 10:45 AM (119.69.xxx.167)

    방송에 다시 나올걸 생각할게 아니라 살인죄로 감옥가는걸 걱정해야할거 같은데요ㄷㄷㄷ

  • 9. 떨려요
    '24.8.6 10:46 AM (61.105.xxx.11)

    제게도 비슷한 상황이
    생길뻔한 일이 있이 있었어요
    그 일이 연상이 되어
    덜덜 떨립니다 ㅜ

  • 10. ...
    '24.8.6 10:46 AM (166.48.xxx.83)

    링크로 가서 기사를 보면, 당시 환자가 누워있는 입원실 사진이 나오는데, 그런 방에 갇히면 없던 정신병도 생길듯해요.
    다른 정신병원도 입원실 수준이 저럴까요?

    약처방 해준 의사는 의사하면 안될듯

  • 11. ....
    '24.8.6 10:47 AM (112.154.xxx.66)

    누군지 다 밝혀졌는데도
    다들 양쟁웅이라고 이름을 못 적네요

    사실적시 명예훼손은
    진짜 악법이예요

  • 12. 하아
    '24.8.6 10:48 AM (61.98.xxx.185)

    저런게 의사?
    의사가 아니라 생으로 사람을 죽였구만
    결혼도 물러야 할 판이네요

  • 13. ㅠㅠ
    '24.8.6 10:50 AM (61.105.xxx.11)

    진짜 미친것들
    ㅠㅠ
    어찌 멀쩡한 사람을 저리 취급했을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4. ....
    '24.8.6 10:54 AM (112.154.xxx.66)

    처방은 양재웅이 한거겠죠?

    대리의사가 있었나...?

  • 15. ...
    '24.8.6 10:55 AM (211.243.xxx.59) - 삭제된댓글

    정신 멀쩡한 사람한테 조현병약을 고용량으로 17일 내내 줘서 죽였군요.
    원장 뿐 아니라 주치의도 문제네요.
    그병원 내과 정신과의사들 5명 누군지 캡춰해뒀는데 앞으로 피해야 할듯.

  • 16. 환자를
    '24.8.6 11:10 AM (118.235.xxx.57)

    사람이 아니라 지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게 딱 느껴짐.
    인상은 과학..

  • 17. ...
    '24.8.6 11:16 AM (211.243.xxx.59)

    정신 멀쩡한 사람한테 조현병약을 고용량으로 17일 내내 줘서 죽였군요.
    원장 뿐 아니라 주치의도 문제네요.
    그병원 내과 정신과의사들 5명 누군지 캡춰해뒀는데 앞으로 피해야 겠어요.

  • 18. ㅇㅇ
    '24.8.6 11:20 AM (116.42.xxx.47)

    저 병원에 정신과 의사가 4명으로 나와요
    누가 진료담당인지는 모르죠
    사고 이후 한 행동을 보면 다른의사 였을수도
    양씨 담당이었다면 진짜 그 대처가 이해가 안되는거고

  • 19. ㅇㅇ
    '24.8.6 11:25 AM (106.101.xxx.17)

    병원 홈페이지는 잽싸게 닫아놨네요.
    이미지 검색 보니까 알콜 전문 병원이라고 홍보 많이 해놨던데
    환자를 잠재우는 약으로 처리하는 거 아닌지?

  • 20. ..
    '24.8.6 11:28 AM (175.114.xxx.123)

    저러고 한달 뒤에 결혼발표한게 더 놀라워요
    하니야 도망가..

  • 21. ...
    '24.8.6 11:31 AM (211.243.xxx.59)

    4일뒤 결혼발표입니다

  • 22. ...
    '24.8.6 11:40 AM (211.243.xxx.59)

    병원 홈피 말고도 볼 수 있는데는 많아요.

  • 23. 미친
    '24.8.6 11:42 AM (58.234.xxx.136) - 삭제된댓글

    미친 싸이코네요.
    감옥가야합니다.
    저런건 살인이잖아요.

  • 24. 구속시켜야
    '24.8.6 11:44 AM (59.30.xxx.66)

    하네요
    나쁜 놈이네요

  • 25. 구속하자
    '24.8.6 11:45 AM (58.234.xxx.136)

    구속시켜야합니다..
    이런 명백한 과실은 의료사고도 아니고 그냥 살인입니다.

  • 26. ㅇㅇㅇ
    '24.8.6 12:00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본직업에신경 덜쓰고
    방송이런거 하니 환자 한번 덜보게 되는거죠

  • 27. 유기치사
    '24.8.6 12:14 PM (121.162.xxx.234)

    맞고
    면허 박탈해야 합니다

  • 28. ...
    '24.8.6 12:46 PM (221.147.xxx.127)

    저게 병원인가
    악명 높은 감옥보다 더 처참하네
    멀쩡한 사람 약 먹여 주사 찔러 몽롱하게 하고
    굶기고 변 흘리게 하고 갇혀서 묶이고
    21세기 민주국가에서 인권은 어디 갔나
    저러고도 계속 의사짓 하고 살 생각 하겠지
    양심 있으면 면허 내놓아라

  • 29. 살인자
    '24.8.6 2:24 PM (121.137.xxx.192)

    환자가 원래갖고있던 변비 증상을 간과하고 치료를 안한건줄 알았는데 첫날부터 진정제 때려넣고 부작용인 변비나 장운동 둔화 증상을 신경도 안쓴거네요? 이건 살인인데요?!

  • 30. 중요한건
    '24.8.6 2:24 PM (122.36.xxx.84) - 삭제된댓글

    환자나 보호자가 병원에 휴일이든 오밤중이든
    면회가 가는하고 응급실 가겠다고 햤음 차 불러서 보내야지
    못한다고 막은게 너무 무서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1205 지루하신분들 3 책추천해요 2024/08/06 1,269
1611204 제가 조울증일까요? 16 d 2024/08/06 2,890
1611203 듀오링고 리더보드 안 들어가면 5 영어 2024/08/06 665
1611202 교장, 교감, 교육전문직의 차이가 뭔가요? 7 ㅇㅎ 2024/08/06 1,087
1611201 트럼프 “北부동산 입지 훌륭… 김정은에 ‘해안가 콘도’ 말해” 5 ,,,, 2024/08/06 1,327
1611200 젊었을 때에 무척 창피했었어요 6 2024/08/06 2,873
1611199 바나나 먹으면 마음이 차분해져요 5 스무디 2024/08/06 2,557
1611198 노종면 의원 페북 4 동감 2024/08/06 1,338
1611197 열무김치에 하얀 곰팡이? 4 곰팡이 2024/08/06 1,513
1611196 급)대출상담사 통한 대출 안전한가요? 1 호야 2024/08/06 976
1611195 넷플릭스에 파묘 올라왔네요 6 아침에 2024/08/06 1,454
1611194 사람 인성 판별법 중 하나가 10 ㄴㅇㅈ 2024/08/06 5,022
1611193 징징거리는 아이는 누구 책임인가요? 24 객관적으로 2024/08/06 2,824
1611192 넷플릭스요 보다 중단하고 담에 보려고 하면 이어보기가 안돼고 첨.. 1 .. 2024/08/06 872
1611191 배드민턴협회 다 필요없고 한줄로 끝 23 ooooo 2024/08/06 5,931
1611190 전기차 공포 확산…인천 이어 금산서도 충전 중 '활활' 8 ... 2024/08/06 2,573
1611189 살면서 가장 소중히 여겨야할것은 27 좋은 글귀 2024/08/06 5,463
1611188 바람이 오늘 시원해졌어요 16 2024/08/06 3,529
1611187 명품 팔찌 하나 사시겠다면 뭘로 사시겠어요? 12 고민 고민 2024/08/06 3,396
1611186 혼자서 커피 배달은 아까워서 못시키겠네요 14 ..... 2024/08/06 2,646
1611185 싱크대 배수구 깔끔하게 관리하는 방법 있을까요? 4 50대 2024/08/06 1,899
1611184 못생길수록 수명이 짧대요 26 ........ 2024/08/06 5,081
1611183 경주시 여행지 황리단길과 안압지 어때요? 18 .... 2024/08/06 1,611
1611182 쌀통에 쌀벌레 생겼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ㅇㅇㅇ 2024/08/06 875
1611181 중학생 아들이 불성실해서.. 9 .. 2024/08/06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