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자존감떨어뜨린 부모님. 원망글이 많네요. 사실 저도 그라요.
엄마는 학벌이 먼저였어요. 아직도 그래요, 본인이 신체적 핸디캡을(다리를 절으세요) 당시 최고학부로 졸업하고 약사셨어요. 큰언니, 둘째언니는 공부를 잘했고, 전 40살 늦둥이에 약국챙기랴 애보랴 해서 힘도 빠지셨을듯., 아무래도 언니들보다는 공부시킬때 힘도 빠지셨을테고(제가 ㅈㆍ나이 넘어와보니 그래요) 그냥 스스로 알아서 잘하기를 바라셨지만, 전 그렇지를 못했어요. 사사건건 비교당하고, 친척들한테 제가 뭘 잘못한게 있으면, 저거 사람아니라며 욕을 큰이모,작은이모,가운데이모, 막내이모한테 약국에서 전화로 돌아가며 욕을 했어요.해서 아직도 다 나를 그렇게 볼까봐 친척들 모인데 가면 그때 주눅들던 내가 돼요. 한마디도 못하고 웃음만 띠게 되는데, 언니들은 왜그러냐며 그러지만,전 안 반가와요.
나중에 알았는데, 아빠가 바람을 그렇게 피셨대요.그래서 엄마는 제가 아들이 아니라서 아빠가 그랬다며 절 태어나서부터 미워했고, 아빠는 저때문에 이혼못한다며 미워혔죠., 막 티비에서 보던 그런폭행을 매일 당한건 아닌데, 많이 맞았고, 궁핍하진 않았지만, 언니들 입던옷에 찢어진 빤스에 누가봐도 무성의한 바가지머리에 남들이 왜 넌 약국집딸이 그러고 다니냐며, 참 못사는 집 딸같았죠. 여튼, 항상 주눅들었고, 엄빠가 물고빨던 친구가 넘 부러워서 진짜 엄빠는 어디계신걸까하며 엄청 밤마다 울고잤어요. 알러지비염이 넘 심한 저에게, 그래서 엄마가 약을 안주니깐(약사치곤 넘 무식해서 코감기라며, 니가 이불을 차내고자서 그런것이라 항상하심) 액티피드를 훔쳐서 많이 먹었어요. 그거 엄청 졸리고 나중엔 아무리먹어도 콧물찍찍 멈추질 않아요. 알러지비염약은 아니거든요. 근데, 엄마가 저년이 저거먹고 졸리고 나른한 기분 느끼려고 저거 쳐먹는다고 약쟁이 취급까지 하고, 엄청 때리고 소문내고 ㅜㅜ사실, 제 행동이 이뻐보일수는 없었겠지만요. 그것때문에 공부도 안되고 챙피하고(콧물 항상 훌쩍) , 그래도 그와중에 나름은 지기싫은 마음에 똥통학교지만 상위권측은 들었고, 그당시 여대는 이런 취급이 아니어서(93) 최고는 아니지만, 중상위이상되는 여대 어문학과 졸업했어요.
부모님은 제가 회사가서 회계부서로 항낭 늦게 오면, 그런회사니 너를 뽑았지라며 폄하했고,진짜 지금생각하면 모자란 애취급 창피한 애, 평생 그취급 당했어요.
큰언니 둘째언니 본인직업도 좋았고 형부도 훌륭한 직업들 (인성은ㅜㅜ) 저도 전문직 남편이고, 심지어 시댁이 돈은 없지만 어머님이 참 애들을 품어주고 이뻐하시는 분이시더라고요. 남편이고 아가씨고 다 최고학부를 스스로 공부해서 나와서 줄 게 사랑밖에 없으셨을지도요. 근데 그러신분은 아니신거같아요. 만약 공불 못했어도 품으셨을거에요.
제가 사주에 결혼해야 잘풀리는 사주라더니, 진짜 그런거는 같아요. 정서적으로 엄청 꼬인저를 사람만들어 주셨으니깐요.
시부모님께서 돌아가시려 한다면, 아마 제가 다 할지도 모르겠네요. (며느리가 저뿐이기도 하고요)
근데, 울엄마가 아프시대요. 아빠는 8년전 돌아가시고 뇌경색으로요양병원에 간지 1년도 안됐는데, 담도암이시래요. 잔여수명 6개월 ~
지금드는 감정은 갈 사람 가는거지, 숙제 잘 해서 잘 보내드리자, 아프시지 않음 좋겠다, 병원서 언제든 보호자 오라면 바로 가야지, 귀찮지만, 귀찮게 생각말아야지, 아 장례식에 살이 이리쪄서 되겠나 살빼야지에요. 저 감정속에 슬픔이 없어요.
하필 왜 제일 아픈 암인지, 그렇게 먹을거.좋아하시던 양반이 안됐다 안타깝다는 있는데,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슬픔이 진짜 없어요. 그리고 매일 막내라고 저시키고, 지는 하나도 안하는 엄마와 똑닮은 언니가 있어서, 아 이 인간과는 장례식이 인생마지막 보는 거겠구나 그건 너무 좋다. 이번에도 지 생각대로만 하려한다면, 이번엔 뒤집는다 하고 있어요.
이언니랑 쫑난건 강남에 다수아파트를 보유한 재력을 가진 언니에요.
아빠가 사시던 집을 큰언니랑 저한테 물려줬는데, 사실, 세금만 나가고, 너무나 가격이 그대로라 참 계륵인 집이에요.
자긴 수익성 따지니 세금만 가중되고, 싫었을거같아요. 근데, 엄마가 잘된언니라며 이언니만 이뻐해요. 그래서, 현금자산을 이언니 준다고 맨날 그랬는데, 그렇다면, 그돈이 그돈이지요. 오히려 현금이 훨 낫지요. 뭐 그건 그렇고요. 울 큰애가 공불 잘했어요. 내 안에서 이런애가 나왔다며 신기해했어요. 근데 제가 이언니한테는 말을 안하고 있다가 애 고2때 등급을 어쩌다 말을 해버렸는데,
저라면 조카한테 치킨쿠폰이라도 줬을거에요. 근데 잠시후 톡을 보니 2025 (저희애는 2024학번이에요) 입시요강이 날라오더니, 들어갈때까지 끝난게 아니잖니? 하면서 아직 고2인 울딸을 두고 그걸 보냈더라고요. 잊을수가 없어요.
근데그때 혼자살던 엄마가 전화도 안되고 문도 안열어주던 사건이 벌어져서, 일닷, 당시 울집 열쇠가지고계시던 요양보호사님께 빨리와달라고 하고 새벽에 집에 다시 가는데, 그러면서 무서운생각이 들어서 이런일이 있으니, 뭔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전화하니, 아침부터 바빠죽겠는데, 전화질이라며, 당시 수험생엄마인데 배려가 없다며 쌩 지랄을 하더라고요. 전 그담부터 엄마 장례식에서 보자며 연 끊었어요. 지금도 그래요. 자긴 너무 바빠서 월욜만 병원갈수 잏므니 나머지화수목금토일에 병원서 부르면 우리가(큰언니랑저) 가래요. 뭐 가죠. 마지막길 숙제 한다 생각했으니, 열심히 할 생각이긴 합니다. 큰언니역시 그언니랑은 손절입니다.
제가 82에 글쓸때마다 니가썼지? 하고 알아보니 뭐 이번에도 알겠죠. 알던지 말던지ㅜㅜ 어쩌다 얘기가 여기까지 왔네요.
밑에글들을 읽고 제가 드는 이런 감정(슬픔없는 눈물도 안나오는 무미건조한)들이 꽤 정상적인거구나 생각이 들어서 반가웠네요. 그리고 제가 정상적인 집안서 큰거는 아니었구나 알게 되었구요.
엄마가 공부잘하는 큰애를 이뻐해서 용서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어릴때 감정이 평생을 가네요.
큰애와 달리 공부안하고 못하는 고등 앞둔 울둘째 절대 결핍안느끼게, 최선을 다해 키울거라는 다짐도 하게 되네요.
긴글인데 죄송합니다. 어딘가엔 풀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