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정어머니 젊어서도 긍정적인 분은 아니었어요.
사람을 보면 단점만 보시고요, 장점 이야기 하는 걸 못본것 같아요.
물건을 사면 꼭 흠만 보시고요. 너무 흠을 잘 찾아내세요.
집안 결혼때 결혼상대 단 한명도 엄마가 찬성한 사람이 없어요.
다 반대했어요. 그렇지만 다 그 상대랑 결혼했거든요.
제가 젊었을때는 그럭저럭 참았는데 요즘은 제가 늙어서 인지 참 견디기 힘듭니다.
아주 사소한 것 까지 꼭 반대를 하거나 제동을 걸어요.
예를 들어서 소나기가 우리집에 내리고 어머니댁은 안내릴 수도 있잖아요.
전화로 집에 비가 와서 쓰레기 버리러 못갔네 하면 아냐 무슨 비가 와 여기는 안왔어 하십니다.
고기는 역시 한우가 맛있어 하면 아냐 한우도 맛없는 건 맛없어 꼭 이러십니다.
이건 아주 사소한 예이고, 모든 대화가 이래요. 모두 아니라고 하세요.
그러려니 하도 제가 넘어가면 좋겠는데 자꾸 거슬려요.
그래도 제가 꾹 참아야겠죠?
어머니 모시고 병원 가야하는데 오늘은 또 얼마나 아니라고 하실지 미리 겁부터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