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행복한 이유 ..

후아 조회수 : 6,270
작성일 : 2024-08-04 18:05:44

매우 경제적으로 힘들어본적있는

나이있는 싱글인데요

 

그때  너무너무나  힘들었어서

뭐든 제값에 턱턱 사는걸

지금껏 못하고 있어요

 

마트서 행사하는 것  위주로 자꾸 집게 되어요

 

하지만  하도 실패를 많이 해서

그걸 거울삼아 이제는   행사하더라도

꼭 제가 좋아하는 것으로만  삽니다!

 

오늘 이거저거 골라와서 냉장고 속에 넣어두니

진짜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해요

 

아마 그때 찢어지게 힘들어보지 않았으면

이런 일상에서의 큰 평안감 행복감을

전혀 못 알아차리고 살고 있을거예요

 

더 좋은거  비싼거 명품이니 뭐니 하며 

그런데다 관심두고 있겠죠

아마 지금보다 좀더 긴장되고 불안하고

좀더 행복해지기가 까다로운 저가 되었을거 같아요

일상의 행복은 모조리 다 놓치는..

 

마트 행사품목 고루고루 사놨다고

가슴 뿌듯하게 행복해지는

그런 느낌은 도저히 알아차릴수가 없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가난이 주는 선물을

이후의 인생에서 내내 받고 있는 셈이네요

 

나쁘기만 한건 없다더니

가난도 궁핍함도 좋은점이 있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선물

경제적으로 힘들어진다 해도

무섭지가 않다는거

 

적은 생활비로도 

잘 살아갈 자신이 있다는 거

 

이런것도  정신적으로 득템했어요 ㅎㅎ

 

아 이런 글을 쓰려고 한게 아닌데

늘 느끼지만 눈도 제멋대로 보고

발도 제 멋대로 가는것처럼

 

글도 제멋대로 써지는 것 같아요

 

나는 다만 관찰할뿐 바라볼 뿐.

 

제가 좋아하는 풀무#꺼로

비빔냉면 물냉면  고루고루 사고

좋아하는 과일도 고루고루 사고

치킨 사고  

 

그리고 읽을 책도 사고..

저렴하지만 분위기 괜찮은 까페서

커피도 마시고 책도 보고

 

이런걸 사고 고르고 누리러 

내 발로 걸어다니고..

 

이 모든 것에 너무 감사해요

모든것이 좋고 행복하고 만족스러워요

 

게다가 이런 제 마음을 나눌 82도 있다니

더할 나위없는 행복이네요

82가 금상첨화♡

 

싱글의 외로운 삶이지만

누가봐도 여유있거나 넉넉하진 않지만

이런 인생도 쿠든트 비 베러~!!  입니다    :)

 

 

 

 

 

 

 

 

IP : 222.113.xxx.4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4 6:07 PM (106.101.xxx.6)

    축하드려요 행복이별게아니죠

  • 2. 정신적 득템
    '24.8.4 6:09 PM (49.172.xxx.28)

    가난해져서 안 가난해진 경험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3. ^^
    '24.8.4 6:11 PM (106.101.xxx.54)

    행복할 자격이 있으신 분이네요

  • 4.
    '24.8.4 6:13 PM (61.76.xxx.200) - 삭제된댓글

    풀무원 생수제비도 한 번 드셔보세요
    감자 대파 김가루 계란 추가해서 끓이는데 사먹는 맛이 나요
    육수가 맛있어요
    혼자 사신다니 버섯이나 당근 같은 채소 꼬다리 조금 남아 있으면
    넣어 끓여도 좋고요
    가끔 30%~50%할인하면 시도해 보세요

  • 5. 맞아요
    '24.8.4 6:16 PM (121.140.xxx.44)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으로 그 기분 뭔지 조금은 알아요
    저도 그런 솟한 행복을 만끽하려고 해요
    어제 냉동 김말이, 해물파전, 만두 사놓고 해먹을 생각에 기뻐요

  • 6. ...
    '24.8.4 6:27 PM (223.39.xxx.175)


    행복하세요
    저도 님의 기운받아 행복할께요

  • 7. 감사하는
    '24.8.4 6:37 PM (210.100.xxx.74)

    마음이 행복인것 같아요.
    에어컨 사용하는 것도 감사하네요^^

  • 8. 맞아요
    '24.8.4 6:44 PM (1.235.xxx.154)

    저도 50중반인데 그기쁨 알아요
    남편월급이 좀 늘어나서 내가 보고 싶었던 책한권 사는데 주저하지않았던, 행복했던 시간이 있어요
    늘 부족하고 하고싶었던것도 많았던 그 시절 다 지나갔지만
    아쉽지않고 이제 다가오는 시간을 잘 지내보려구요

  • 9. 매일행복
    '24.8.4 6:51 PM (125.142.xxx.31)

    내면이 단단한 원글님의 행복이 오래오래 함께하시길요

  • 10. ㅇㅇ
    '24.8.4 6:52 PM (118.220.xxx.184)

    내가 가진것만 보는 사람이 되면 만족하고 행복도 느깔수 있는것 같아요.
    저도 힘든일을 겪으며 깨달음을 얻고서 더 편안해졌어요.

  • 11. ..
    '24.8.4 6:59 PM (124.54.xxx.2)

    여유랑 넉넉함이 상대적인거잖아요. 회사에 강남에 아파트청약됐다고 매일 자랑하는데 지지리궁상 한명 있어요. 하나도 안부러워요. 그 자식이야 나중에 좋겠지만 내가 그 자식 부러워할 것도 아니고..

  • 12. 너무 좋은글
    '24.8.4 7:07 PM (106.101.xxx.4)

    그리고 또 하나의 선물

    경제적으로 힘들어진다 해도
    무섭지가 않다는거

    적은 생활비로도
    잘 살아갈 자신이 있다는 거 222222

  • 13. 굿
    '24.8.4 7:08 PM (118.235.xxx.130) - 삭제된댓글

    마인드가 좋네요.
    뭔가 풍요로워요 ㅎ

  • 14.
    '24.8.4 7:14 PM (59.30.xxx.66)

    좋은 생각이네요
    이젠 건강도 늘 잘 챙기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 15. ....
    '24.8.4 7:16 PM (182.218.xxx.20)

    내면이 단단한 원글님의 행복이 오래오래 함께하시길요222

  • 16. ...,
    '24.8.4 7:24 PM (1.228.xxx.227)

    인생의 행복이 별거 없어요
    저도 수십년 살아보니 원글님이 말씀처럼
    그런 소소한 자기만의 만족감을 가지는거가 중요해요
    앞으로도 그런 행복 쭉 누리시길 바래요

  • 17. 원래
    '24.8.4 7:36 PM (124.50.xxx.208)

    소소한 행복이 제일인거죠

  • 18. ....
    '24.8.4 7:52 PM (115.41.xxx.13)

    좋은글 감사합니다

  • 19. 좋아요
    '24.8.4 7:55 PM (210.223.xxx.132)

    마음이 단단한 분
    행복할 자격 충분하죠.
    저도 한 번 더 되새겼어요.
    고맙습니다.

  • 20.
    '24.8.4 8:46 PM (49.163.xxx.3)

    저도 가난할때, 아플때 그때 인생의 참 맛을 배웠던 것 같아요.
    암환자로서 항암할땐 식은밥 한 숟갈이 그렇게 맛있었고
    항암이 끝나고나선 맘대로 외출할 수 있는게 너무 좋았고
    5년이 지나 암생존자가 되고 나니 더 이상 병원에 가서 시티를 안 찍어도 되는게 너무나 좋아서
    정말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가 암환자로 산 5년이 아니었나 싶었어요.
    인생은 참 역설적이죠.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나 드디어 간절히 바라던 평범한 사람이 되고 나니
    점점 더 좋은 집, 더 많은 돈에 욕심이 생기는거 있죠.
    원글님은 부디 가난했던 시절의 마음을 잃지 마시고
    소소한 행복을 잘 채워가시기 바랍니다.
    저도 이 글 덕분에 다시 되새겨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21.
    '24.8.4 9:04 PM (39.117.xxx.171)

    멋진분이시네요..
    저는 제인생에 월급을 가장많이 벌고있는데도 너무 마음이 불안하고 출근하느니 죽고싶고 그래요
    그와중에 돈이 많으면 이렇게 괴롭게 돈벌러다니지 않아도 될텐데 그런 생각이나 하고있어요
    저는 왜이렇게 무능하고 못난 생각만 하는걸까요
    오른팔이 콱 부러져서 일안다니고 싶어요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9840 재물꿈, 유효기간이 얼마예요? 5 똥꿈 2024/10/19 898
1639839 오늘 날씨엔 바바리인가요? 7 날씨 2024/10/19 1,304
1639838 밤은 옥광밤이 젤 맛있나요? 5 2024/10/19 1,213
1639837 닭날개.. 닭팔 단어가 생각이 안나요 4 흑흑 2024/10/19 1,059
1639836 3 이호례 2024/10/19 567
1639835 임차인이 재계약 계약서 쓰자고 하는데 7 러블리자넷 2024/10/19 1,458
1639834 나솔 22기 영수요 16 웨이 2024/10/19 4,326
1639833 깎아 꺾어 예요 3 Dd 2024/10/19 777
1639832 아나부부 양비론ㅠ 여성스토킹 범죄가 왜 많은지 알겠어요. 19 쯧쯧 2024/10/19 1,980
1639831 가을감성 터지는 노래 적어봐요^^ 45 뽀사랑 2024/10/19 2,274
1639830 남자가 여자만 보면 웃기다고 하는건 5 만약 2024/10/19 1,949
1639829 해리스 남자 잘못 골랐네요 13 ㅇㅇ 2024/10/19 12,050
1639828 대학생 아들이 쓸 선크림 9 ... 2024/10/19 1,212
1639827 골전도 헤드셋 써보신분~ 12 참나 2024/10/19 1,712
1639826 기기변경없이 유심집만 교체할 경우 조언부탁드려요 2 둥둥 2024/10/19 851
1639825 혼자살면 다이어트 잘될듯 4 ... 2024/10/19 2,316
1639824 남녀관계에서 이건 불가능한 일인가요? 14 ㄴㄴ 2024/10/19 5,740
1639823 아들과 딸의 다른점 뭐가 있나요? 15 2024/10/19 2,652
1639822 80대 엄마가 볼 넷플릭스 드라마 15 ... 2024/10/19 2,671
1639821 딸이랑 여행다녀왔더니 48 .. 2024/10/19 19,679
1639820 샤넬 화보에 나온 자개장 구경하세요~ 6 exotic.. 2024/10/19 6,130
1639819 팝송 제목 좀 가르쳐주세요! 4 .. 2024/10/19 764
1639818 아끼고 최소한으로 움직이고 살았어요 6 ... 2024/10/19 4,984
1639817 돈 잘 벌때는 같이 즐거워할 사람 없어 우울하고 못 벌때는 못 .. 7 어쩌란 말이.. 2024/10/19 3,623
1639816 한강 채식주의자 사놓고 안읽고 있다가 읽어야겠다 싶어서 4 ㅇㅇ 2024/10/19 2,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