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뜨거운 햇볕이네요.
사무실 문 열고 나서자마자
아스팔트의 열기와 땡볕의 쬐임에 숨이 막힙니다.
제 일터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80대 친정엄마가 혼자 사세요.
날이 너무 더워 걱정 되어 전화 드렸더니
어제부터 입맛이 없어서 점심도 안 드셨다고....
평소 입맛 좋기로 유명한대... 더위 탓인지....
"저번에 먹은 가리아게 사줄까?" "아니...싫어."
"사무실 건너편에 피자집 새로 생겼는대 피자 사줄까?" "아니...싫어."
"그러면 먹고 싶은거 있으면 전화해. 다 사줄게..." "그래. 알았어. "
30분쯤 지났을까 전화가 오네요.
"피자가 새로 생겼어? 그럼 그거 먹을까?"
작은 사이즈로 포장주문하고 엄마가 오셔서 방금 가져 가셨어요.
그늘로 살살 걸어 가시라고....
꼭 물이랑 같이 드시라고 당부하고 보냈어요.
참 호랑이 같은 엄마였는대. 세상 무대뽀인 엄마였는대.
내게는 상처만 가득 남긴 엄마였는대
너무 힘없이 늙어 가시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