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병원가려는데 의사가 의뢰서작성을 거부해요

조회수 : 3,648
작성일 : 2024-07-26 09:47:14

자궁내막증식증으로 1년반정도 치료했는데

저번에 82에 글도 올렸었어요.

갈색 비정형 세포가 나와서 

3개월에 한번씩 소파술 받기를 1년 반 

파루탈이라는 항암제와 다른 약 한가지를 같이 먹었는데

어느 순간 비정형 세포가 안나와서 약을 끊고,

그 후로도 소파술 두세번 더해도 비정형세포가 안나와서 완치 판정받았어요.

 

근데 82에 글썼더니

다들 갈색 비정형세포가 얼마나 위험한데 겁도없이 방치했냐고들 하셔서

덜컥 걱정돼서 알아보니 이런 경우 결국 적출하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결정적으로 완치라고 해도 3개월에 한번씩

마취없이 간이조직검사 (피펠검사)를 하고(엄청 아프더라구요)

1년에 한번 소파술 하라고 해서 

이렇게 할거면 완치가 무슨 의미가 있냐싶어 

 

간이조직검사 결과받는날 의사샘에게

적출을 생각하고 있다, 3개월에 한번씩 검사받는거 넘 힘들거같고

무엇보다 외국에 나가게되어 그렇게 올수도 없다고 하니

 

이렇게 검사결과가 계속 좋게 나오는데 왜 치료다해놓고 적출하려하냐며

3개월에 오기 힘들면 6개월에 한번와서 피펠검사랑 소파술을 번갈아  받던지

그도 힘들면 1년에 한번 오라는거에요.

자기 환자중에 외국사는 사람 다그렇게 한다고요.

그래서 제가 1년 동안 뭔가 진행되면 어쩌나요? 무서운데요 하니까

이렇게 결과가 좋은 경우 대부분 재발하지 않는데요.

대부분이라는게 100%는 아니지않냐, 

그래도 대학병원가서 얘기라도 들어보고싶다,

의뢰서를 써줄수 있냐하니 

갑자기 차트를 책상에 툭 놓더니

난 의뢰하고싶은 마음이 없는데? 그냥 가도 돼요 가서 접수하세요

이러는거에요 ;;

그래서 제가 예약하려고하니 필요하다는데요? 써주세요 했더니

글쎄 난 왜 적출하는지 이해가 안가는데 왜 써줘야하지? 그냥 가서 하세요

이러길래 더는 말이 안통할거같아 나왔어요. 

(원래 나이 엄청 많고 저에게 평소 말하는 태도로 보아 꼰대오브꼰대라는건 알았지만... 

진짜 이렇게 거절할줄은 몰랐어요. 벽에 대고 얘기하는 기분)

 

 

근데 간호사조차 (아마도 대학병원에서부터 그 의사쌤 따라온 분인듯해요)

저에게 퉁명스럽게 아니 이미 이렇게 결과가 좋은데 왜 적출하냐며

2년 동안 고생한게 아깝지도 않냐는거에요.

아니 누군 고생하고 싶어 하나요? 완치되면 마치 모든 검사가 끝난다는듯 얘기해놓고!

그래서 제가 인터넷에 글을올려보니 다들 위험가능성이 높다하더라, 

큰병원가서 얘기라도 들어보고싶다하니

저 선생님이 대학병원서 왔는데 뭘 

그리고 00님같이 검사결과좋으면 괜찮아요 이러더라구요 

폐경되면 사라지는데 왜 떼냐고 ;; (제 나이 41세)

 

그래서 제가 그래도 서류라도 주세요

하니까 차트 복사해주면서도 얼굴이 부루퉁 

아니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그런식인지...

조용히 네네 하고 병원서 시키는대로만 했는데 저를 무슨 호구로 봤는지 

 

제가 그 병원에 쓴돈과 치료받은 시간이 얼만데

비록 자기 의견이 다르다해도 

제가 그 의사나 병원 소유물은 아닌데

그 고압적인 태도와 절대 의뢰서 안써주는 거 너무 황당하고 기분 나빴어요

 

제가 다른 병원가서 사정 얘기하고 받을수도 있지만

왜 그래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이거 어떻게 신고할수는 없나요? 

내 몸에 대한 결정권을 방해한건데 너무 기분이 나쁩니다 

저번에 보험사에 내게 제자리암 진단서 써달라니 그것도 안써주더라고요

저보고 가서 싸워서 받으래요 원래 싸워서 받는거라고요 ;;;

의뢰서 써주고말고는 의사맘인가요? 

IP : 180.69.xxx.10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의료 붕괴
    '24.7.26 9:54 AM (1.229.xxx.140)

    당연히 의뢰 결정은 의사의 판단에 따르는 것이지 환자가 원한다고 써 주는 것이 아닙니다.

    의사의 소견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의료 소송이 남발되고 있는 우리나라 실정에서, 환자가 원하는데 저렇게 본인의 소신대로 진료 한다는 거 자체가 웬만한 의사는 하지 못합니다. 그 의사분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진료분야에 대한 경험과 자신감이 있어 보이는데요...
    충분히 일차 이차 병원에서 치료 할 수 있는 병인데요...
    모두들 삼차병원으로만 가려 하니 문제가 되는 겁니다.

    다시한번 의뢰결정은 의사의 판단이지... 환자가 원한다고 서 주는 것은 본래 의료전달체계 목적에서 맞지 않는 것입니다.

  • 2. 대학병원이 아니고
    '24.7.26 9:58 AM (1.229.xxx.140)

    추가로 본인이 다른 의사 소견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의뢰서 필요 없는 다른 일차병원을 방문하여 먼저 들어보는 것이 맞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 3. ....
    '24.7.26 9:59 AM (106.102.xxx.137)

    환자가 원한다고 의뢰서 무조건 써줘야하는 거 아닙니다.

  • 4. ㅡㅡ
    '24.7.26 10:01 AM (106.102.xxx.137)

    내 몸에 대한 결정권을 방해한다니요. 협력을 안해주면 방해하는 건가요.

  • 5. 그냥
    '24.7.26 10:03 AM (211.211.xxx.168)

    돈되는 단골 환자 보내기 싫어서 그럴 수도 있어요.
    다른 산부인과에서 상의해 보세요.

    전 빈혈에 이식증까지 왔던 사람이라 자궁 적출 권하고 싶지만
    성감이나 이런거 문제생긴다며 망설이는 글도 82에서 봤어요

  • 6. 근데
    '24.7.26 10:09 AM (211.211.xxx.168)

    " 3개월에 한번씩
    마취없이 간이조직검사 (피펠검사)를 하고(엄청 아프더라구요)
    1년에 한번 소파술 하라"고 하고선

    검사결과 좋으면 괜찮다니 많이 이상하네요.

    "파루탈이라는 항암제와 다른 약 한가지를 같이 먹었는데
    어느 순간 비정형 세포가 안나와서 약을 끊고,
    그 후로도 소파술 두세번 더해도 비정형세포가 안나와서 완치 판정"

    해서 이제 검사만 해도 된다는 거에요? 아니면 6개월이나 1년에 한번씩 소파수술 해야 한다는 거에요?

    전자면 의사샘 믿고 기다리되 소파수술 또 하자고 하면 그때 자궁 적출 하시고
    후자면 다른 병원 상담해 보심이!

  • 7. oo
    '24.7.26 10:16 AM (112.216.xxx.66) - 삭제된댓글

    단골 환자라니..TT 그런건 아닐거고요. 환자가 써달라고 다 써주는건 아닐거예요.
    저같은 경우는 목, 어깨 통증때문에 대학 병원갔더니.. 자기가 진료보는 환자들은 이렇게 앉자있지도 못한다면서 그냥 스트레칭이나 하라고.. 봐주지도 않더라구요.
    상급병원이 그렇쟎아요. 중증환자만 보는거죠뭐. 정걱정되시면 원하는 대학병원 가서 건강검진 받으시면 산부인과 연결해줍니다. 부모님, 암환자신데 너무 정기 검사안해주셔서 건강검진예약해서 받기도 했어요.

  • 8. oo
    '24.7.26 10:18 AM (112.216.xxx.66) - 삭제된댓글

    단골 환자라니..TT 그런건 아닐거고요. 환자가 써달라고 다 써주는건 아닐거예요.
    저같은 경우는 목, 어깨 통증때문에 대학 병원갔더니.. 자기가 진료보는 환자들은 이렇게 앉자있지도 못한다면서 그냥 스트레칭이나 하라고.. 봐주지도 않더라구요.
    상급병원이 그렇쟎아요. 중증환자만 보는거죠뭐. 정걱정되시면 원하는 대학병원 가서 건강검진 받으시면 산부인과 연결해줍니다. 부모님, 암환자신데 너무 정기 검사안해주셔서 (환자들이 많으니) 건강검진예약해서 받기도 했어요.

  • 9. ..
    '24.7.26 10:27 AM (221.167.xxx.124) - 삭제된댓글

    고생하셨네요. 말이 쉽지 소파수술을 그렇게나 많이 ㅠ 다른 2차 병원도 가보세요. 그 선생님이 대학병원에서 오신 분이라 더 그러신듯 합니다.

  • 10. 꿍꿍이
    '24.7.26 10:28 AM (59.10.xxx.5) - 삭제된댓글

    의사가 의뢰서 작성을 왜 거부할까요. 환자가 그 의원에서 진료했는데 나아진 것도 없고 큰 대학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싶다는데.

  • 11. 프린
    '24.7.26 10:39 AM (183.100.xxx.75)

    환자를 생각하고 자신의 진료에 자신있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죠
    장기 진료인상태서 환자가 다른 진단도 궁금한거 너무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저 돈되는 장기진료환자 놓치기 싫은걸로뿐이 안보이네요
    맞는 진료를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 환자도 굳이 3차 대학병원 계속 다니지 않아요
    그 예약길고 대기길고 불편하고 힘든걸요
    다른 산부인과가서 지금 상황 말하고 써달라하세요

  • 12. 환자 잡으려고
    '24.7.26 10:41 AM (220.117.xxx.100)

    그러는건 아닌듯
    그거 안써준다고 다른 병원 못가는거 아니고 한국에선 널린게 병원이라 얼마든지 옮길 수 있는데요
    의사가 맘에 안들면 다른 병원 가시면 되죠

  • 13. ...
    '24.7.26 11:13 AM (1.216.xxx.141) - 삭제된댓글

    환자가 그 의원에서 진료했는데 나아진 것도 없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 병원에서 1년 반 동안 치료받고 어느순간 비정형 세포 안나오고 완치판정받았다잖아요.

  • 14. 00
    '24.7.26 11:20 AM (1.216.xxx.141)

    환자가 그 의원에서 진료했는데 나아진 것도 없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 병원에서 1년 반 동안 치료받고 어느순간 비정형 세포 안나오고 완치판정받았다잖아요. 치료해서 완됐는데 의사가 의뢰서에 뭐라고 적을까요. 다 나았는데 혹시나 다시 검사해달라고 의뢰서에 적을까요? 우리나라가 워낙에 병원 접근성 좋고 문턱이 낮으니 재확인하러 여기저기 병원 다닐 수 있는거지 외국같으면 힘들어요. 이제 정부가 빅5같은 대학병원들을 중증환자 희귀환자 중심으로 돌린다는데 이러면 원글님같은 평범한 환자들은 못가는거예요. 이제 우리나라도 OECD 국가들처럼 큰병원 맘대로 못가는거죠.

  • 15. 흠..
    '24.7.26 12:06 PM (218.148.xxx.168) - 삭제된댓글

    자궁내막증식증은 재발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환자가 가고싶다는데 의사가 좀 떨떠름할순 있어도 "난 의뢰하고싶은 마음이 없는데? 그냥 가도 돼요 가서 접수하세요" 저런식으로 반응하는 사람도 있나요?

    그리고 1년에 한번 소파술하면되지라니 소파술이 뭐 장난인가.어이없네요.
    원글님 불쾌한 거 이해되구요. 다른 병원가서 의뢰서 받아 대학병원 가세요.

  • 16. ...
    '24.7.26 1:09 PM (118.235.xxx.71)

    매우 자신감있는 의사인듯.
    의뢰서 받기원하면 그거만 잘써주는 대병앞 의원가세요

  • 17. ..
    '24.7.26 1:16 PM (39.7.xxx.43)

    나간다고 하는 외국에서
    진료 새로시작하고 수술받으면
    기존 진료의뢰서 필요없어요

    외국에 간김에 외국에서 진료받으세요
    미국? 영국? 중국?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211 루비똥 스피디 리폼해허 미니백으로 만드는거어때요? 5 2024/09/07 1,533
1628210 지금 의대생 전공의들 이해가 안가는게 있어요 39 갸우뚱 2024/09/07 2,984
1628209 굿파트너 나오시는 분들 조연분들 연기 너무 잘하지않나요? 23 .. 2024/09/07 3,475
1628208 치실 효과 확실히 느꼈어요 19 .. 2024/09/07 7,234
1628207 돈 있는데 재미없게 사시는 분들 22 .. 2024/09/07 5,096
1628206 중앙보훈병원 치과 어떤가요? 치과 2024/09/07 347
1628205 아무나 만나지 말라는 말 7 이웃의 질투.. 2024/09/07 2,445
1628204 남자들끼리 필리핀세부 15 난나 2024/09/07 2,673
1628203 자전거 남의주차장에 주차 1 .. 2024/09/07 630
1628202 말린 나물 삶을 때 보드랍게 하는 팁. 13 2024/09/07 2,333
1628201 촛불집회 방송 같이 봐요 8 !!!!! 2024/09/07 1,116
1628200 결론은 현숙(중국)이 제일 부자인거죠? 14 .... 2024/09/07 4,332
1628199 해외여행갈 때 김치, 라면 가져가세요? 35 ... 2024/09/07 2,744
1628198 청약통장 질문이 있는데 도움 좀 주세요~~ 3 ㅇㅇ 2024/09/07 752
1628197 굿파트너 이해안가는 점있어요 8 굿파트너 2024/09/07 3,041
1628196 미국은 현금만받는가게 위장손님이 있대요 4 미국 2024/09/07 3,151
1628195 만날 때마다 노후 걱정하는 친구 36 오늘도 2024/09/07 7,149
1628194 지금 종기를 짜는 상황일까요 4 sdge 2024/09/07 1,350
1628193 블로그랑 인스타에 물건 파는 사람들 거짓말인지 뭔지 10 인터넷 2024/09/07 1,487
1628192 길 좀 건너본? 비둘기 9 오늘본 2024/09/07 1,272
1628191 제주 해변이랑 가장 가까운 숙소 3 .. 2024/09/07 891
1628190 제가 할수있는건 이거뿐인데 20 ㅜㅜ 2024/09/07 3,227
1628189 맥도날드 대파크림버거 최고 9 2024/09/07 4,283
1628188 남동생 연락하는 데 올케 눈치 봐야하나요? 177 ㄴㄴ 2024/09/07 9,318
1628187 대상포진 주사 60세 넘어야 하나요? 4 건강하자 2024/09/07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