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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엄마가 준 화분을 버리고 왔어요

게으름뱅이ㅎ 조회수 : 11,944
작성일 : 2024-07-25 23:57:33

물 가끔만 줘도 된다시며

게으른 사람들한테 딱이라고 하며 주신거에요

떨어진 잎 몇개를 수경재배로 꽂았더니 뿌리나오길래

남편에게 신기하다며 어머님이 화분주실때 하셨던

저 말을 하며 키우기 편하다고 까르륵 웃었어요. 

그랬더니 신랑이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제가 빨래도 다음날까지 안걷고 그렇긴 하다며

제가 게으르단 시엄마 말에 동조를 하네요

 

전 집안일 솜씨는 없지만 게으르진 않다 생각해서

시엄마 말씀에 전혀 타격감 없었는데

남편이 저러니 약간 울컥하더라고요

게으른 사람이 애둘키우고 화분도 몇개 키우며

떨어진 잎 수경재배로 뿌리까지 내려주나요? 흥..

 

전 애 둘 키우는 전업이라 우스워 보이는분 많겠지만

느린 일솜씨때문에 그만큼 바쁘게 움직이고

심지어 남편한테 나 진짜 게으른가 확인하라고

엉덩이 붙이고 얼마나 쉬는지 보라며 홈캠 달으라 했어요...

 

오늘도 저녁 식사만 2번 차리고 설거지에 주변정리하고

첫째 학습지, 숙제봐주고 9시에 끝냈어요

둘째는 한참 껌딱지라 아침식사도 1시간에 걸쳐 끝내고

화장실도 눈치보며 다녀오지만 그래도 돈버는 남편이

제일 고생하지 생각하며 저도 보답하듯 열심히 하는데..

아무리 집안일이라는게 티 안나도 그렇지

게으르단말은 좀 서운하드라구요

회사다닐땐 일머리 좋고 손빨라서 좋았는데

집안일은 싫은일이라 그런그 참.. 해도해도 안늘어요 ㅎㅎ 

 

 

 

 

 

 

IP : 58.29.xxx.254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티니
    '24.7.26 12:04 AM (116.39.xxx.156)

    제목과 내용이…
    그래서 남편 말이 기분 나빠서
    시어머니가 주신 화분을 버리셨다는 걸까요?

  • 2.
    '24.7.26 12:07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좀 과하게 반응하시는 것같아요. 본인 스스로 그 부분이 신경이 쓰이시는 건 아닐까요?

  • 3. 잘했어요
    '24.7.26 12:07 AM (221.141.xxx.67)

    다음부턴 저 게을러서 그런거 못해요
    부지런한 어머니가 하세요 하세요
    게으른 사람에게 딱이라니 말뽄새가 저게 뭔가요
    그엄마에 그아들인갑네요

  • 4. ㅣㅣ
    '24.7.26 12:07 AM (172.56.xxx.160) - 삭제된댓글

    자격지심에 화분만 불쌍하게 됐네요

  • 5. .........
    '24.7.26 12:11 AM (210.95.xxx.227)

    화분 볼때마다 그 상황이 생각나서 울화가 치밀거 같으니 버린거 아닌가요.
    사람들이 왜 그런가 모르겠어요.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건데 말입니다.
    남편이랑 시엄마가 같이 원글님 기 죽이려고 작정했나보네요.

  • 6.
    '24.7.26 12:11 AM (116.38.xxx.203)

    화분이 무슨죄..

  • 7. ㅇㅇ
    '24.7.26 12:12 AM (122.47.xxx.151)

    뭐든 진실은 불편함

  • 8. 게으름뱅이ㅎ
    '24.7.26 12:12 AM (58.29.xxx.254) - 삭제된댓글

    열심히 키우고 있던 화분인데 게으르다 소리들으니 꼴배기싫어져서요. 내일부턴 다른것도 이것저것 버리려구요. 미니멀하게 살면서

  • 9. 게으름뱅이ㅎ
    '24.7.26 12:14 AM (58.29.xxx.254)

    열심히 키우고 있던 화분인데 게으르다 소리들으니 꼴배기싫어져서요. 내일부턴 다른것도 이것저것 버리려구요. 미니멀하게 살면 조금이나마 제 시간이라도 갖을까 싶어서요.

  • 10. 아니
    '24.7.26 12:14 AM (14.55.xxx.44)

    자기가 시어머니 말 재탕하면서 게으른 사람에게 딱이라고 해놓고 왜 분개 하시는지...
    왜 화가 나셨어요?

  • 11. 건강하게
    '24.7.26 12:16 AM (220.79.xxx.139)

    시어머니도 참...식물 키워보라며 안해도 될 말을 해서 마음속에 계속 남게 만드시는구만요.
    남편은 또 암말도 말것이지...
    화분 어디에 버리셨나요? 다시 데려오세요. 식물은 죄가 없잖아요 ㅋㅋ

  • 12. 키우기
    '24.7.26 12:19 AM (14.55.xxx.44)

    쉬우니 게으른 사람에게 딱이야 라고 시모도 표현했겠지요. 너 게으르니 키우기 좋아가 아니구요.
    입장 바꿔서 장모가 준 화분 내다 버리면 배우자가 좋겠어요?

  • 13. 게으름뱅이ㅎ
    '24.7.26 12:19 AM (58.29.xxx.254) - 삭제된댓글

    떨어진잎 물꽂이 해놓았는데 뿌리내린게 기특하고 신기했어요
    남편에게 보여주머 얘기하며 어머님이 게으른 사람한테 딱이라며
    주시더니 대충 물만꽂았는데 정말 키우기도 쉽네^^ 하면서 웃자고 한말이죠

  • 14. 원글님
    '24.7.26 12:19 AM (59.7.xxx.113)

    좀 우울하신가요? 남편말에 배신감 느끼신것같아요. 그 기분 묻어두지 마시고 얘기하세요. 너무 서운했고 기분 많이 상했다고요.

  • 15. 남편
    '24.7.26 12:20 AM (210.204.xxx.55)

    못됐어요
    보통 셀프로 자아비판하는 사람들한테 저렇게 한술 더 떠서 얘기하는 사람들은 다 못됐더라고요
    시어머니가 처음 화분 줄 때에는 굳이 원글을 겨냥하지 않은 말이었을 수도 있고요.
    평소에 그런 식으로 원글 겨냥해서 비난하지 않은 사람이어서 원글도 시어머니가 그냥 일반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을 거고 기분도 안 나빴겠죠. 근데 남편 말은 저라도 기분 나쁘갰어요

  • 16. 식물이
    '24.7.26 12:21 AM (70.106.xxx.95)

    식물이 뭔죄에요
    남편 등짝 스매싱이나 하세요 엄한데 화풀이하지말고

  • 17. 로그여사
    '24.7.26 12:22 AM (58.29.xxx.254) - 삭제된댓글

    떨어진잎 물꽂이 해놓았는데 뿌리내린게 기특하고 신기했어요
    남편에게 보여주면서 어머님이 게으른 사람한테 딱이라며
    주시더니 대충 물만꽂았는데 정말 키우기도 쉽네^^
    이렇게 웃자고 한말이었는데 게으른거 맞지~~ 하길래요
    어차피 욕먹는거 게으르게 살자싶어 급꼴배기싫은 그거부터 없애자 한거에요 ㅎㅎ

  • 18. 게으름뱅이ㅎ
    '24.7.26 12:26 AM (58.29.xxx.254)

    떨어진잎 물꽂이 해놓았는데 뿌리내린게 기특하고 신기했어요
    남편에게 보여주면서 어머님이 게으른 사람한테 딱이라며
    주시더니 대충 물만꽂았는데 정말 키우기도 쉽네^^
    이렇게 웃자고 한말이었는데 게으른거 맞지~~

    뭐..어차피 욕먹는거 찐 게으르게 살자싶어
    급꼴배기싫은 그거부터 없애자 한거에요 ㅎㅎ

    아 그리고 식물은 죄없는거 맞죠. 이뻐했고
    버리는 순간까지 미안했지만..어쩌겠어요.

  • 19.
    '24.7.26 12:30 AM (58.78.xxx.103)

    원글님, 너무너무 살림도 열심히 아이들도 열심히 밥도 열심히
    차리셨어요^^ 이보다 더 잘할수는 없어요.
    김영하의 산문집에서도 빨래건조대에 널린 빨래는,
    어떤 이변이 없는한 내내 걷혀지지 않다가 새로운 빨래가 널릴때
    그때에야 거둬진다고도 써있었잖아요,
    그런게 원래 일상인겁니다,, 원글님이미 베테랑 주부이세요^^ 꽃도 키우고
    아기들도 잘키우고.

  • 20. 게으름뱅이ㅎ
    '24.7.26 12:36 AM (58.29.xxx.254)

    아까 화분 버린후 박완서 에세이 읽고 분노와 죄책감을 잠깐 잊었어요 ㅎㅎㅎ 말씀하신 김영하 산문집 제목이 뭘까요? 찾아보니 여러권 같아서 여쭤봐요. 위로도 감사합니다!! 남편에게 듣고싶은 멘트네요 호호홍

  • 21. ...
    '24.7.26 12:49 AM (223.62.xxx.19)

    살아있는 화분을 죽어버려라 하고 버렸다고요? 힝 불쌍해라
    볕 잘 들고 비라도 잘 맞을 수 있는 곳에 놔두신거겠죠?

  • 22. ㅇㅇ
    '24.7.26 1:00 AM (182.221.xxx.71)

    되도록 나를 낮추어 우습게 만드는 말을
    안해야될 거 같아요
    자학개그 자꾸 하면 내 이미지 그렇게 돼버려요ㅠ

  • 23. 물건도 아니고
    '24.7.26 2:13 AM (180.68.xxx.158)

    생물을
    버리는건,죽으라는건데…
    속 상해도 화풀이를 그렇게하는건 좀.
    당근에 무료나눔은 어떠신지요?

  • 24. ㅎㅎㅎ
    '24.7.26 4:57 AM (172.226.xxx.43)

    님 글을 읽으니 박완서 수필이 생각나 픽 웃었는데 읽으셨다니 신기해요. 해도해도 정말 표 안나는 집안일. ㅎㅎㅎ 억울하지만 우리 힘내요.

  • 25. 수필 박완서
    '24.7.26 6:07 AM (118.235.xxx.184)

    살림은 나이먹으면 손도 빨라지고 능숙해 지지요

  • 26. 님편
    '24.7.26 6:17 AM (211.211.xxx.168)

    팔랑귀
    셀프 디스 하면 아니야 하고 격려해 주는 타입아니고
    응. 너는 그런 사람하는 사람이에요.

    앞으로는 화법도 고치세요

    셀프 칭찬으로

  • 27. ㅇㅇㅇ
    '24.7.26 6:28 AM (121.162.xxx.85)

    남편 말땜에 기분나빴으면 남편한테 정확히 말하고 사과받으세요
    식물이 말을 못하는거지 그것도 생물첸데 화풀이삼아 그렇게 내다버려요? 더구나 신기하단 긍정적 교감도 했는데??
    원글은 키우던 반려동물 학대하고 버리는사람 욕하지마세요
    사이코패스 느낌..무서운 사람이네

  • 28. 못된노인
    '24.7.26 6:52 AM (172.225.xxx.231)

    심지어 남편한테 나 진짜 게으른가 확인하라고
    엉덩이 붙이고 얼마나 쉬는지 보라며 홈캠 달으라 했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시모가 한 말이라면 진짜 도라이같네요
    구업쌓는 ㅈㄷㅇ 함부로 놀리는 늙은 여자.
    천벌받길.

  • 29. 모자가
    '24.7.26 7:04 AM (117.111.xxx.4) - 삭제된댓글

    말을 좀 이상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게으르고 부비런한 건 각자 살아온것에 대한 기준에 따라서 다르고요.

    양조장집 딸이어서 머슴밥대고 자식 여덟명 키우던 외할머니는
    직장다니면서 애 셋 도시락 싸가며 맞벌이 하던 우리엄마한테 게으르다고 하고
    급식 있고 도우미 써가며 맞벌이하는 저 게으르다고 해요.
    윗세대가 보기에 아랫세대는 다 쉽고 편하게 사는 걸로 보이는 거죠.

  • 30. 세 분 다
    '24.7.26 7:46 AM (121.190.xxx.146)

    세 사람이 다 말로 본전 못찾는 건 똑같은 것 같은데요...

    원글님 아무리 분해도 홈캠달아라...이런 얘긴 하지 마세요. 그거 달아봐야 님만 더 고달파지는데 왜 자기한테 불리한 일을 해요, 그것 단다고 님의 억울함 해소되지 않아요. 차라리 그래? 그럼 내가 게으름의 정수를 보여줄 게 하면서 태업하는게 낫죠. 그리고 화분도 저같으면 안버리고 게으른 자가 어떻게 화분을 죽이나 눈 앞에서 지켜보게 해줍니다.

  • 31. ㅇㄷ
    '24.7.26 7:51 AM (211.36.xxx.126)

    키우던 식물을 말 한마디에 꼴 뵈기
    싫다고 버리신거면 현재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 같아요
    애들 방학인데 혼자 근처에
    호캉스라도 다녀 오세요
    야놀자앱에 저렴한 곳 많아요

  • 32. 글고
    '24.7.26 8:14 AM (211.211.xxx.168)

    홈캠은 왜 달아요? 그럼 걸로 남편에게 인정받고 싶으세요?
    한심하네요.

  • 33. ....
    '24.7.26 8:18 AM (112.216.xxx.18)

    키우던 식물 버리곤 자기 말에 동조하는 댓글에만 반응하는 거 별로.
    스스로를 돌아보길.
    그리고 게으르다 생각되거나 내가 일머리가 없지 손이 좀 느리지 싶으면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좀 바꿔 보길.
    결혼한지 10년은 되어 보이는데
    전업주부면서 언제까지 그런 핑계 대며 살건지

  • 34.
    '24.7.26 8:58 AM (219.240.xxx.55)

    화풀이 당한 화분이 화들짝 놀랐겠네

  • 35. 소름
    '24.7.26 9:25 AM (222.235.xxx.9) - 삭제된댓글

    남편분 말 밉상으로 하는거 맞지만
    원글 내용이나 댓글보면 원글님 성향도 만만치 않아 보여요.
    ' 내가 이만큼 잘한다. 내가 이렇게 잘하는데 네가 이렇게 말해? 그럼 복수해주지' 하며
    애먼 시어머니 화분에 화풀이해대고
    수필 읽은거 읇어대는거 보면
    보통 멘탈은 아닌듯

  • 36. 이해돼요.
    '24.7.26 10:44 AM (182.221.xxx.15) - 삭제된댓글

    시엄니가 그랬을땐 웃으며 넘겼겠죠.
    그런 얘기 하루이틀도 아니었을테니.
    그래도 마음 한 켠에 그 말이 남았을거예요.
    생각보다 잘 키우니 뿌듯해서 남편한테 자랑할겸 얘기했다가 시엄니가 한 얘기도 한거죠.
    봐라~니 엄마가 그런말 했는데도 잘 키웠다.
    요기서 끝났으면 되는데 남편이 얄밉게 말을 보탠거죠.
    원글님 반응을 보니 남편이 평소에도 게으르다고 눈치를 많이 줬나봐요.
    제일 나쁜건 남편이네요.

  • 37.
    '24.7.26 3:50 PM (106.101.xxx.110)

    식물이 뿌리를 내려
    대견하단 생각이 들었는데
    기분 나빠서 버렸다고ㅇㅛ????
    생명이 쉬운가요???
    아무리 그래도 화풀이를 왜ㅠㅠ
    소사오패스 기질이 음

  • 38. ..
    '24.7.26 9:45 PM (221.167.xxx.124) - 삭제된댓글

    식집사로서 마음이 아픕니다
    좋은 사람한테 가서 잘살아라.

  • 39. 음..
    '24.7.26 11:15 PM (59.8.xxx.248)

    금붕어나 거북이를 안주셔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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